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사 가득 채운 1천명 흥에 봉산도 들썩들썩
수국사 가득 채운 1천명 흥에 봉산도 들썩들썩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08.18 16:37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민과 8년 동행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성료
장사익·은가은 공연 장악…비보잉에 MZ세대도 환호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봉산 능선 아래 자리한 황금법당 수국사 일대가 들썩였다. 수국사가 은평구민과 은평구 구산동 주민과 같이 숨 쉬고 노래하며 춤추며 정을 나누고 보시행을 나누는 ‘나눔의 노래’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

17일 한때 폭우가 내린 초저녁 수국사 경내는 청량했고, 바람이 ‘나눔의 노래’ 산사음악회를 찾는 은평구민과 불자들을 환영했다. 가을 산사음악회로 진행되던 ‘나눔의 노래’가 올해는 여름이 꺾여 가을을 예고하는 밤의 청량제였다.

원래 수국사는 세조가 요절한 장남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1459년 경릉 동쪽에 지었던 절이다. 이후 화재와 전쟁을 겪으며 건물이 대부분 부서졌다. 1900년 고종이 세자로 있던 순종의 병이 위독해 북한산성 총섭(總攝: 승군(僧軍)을 통솔하는 직책의 승려)인 월초 스님에게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도록 청했다. 스님이 청도 운문사에서 백일기도를 드리자 세자의 병이 나았다. 고종이 소원을 묻자 월초 스님은 수국사의 중창을 소망했다. 그래서 어명으로 수국사가 다시 지어졌다. 이후 1995년 법당이 황금으로 칠해졌고, 호산 스님이 주지로 부임해 사격이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더욱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봉산 능선길 한복판에 자리한 수국사는 은평구민의 쉼터이자, 힐링 명소이다.







‘나눔의 노래’ 30분 전 이미 대웅보전 앞마당은 관객이 꽉 채웠다. 준비한 자리는 거의 찼고, 대웅보전에 오르는 계단도 관객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편한 옷차림의 부부들, 지팡이를 짚고 나온 어르신, 동네 산책 나온 이들, 약수터에 가다 주저앉고, 둘레길 걷다 눌러앉았다. 아이들 손잡고 나온 부모들, 은가은 팬클럽 회원에 비오이 그룹 공연을 즐기려는 MZ세대까지, 모두 모두 여름 무더위를 피해 산사음악회에 일찍 자리 잡았다. 퇴근해 집에 도착할 시간, 넥타이도 풀지 않은 모습으로 일터에서 수국사로 온 이들도 곧잘 보였고, 나눔의 노래가 무르익는 동안 경내에 인파는 더욱 몰렸다.

“함께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그럼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제8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 시작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아나운서 오계윤의 멘트에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나눔의 노래’에 빠져 들었다.

첫 무대는 수국사 합창단과 상월선원 청년회가 주지 호산 스님과 함꼐 무대에 올랐다. 산사음악회에서 사찰 주지 스님이 오프닝 무대를 장악한 모습은 낯설지만, 법당에서 매일 올리는 새벽예불, 사시예불, 저녁예불 의식 중 일부분인 ‘칠정례’를 한글화해 음악으로 표현한 칠정례’로 수국사를 찾은 사부대중을 예로서 맞아들이는 모습은 나눔의 노래를 장엄하기에 충분했다.







수국사 합창단은 호산 스님과 상월청년회와 함께한 ‘칠정례’에 이어 ‘가자’와 ‘홀로아리랑’으로 1년 만에 찾아 온 이들을 환영했다. 상월청년회가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였고, 테너 허철영이 익숙한 ‘카루소’와 ‘꽃구경’으로 음악회를 점점 달궜다.

비보일공연과 연기, 퍼포먼스로 전 세계 투어 초청공연을 다니는 비보이 퍼포먼스 팀 ‘신나브로 크루’는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했다. 관객들이 어리둥절한 사이 둠칫 둠칫‘비트’를 쪼개면서 무대로 뛰어올랐고, 비보이와 비걸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스트릿 댄스를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브레이크’했다. 관객의 평균 연령은 높았지만, 신나브로 크루의 비트는 연령대를 뛰어넘은 재치가 무대를 사로잡았고, 스님마저 박수로 비트를 맞추도록 유도했다. 예정된 8분가량의 예정된 공연은 10분을 넘겼지만 관중의 호응은 뜨겁기만 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연은 ‘수국사 가족’인 가수 우순실의 등장으로 호흡을 가다 듬었다. 우순실은 호산 스님이 양평 용문사 주지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수국사까지 옮기는 동안 수계를 받은 수국사 가족으로 받아 들여진다. 우순실은 이날 호산 스님 속가 모친 49재에 속세와 별리하는 망자를 노래로 위로했다. 나눔의 노래에서 우순실은 명곡 ‘잃어버린 우산’과 ‘꼬깃꼬깃해진 편지’, 그리고 찬불가요인 ‘윤회’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한창인 코로나 감염으로 소수 인원만 초청해 치렀다. 그때 클로징 무대를 달군 가인 장사익 선생이 이날 예정에 없던 서프라이즈 공연으로 8회 나눔의 노래는 더욱 풍성했다. 늘 하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던 장사익 선생은 평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목포의 눈물’ 등으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장사익 선생의 노래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마저 탄성으로 명품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나눔의 노래는 클로징 무대로 내달렸다. 가왕 신해철이 발굴한, 성량이 깊고 힘 있는 고음이 매력인 ‘막내딸’‘렛잇고 여신’이란 수식어의 주인공 미스트롯2로 재능을 인정받은 가수 은가은이 무대를 장악했다.







“똑바로 읽어도 은가은! 거꾸로 읽어도 은가은입니다. 원래는 더 신나게 뛰어야 하는데 오늘은 스님들이 앞에 너무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살짝, 엉덩이는 조신하게 흔들었답니다.”

은가은의 자기 소개에 관객은 함성으로 즐길채비를 알렸고, 은가은과 관객의 호흡은 수국사를 넘어 ‘봉산’과 구산동 일대를 들썩였다.

은가은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에 호응해 ‘옆집누나+티키타카’, ‘바람의 노래’, 신곡 ‘당.나.귀’를 차례로 부르며 나눔의 노래를 장악했다. 은가은은 ‘모나리자+빗속의 여인+사랑아’ 등 메들리로 관중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고, 무대로 뛰어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며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이날 은가은은 예정된 20분 공연을 훌쩍 뛰어넘어 40분여 동안 공연으로 수국사와 은평구의 8년간 나눔의 동행길을 축하했고, ‘그대 내 친구여’라는 곡으로 ‘나눔의 노래’의미를 더욱 돋웠다.







이날 수국사 경내 전체가 무대였고 객석이었다. 전각 마다, 마당 곳곳에 전통등이 켜졌고, 조명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흔들렸고, 화려한 공연 시설로 저잣거리의 흥을 전통사찰로 불러 들였다.

테니스 라켓을 꽂은 가방을 둘러 매고 온 은평구 구산동 주민인 김영화 씨(62)는 “테니스 치다 말고 공연 보러 허겁지겁 왔다”며 “코로나로 지난해 못왔는데 올해는 공연이 성대해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말 시켜라. 공연 봐야지. 자꾸 뭘 물어 기자님도 공연이나 즐겨라”면서 “이따 은가은 사인을 받아야 한다”며 “내년엔 어떤 공연을 해줄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나눔의 노래’ 는 해마다 음악회 수익을 사회에 회향한다. 구산동주민자치회와 함께 나눔의 노래를 주최해 지역민과 같이 걷고 있다. 이날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구산동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학생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을, 중앙종회의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진각·삼조 스님이 각 1,000만원 씩을 희사해 ‘히말라야 타왕 마을’을 돕기 위한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사단법인 이웃을돕는사람들’ 해외운영위원장 인공 스님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우크라이나 유학생 마리나 씨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를 적극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참석했다. 당선인 진우 스님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진우 스님 옆자리에는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끝까지 함께 했다. 혜일·지우·삼조·진각·원명·도림 스님 등 여러 중앙종회의원도 참석했고,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봉선사 국장 스님들, 봉선사 말사 스님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등이 내빈석을 채웠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내빈을 일일이 챙기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마음을 알고 매번 음악회에 와 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이 이 자리에 옮겨온 듯하고 은평구민들이 가득채운 수국사에서 함께 해 기쁘다”면서 “늘 자비나눔으로 구와 동 이웃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신도들께 감사드린다수국사 도량이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도 “나눔의 노래 음악회가 너무 기대됐고 올해도 열려 기쁘다”며 “구의회 역시 필요한 일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를 낮추고 다른 이를 높여야 조화를 이루듯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눈 아름다운 ‘나눔의 노래’는 2023년 제9회를 기약하며 회향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자승 잡는 저승사자 2022-08-27 12:13:41
자승 따까리 ~ 호산아!

부처되려고 출가를 했으면 본사 주지, 총무원장 이런 닭벼슬보다 못한 입신양명보다 수행이나 제대로 해라. 상월선원 같은 시끄러운 수행쇼나 하지 말고 ...

민주당 구청장이 잘도 해주었네 2022-08-25 23:21:58
자* 일파가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님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 어이 민주당 구청장이란자가 쉽게 숟가락만 얹혀먹르려는 권승 상왕과 그 똘마니 다름없다는 자들에게 이런 행사 비를 대주었을까?

수박이 여기에도 많은 모양

아자씨 2022-08-21 15:50:53
상월천막 자스미 뭐한다고. 할때
무당자승이 제머리에서 보였습니다 영상으로
자세한수행내묭. 알려주길 바랍니다 아홉명 다. 그리고 불교방송들과 신문들 신도들 패거리들에게

그리고 걷기쇼 인정안합니다.환솏하여. 개인돈으로 하기바랍니다 치부가리기위해 중한돈을 쓰는데

아자씨 2022-08-21 15:40:40
부패승호산과그신도들 오래전에 그림자광과 집모양광보냈읍니다 자승패거리 호산은 상반신붕대모습도 갖고있습니다. 자승이는 ㅈ봉은사 푀행교사. 호산이는수국사에셔 여론돌 리려 춤판. 무 당. 호산아 무당절 상 웘니원에서 성적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갖고 수행했나. 수행장애요인이지. 발표좀 정말수행ㅎㄴㅈ 아님 놀고있는지. 상월천만때. 무당자승ㅇㄱ가 보여서 말이지 왜 보일까?

아자씨 2022-08-21 15:38:29
부패승호산과그신도들 오래전에 그림자광과 집모양광보냈읍니다 자승패거리 호산은 상반신붕대모습도 갖고있습니다. 자승이는 ㅈ봉은사 푀행교사. 호산이는수국사에셔 여론돌 리려 춤판. 무 당. 호산아 무당절 상 웘니원에서 성적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갖고 수행했나. 수행장애요인이지. 발표좀 정말수행ㅎㄴㅈ 아님 놀고있는지. 상월천만때. 무당자승ㅇㄱ가 보여서 말이지 왜 보일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