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광사·불광법회가 교성곡 ‘부모은중송’ 공연으로 불광 정상화를 발원하고 백중을 앞두고 선망조상, 일체 중생들의 은덕을 기리는 시식 행사를 가졌다. 보광당에서 열린 우란분재 49일 기도회향 및 2023년 대학 수능시험 100일 기도 입재에 맞춰 이뤄진 공연 등 행사에는 신도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교성곡 ‘부모은중송’은 전법사 광덕 스님이 1996년 부모은중경을 찬미한 시에 박범후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전 중앙대 총장)이 곡을 붙였다. 교성곡(칸타타, cantata)은 17~18세기 바로크 시대에 성행한 독창, 중창, 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루어지는 성악곡의 한 형식이다.
도심 포교의 선구자였던 광덕 스님은 ‘전법이 최상의 수행’이라 주창했다. 일요법회를 열고, 출판과 음악, 공연 등을 포교 포교방편으로 삼았다.
교성곡 부모은중송을 작사한 광덕 스님은 당시 “효가 바로 인간으로 돌아가는 길이고, 진실한 인간을 행하는 길이며, 진실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큰 길”이라고 강조했었다.

이날 공연은 조계사합창단 음악감독, 오느름민족음악관현악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를 지낸 지휘자 김회경 씨의 지휘로 마하보디합창단(단장 자명행 김경애, 1982년 창단)과 중앙관현악단의 협연으로 성대하게 이뤄졌다.
공연을 본 혜성화 보살은 “80명 단원이 뿜어내는 환희와 찬탄의 소리에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천도되는 귀중한 선물을 받았다. 이런 귀중한 공연을 보게 된 것이 내 생애 최고의 행복이다. 이런 광명의 빛으로 불광이 빨리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법과 찬불가 보급을 위해 광덕 스님은 불교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창작 국악 교성곡 ‘보현행원송’을 1992년 4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교성곡 ‘부모은중송’을 1996년 5원 11일 국립중앙극장에서 각각 공연했었다.
불광사·불광법회 관계자는 “백중을 맞아 부모와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한편, 3년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불광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하여 광덕 스님의 정신을 출발점으로 불광 사태의 해결책을 찾아 보자는 뜻에서 부모은중송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불광법회 선덕 혜담 스님이 ‘불자의 효행’을 주제로 이날 법문했다.
혜담 스님은 “내 아들딸에게 잘하는 것이 그 조상님에게 잘하는 것이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법이라 결국 나를 위하는 것이 된다. 조상님을 위하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 이 점을 우리는 특별히 이해하고 우란분절을 맞이하여 선망조상님을 천도하는 날임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혜담 스님은 “입시 기도는 내 손자녀, 혹은 아들딸이 좋은 성적을 받아서 좋은 대학에 합격해 그 삶이 날로 풍족해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삶이 되고 있다는 것을 미리 느끼는 것”이라며 “어느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잘하면서 인생을 잘 가꿔가는 것을 상상하며 느낄 때 우리 각자의 마음은 기뻐진다.”며 “무조건 바라고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자체가 이뤄진 상태를 느끼는 것, 이것이 인간이 발견한 최고의 기도법이다. 마하반야바라밀하면서 일체 성취가 되었음을 느껴야 해서 느낄 때까지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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