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사고본 실록으로 보는 ‘대한제국기 황실의 기록문화’
오대산사고본 실록으로 보는 ‘대한제국기 황실의 기록문화’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2.08.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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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의 국장 절차를 기록한《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儀軌)》 중 반차도. 오른쪽은 봉여(鳳輿, 봉황 문양을 장식한 가마), 왼쪽은 대여(大輿, 명성황후의 관이 큰길을 지날 때 사용한 큰 상여)를 묘사한 부분이다. 사진 제공 왕조실록·의궤박물관.
명성황후의 국장 절차를 기록한《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儀軌)》 중 반차도. 오른쪽은 봉여(鳳輿, 봉황 문양을 장식한 가마), 왼쪽은 대여(大輿, 명성황후의 관이 큰길을 지날 때 사용한 큰 상여)를 묘사한 부분이다. 사진 제공 왕조실록·의궤박물관.

대한제국 시기 반차도(班次圖, 행사 또는 행렬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와 채색 도설(圖說, 행사 도구 또는 행사 관련 건물을 묘사한 그림)을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평창 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은 8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오대산사고본 의궤로 보는 대한제국기 황실 기록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종 황제의 즉위, 명성황후의 국장, 영정 모사, 황실의 가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의궤와 황실의 여러 의례와 절차, 의례용 기물이 전시된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대례의궤(大禮儀軌)》, 《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儀軌)》, 《홍릉석의중수도감의궤(洪陵石儀重修都監儀軌)》, 《가례도감의궤(嘉禮都監儀軌)》, 《영정모사도감의궤(어진도사(영정모사)도감의궤 [御眞圖寫(影幀模寫)都監儀軌]》, 《경복궁 선원전·창덕궁 선원전 증건도감의궤(景福宮 璿源殿·昌德宮 璿源殿 重建都監儀軌)》 등이 있다.

《대례의궤》는 광무 1년(1897) 10월 고종이 황제에 등극하고 조선을 황제의 나라〔帝國〕로 격상해 대한제국을 선포하는 과정을 기록한 의궤이다. 《국장도감의궤》는 고종 32년(1895) 시해된 고종의 비 민 씨를, 광무 1년 명성황후로 추존하고 홍릉으로 이장할 때 국장 절차를 기록한 의궤이고, 《홍릉석의중수도감의궤》는 홍릉 석물에 하자가 생겨 중수한 과정을 기록한 의궤이다.

새로 모사한 태조의 초상화를 증축한 전각에 봉안한 절차를 기록한 《영정모사도감의궤》는 황실의 존속을 기원하는 황실의 모습을, 순종과 순정효황후의 가례를 기록한 《가례도감의궤》는 대한제국기 새로운 복식이나 사용된 물품을 살펴볼 수 있는 의궤이다.

왕조실록·의궤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이 외세 침략이라는 어려운 국제 상황 속에서 자주독립과 부국강병의 의지를 다지며 독립국으로서의 위상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대한제국기 선조들의 발자취를 생동감 있는 의궤를 통해 확인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교훈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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