“한국, 로힝야인 인도적 위기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국, 로힝야인 인도적 위기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2.08.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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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가 8월 25일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제공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가 8월 25일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제공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이하 로힝야연대)가 로힝야 집단학살 5주기를 맞아 8월 25일 오전 11시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로힝야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와 집단학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로힝야연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유엔이 로힝야족 학살을 제노사이드(genocide, 종족학살)로 규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심화되는 기후위기 속에서 관심과 지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책임을 묻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로힝야 사태도, 작금의 미얀마 사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로힝야연대는 이어 “집단 학살의 피해자인 로힝야가 처한 구조적인 위기에 대해 지금이라도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미얀마 군부와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한국기업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는 로힝야인들의 인도적 위기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힝야연대는 이날 오후 7시 서울NPO센터 피움에서 로힝야 집단 학살 5주기 추모행사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활동가와 로힝야 난민의 증언, 교육권 실태 및 캠페인 제안, 악기 연주 겸 노래 등이 진행됐다.

로힝야연대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신대승네트워크, 국제민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참여연대 등 종교와 시민사회 1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로힝야 집단학살은 미얀마군이 2017년 8월 25일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반인도적 범죄이다. 집단학살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80만여 명이 인접국인 방글라데시로 피신해 열악한 난민캠프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는 물론 국가고문 아웅산 수치가 이끌던 민간정부도 집단학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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