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천은사(주지 대진 스님)가 ‘양수경과 함께하는 천은사 여름음악회-사랑하세요”를 27일 저녁 7시 30분 천은사 주차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만하(晩夏. 늦은 여름)를 주제로 여름 폭염과 코로나로 지친 이들과 사랑을 나누겠다는 취지로 열리며,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음악회이다.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등으로 오랫동안 국민적 사랑을 받아 온 가수 양수경 씨는 이번 사랑하세요 음악회에서 사회까지 맡고,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인다.

주지 대진 스님은 “천년고찰에서 만나는 맑고 청량한 음악과 노래는 심신이 지친 현대인에게 감로수가 되어 쉼과 휴식의 시간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지리산 천은사는 최근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문화재 관람료 갈등을 다룬 실제 모티브가 된 사찰이다. 드라마 특성상 세세한 문제를 명확히 풀어내지 못했지만, 일부 불교계 입장도 담았다는 평가다. 천은사는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해결한 사찰로도 평가된다. 2019년 4월 환경부‧문화재청‧전라남도 등 8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람료 징수를 종료했다. 천은사는 업무협약에 따라 운영기반 조성사업을 전개해 새로운 탐방로를 조성하고 저수지 등 인근 시설을 개선하는 등 전통 사찰의 면모를 일신해 가며 국민과 더욱 가까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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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