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불자회가 출범을 앞두고 첫 회장으로 내정된 이진복 정무수석 등 임원진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원행 스님은 이진복 수석 등에게 “국민과 소통에 신경 쓰라”고 조언했다.
회장 내정자 이진복 정무수석과 부회장 내정자 허성우 비서관 등 임원진은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해 “총무원장 스님의 지도 아래 종단의 여러 의견이 전해질 수 있도록 보탬이 될 수 있는 심부름꾼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도록 스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진복 수석 등을 격려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불교 공약 이행 여부 등을 잘 살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원행 스님은 “어려운 시기에 큰일을 맡게 됐다”며 “의욕이 넘치는 만큼 국민과 소통이 잘 안 되는 부분에 있어 더 신경 써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또 스님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하는 데 있어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종단에서 요청한 전통 사찰과 문화재 관련 개선 방안도 다시 살피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불자회는 ‘청와대 불자회’ 후신으로 대통령실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 40여 명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말 또는 9월 초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매월 정기법회와 참선, 108배 등 신행 활동과 정부와 불교계 간 소통 창구 역할도 담당한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현 여당의 3선 국회의원출신이다. 20대 국회에서 국회 정각회 부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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