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대중들이 주지에 반발하는 까닭은
범어사 대중들이 주지에 반발하는 까닭은
  • 이혜조 기자
  • 승인 2022.07.25 14:19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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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90여명 '동산화합승가회' 발족
인사 편향, 재정 비공개 등 지적
주지 개인전 개최에 강한 불만 토로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스님 90여명이 모여 '동산화합승가회'를 발족하고 범어사 주지의 여법한 사찰 운영을 주문했다.ⓒ동산화합승가회 제공



범어사가 시끄럽다.

주지 스님의 여법한 총림운영을 바라는 대중 90여명이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동산화합승가회'(이하 승가회)를 결성했다.

범천, 범혜, 혜진, 혜성, 강하, 도관, 경흥, 일광, 법상, 정오, 숙련, 각명, 법상 스님 등 공동대표들은 동산 스님 1대 상좌, 이른바 사숙들의 문중을 대표한다. 안거중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스님들이 모였다. 범어사 대중의 대표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숙들은 사찰 운영에 관해 몇가지를 당부했다.

스님들은 △범어사의 부산불교 위상 확립 △부산 불자의 자부심 고취 △범어사 신도의 감소에 따른 포교 활성화 △대중공의 발현(임회위원·선관위원·총무원장선거인단의 문중안배, 사찰운영·불사위 활성화) △인사, 재정 합리화·투명화를 범어사 '화합'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승가회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대표적인 사례를 열거하며 주지 스님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안거 때 각자의 소임을 써서 붙인 안내문. 이 가운데 조계종단 승적이 없는 스님이 있다고 승가회는 주장했다.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승가회 "타종단 스님 용상방에 올리고, 임회위원 편중"

우선은 인사문제다.

임회위원 구성이 편중돼 있고, 이마저 경선 스님 주지 취임 이후 임회와 교구종회를 제대로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봤다.

승가회는 현재 공석인 임회위원 선출을 비롯해, 다음달 조계종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교구선관위원 선출 시 종헌·종법·산중고유의 방식에 따라 대중의 뜻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범어사 용상방에 이름을 올린 스님 가운데 조계종단에 소속되지 않은 스님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승가회는 입을 모았다. 총림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승가회는 심지어 사숙들의 상좌들을 건당시켜 주요 말사 주지와 본사 소임을 맡겼다면서 있을 수 없는 행태라며 분노했다. 승가회는 "건당 절차를 밟지 않은 경우도 있어 경선 스님은 건당이 아니라고 주장할 순 있지만, 이 과정에서 사숙이 이연공고를 내기도 하는 등 스님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사숙의 추천으로 말사 주지를 임명하던 관례조차 무시함으로써 반발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성주사에서 열린 '동산화합승가회' 회의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깜깜이·독살이 재정 운영이 의혹을 자초" 

승가회는 투명한 재정 운영도 촉구했다.

다수의 특별분담사찰을 지정해 연간 1억3천만원 가량을 본사에 내도록 하는데 이 돈의 용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구종회에서 배부한 자료도 회의 끝나기 무섭게 회수해버려 주지 측근이 아니면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선문화교육관, 성보박물관 공사의 내역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거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다보니 박물관 누수현상, 공사업자와 소송·합의 등에 대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불투명한 재정 운영 문제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은 경선 스님의 개인 선서화전이다.



경선 스님 선서화전을 알리는 범어사 누리집 갈무리




선서화전 초대장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스님 90여명이 모여 '동산화합승가회'를 발족하고 범어사 주지의 여법한 사찰 운영을 주문했다.ⓒ동산화합승가회 제공

범어사가 시끄럽다.

주지 스님의 여법한 총림운영을 바라는 대중 90여명이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동산화합승가회'(이하 승가회)를 결성했다.

범천, 범혜, 혜진, 혜성, 강하, 도관, 경흥, 일광, 법상, 정오, 숙련, 각명, 법상 스님 등 공동대표들은 동산 스님 1대 상좌, 이른바 사숙들의 문중을 대표한다. 안거중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스님들이 모였다. 범어사 대중의 대표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숙들은 사찰 운영에 관해 몇가지를 당부했다.

스님들은 △범어사의 부산불교 위상 확립 △부산 불자의 자부심 고취 △범어사 신도의 감소에 따른 포교 활성화 △대중공의 발현(임회위원·선관위원·총무원장선거인단의 문중안배, 사찰운영·불사위 활성화) △인사, 재정 합리화·투명화를 범어사 '화합'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승가회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대표적인 사례를 열거하며 주지 스님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스님 90여명이 모여 '동산화합승가회'를 발족하고 범어사 주지의 여법한 사찰 운영을 주문했다.ⓒ동산화합승가회 제공



범어사가 시끄럽다.

주지 스님의 여법한 총림운영을 바라는 대중 90여명이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동산화합승가회'(이하 승가회)를 결성했다.

범천, 범혜, 혜진, 혜성, 강하, 도관, 경흥, 일광, 법상, 정오, 숙련, 각명, 법상 스님 등 공동대표들은 동산 스님 1대 상좌, 이른바 사숙들의 문중을 대표한다. 안거중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스님들이 모였다. 범어사 대중의 대표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숙들은 사찰 운영에 관해 몇가지를 당부했다.

스님들은 △범어사의 부산불교 위상 확립 △부산 불자의 자부심 고취 △범어사 신도의 감소에 따른 포교 활성화 △대중공의 발현(임회위원·선관위원·총무원장선거인단의 문중안배, 사찰운영·불사위 활성화) △인사, 재정 합리화·투명화를 범어사 '화합'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승가회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대표적인 사례를 열거하며 주지 스님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안거 때 각자의 소임을 써서 붙인 안내문. 이 가운데 조계종단 승적이 없는 스님이 있다고 승가회는 주장했다.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승가회 "타종단 스님 용상방에 올리고, 임회위원 편중"

우선은 인사문제다.

임회위원 구성이 편중돼 있고, 이마저 경선 스님 주지 취임 이후 임회와 교구종회를 제대로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봤다.

승가회는 현재 공석인 임회위원 선출을 비롯해, 다음달 조계종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교구선관위원 선출 시 종헌·종법·산중고유의 방식에 따라 대중의 뜻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범어사 용상방에 이름을 올린 스님 가운데 조계종단에 소속되지 않은 스님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승가회는 입을 모았다. 총림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승가회는 심지어 사숙들의 상좌들을 건당시켜 주요 말사 주지와 본사 소임을 맡겼다면서 있을 수 없는 행태라며 분노했다. 승가회는 "건당 절차를 밟지 않은 경우도 있어 경선 스님은 건당이 아니라고 주장할 순 있지만, 이 과정에서 사숙이 이연공고를 내기도 하는 등 스님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사숙의 추천으로 말사 주지를 임명하던 관례조차 무시함으로써 반발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성주사에서 열린 '동산화합승가회' 회의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깜깜이·독살이 재정 운영이 의혹을 자초" 

승가회는 투명한 재정 운영도 촉구했다.

다수의 특별분담사찰을 지정해 연간 1억3천만원 가량을 본사에 내도록 하는데 이 돈의 용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구종회에서 배부한 자료도 회의 끝나기 무섭게 회수해버려 주지 측근이 아니면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선문화교육관, 성보박물관 공사의 내역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거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다보니 박물관 누수현상, 공사업자와 소송·합의 등에 대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불투명한 재정 운영 문제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은 경선 스님의 개인 선서화전이다.



경선 스님 선서화전을 알리는 범어사 누리집 갈무리




선서화전 초대장
안거 때 각자의 소임을 써서 붙인 안내문. 이 가운데 조계종단 승적이 없는 스님이 있다고 승가회는 주장했다.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승가회 "타종단 스님 용상방에 올리고, 임회위원 편중"

우선은 인사문제다.

임회위원 구성이 편중돼 있고, 이마저 경선 스님 주지 취임 이후 임회와 교구종회를 제대로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봤다.

승가회는 현재 공석인 임회위원 선출을 비롯해, 다음달 조계종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교구선관위원 선출 시 종헌·종법·산중고유의 방식에 따라 대중의 뜻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범어사 용상방에 이름을 올린 스님 가운데 조계종단에 소속되지 않은 스님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승가회는 입을 모았다. 총림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승가회는 심지어 사숙들의 상좌들을 건당시켜 주요 말사 주지와 본사 소임을 맡겼다면서 있을 수 없는 행태라며 분노했다. 승가회는 "건당 절차를 밟지 않은 경우도 있어 경선 스님은 건당이 아니라고 주장할 순 있지만, 이 과정에서 사숙이 이연공고를 내기도 하는 등 스님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사숙의 추천으로 말사 주지를 임명하던 관례조차 무시함으로써 반발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스님 90여명이 모여 '동산화합승가회'를 발족하고 범어사 주지의 여법한 사찰 운영을 주문했다.ⓒ동산화합승가회 제공



범어사가 시끄럽다.

주지 스님의 여법한 총림운영을 바라는 대중 90여명이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동산화합승가회'(이하 승가회)를 결성했다.

범천, 범혜, 혜진, 혜성, 강하, 도관, 경흥, 일광, 법상, 정오, 숙련, 각명, 법상 스님 등 공동대표들은 동산 스님 1대 상좌, 이른바 사숙들의 문중을 대표한다. 안거중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스님들이 모였다. 범어사 대중의 대표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숙들은 사찰 운영에 관해 몇가지를 당부했다.

스님들은 △범어사의 부산불교 위상 확립 △부산 불자의 자부심 고취 △범어사 신도의 감소에 따른 포교 활성화 △대중공의 발현(임회위원·선관위원·총무원장선거인단의 문중안배, 사찰운영·불사위 활성화) △인사, 재정 합리화·투명화를 범어사 '화합'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승가회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대표적인 사례를 열거하며 주지 스님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안거 때 각자의 소임을 써서 붙인 안내문. 이 가운데 조계종단 승적이 없는 스님이 있다고 승가회는 주장했다.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승가회 "타종단 스님 용상방에 올리고, 임회위원 편중"

우선은 인사문제다.

임회위원 구성이 편중돼 있고, 이마저 경선 스님 주지 취임 이후 임회와 교구종회를 제대로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봤다.

승가회는 현재 공석인 임회위원 선출을 비롯해, 다음달 조계종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교구선관위원 선출 시 종헌·종법·산중고유의 방식에 따라 대중의 뜻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범어사 용상방에 이름을 올린 스님 가운데 조계종단에 소속되지 않은 스님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승가회는 입을 모았다. 총림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승가회는 심지어 사숙들의 상좌들을 건당시켜 주요 말사 주지와 본사 소임을 맡겼다면서 있을 수 없는 행태라며 분노했다. 승가회는 "건당 절차를 밟지 않은 경우도 있어 경선 스님은 건당이 아니라고 주장할 순 있지만, 이 과정에서 사숙이 이연공고를 내기도 하는 등 스님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사숙의 추천으로 말사 주지를 임명하던 관례조차 무시함으로써 반발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성주사에서 열린 '동산화합승가회' 회의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깜깜이·독살이 재정 운영이 의혹을 자초" 

승가회는 투명한 재정 운영도 촉구했다.

다수의 특별분담사찰을 지정해 연간 1억3천만원 가량을 본사에 내도록 하는데 이 돈의 용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구종회에서 배부한 자료도 회의 끝나기 무섭게 회수해버려 주지 측근이 아니면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선문화교육관, 성보박물관 공사의 내역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거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다보니 박물관 누수현상, 공사업자와 소송·합의 등에 대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불투명한 재정 운영 문제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은 경선 스님의 개인 선서화전이다.



경선 스님 선서화전을 알리는 범어사 누리집 갈무리




선서화전 초대장
지난 13일 성주사에서 열린 '동산화합승가회' 회의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깜깜이·독살이 재정 운영이 의혹을 자초" 

승가회는 투명한 재정 운영도 촉구했다.

다수의 특별분담사찰을 지정해 연간 1억3천만원 가량을 본사에 내도록 하는데 이 돈의 용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구종회에서 배부한 자료도 회의 끝나기 무섭게 회수해버려 주지 측근이 아니면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선문화교육관, 성보박물관 공사의 내역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거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다보니 박물관 누수현상, 공사업자와 소송·합의 등에 대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불투명한 재정 운영 문제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은 경선 스님의 개인 선서화전이다.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스님 90여명이 모여 '동산화합승가회'를 발족하고 범어사 주지의 여법한 사찰 운영을 주문했다.ⓒ동산화합승가회 제공



범어사가 시끄럽다.

주지 스님의 여법한 총림운영을 바라는 대중 90여명이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동산화합승가회'(이하 승가회)를 결성했다.

범천, 범혜, 혜진, 혜성, 강하, 도관, 경흥, 일광, 법상, 정오, 숙련, 각명, 법상 스님 등 공동대표들은 동산 스님 1대 상좌, 이른바 사숙들의 문중을 대표한다. 안거중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스님들이 모였다. 범어사 대중의 대표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숙들은 사찰 운영에 관해 몇가지를 당부했다.

스님들은 △범어사의 부산불교 위상 확립 △부산 불자의 자부심 고취 △범어사 신도의 감소에 따른 포교 활성화 △대중공의 발현(임회위원·선관위원·총무원장선거인단의 문중안배, 사찰운영·불사위 활성화) △인사, 재정 합리화·투명화를 범어사 '화합'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승가회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대표적인 사례를 열거하며 주지 스님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안거 때 각자의 소임을 써서 붙인 안내문. 이 가운데 조계종단 승적이 없는 스님이 있다고 승가회는 주장했다.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승가회 "타종단 스님 용상방에 올리고, 임회위원 편중"

우선은 인사문제다.

임회위원 구성이 편중돼 있고, 이마저 경선 스님 주지 취임 이후 임회와 교구종회를 제대로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봤다.

승가회는 현재 공석인 임회위원 선출을 비롯해, 다음달 조계종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교구선관위원 선출 시 종헌·종법·산중고유의 방식에 따라 대중의 뜻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범어사 용상방에 이름을 올린 스님 가운데 조계종단에 소속되지 않은 스님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승가회는 입을 모았다. 총림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승가회는 심지어 사숙들의 상좌들을 건당시켜 주요 말사 주지와 본사 소임을 맡겼다면서 있을 수 없는 행태라며 분노했다. 승가회는 "건당 절차를 밟지 않은 경우도 있어 경선 스님은 건당이 아니라고 주장할 순 있지만, 이 과정에서 사숙이 이연공고를 내기도 하는 등 스님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사숙의 추천으로 말사 주지를 임명하던 관례조차 무시함으로써 반발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성주사에서 열린 '동산화합승가회' 회의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깜깜이·독살이 재정 운영이 의혹을 자초" 

승가회는 투명한 재정 운영도 촉구했다.

다수의 특별분담사찰을 지정해 연간 1억3천만원 가량을 본사에 내도록 하는데 이 돈의 용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구종회에서 배부한 자료도 회의 끝나기 무섭게 회수해버려 주지 측근이 아니면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선문화교육관, 성보박물관 공사의 내역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거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다보니 박물관 누수현상, 공사업자와 소송·합의 등에 대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불투명한 재정 운영 문제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은 경선 스님의 개인 선서화전이다.



경선 스님 선서화전을 알리는 범어사 누리집 갈무리




선서화전 초대장
경선 스님 선서화전을 알리는 범어사 누리집 갈무리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스님 90여명이 모여 '동산화합승가회'를 발족하고 범어사 주지의 여법한 사찰 운영을 주문했다.ⓒ동산화합승가회 제공



범어사가 시끄럽다.

주지 스님의 여법한 총림운영을 바라는 대중 90여명이 지난 13일 창원 성주사에서 '동산화합승가회'(이하 승가회)를 결성했다.

범천, 범혜, 혜진, 혜성, 강하, 도관, 경흥, 일광, 법상, 정오, 숙련, 각명, 법상 스님 등 공동대표들은 동산 스님 1대 상좌, 이른바 사숙들의 문중을 대표한다. 안거중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스님들이 모였다. 범어사 대중의 대표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숙들은 사찰 운영에 관해 몇가지를 당부했다.

스님들은 △범어사의 부산불교 위상 확립 △부산 불자의 자부심 고취 △범어사 신도의 감소에 따른 포교 활성화 △대중공의 발현(임회위원·선관위원·총무원장선거인단의 문중안배, 사찰운영·불사위 활성화) △인사, 재정 합리화·투명화를 범어사 '화합'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승가회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대표적인 사례를 열거하며 주지 스님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안거 때 각자의 소임을 써서 붙인 안내문. 이 가운데 조계종단 승적이 없는 스님이 있다고 승가회는 주장했다.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승가회 "타종단 스님 용상방에 올리고, 임회위원 편중"

우선은 인사문제다.

임회위원 구성이 편중돼 있고, 이마저 경선 스님 주지 취임 이후 임회와 교구종회를 제대로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봤다.

승가회는 현재 공석인 임회위원 선출을 비롯해, 다음달 조계종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교구선관위원 선출 시 종헌·종법·산중고유의 방식에 따라 대중의 뜻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범어사 용상방에 이름을 올린 스님 가운데 조계종단에 소속되지 않은 스님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승가회는 입을 모았다. 총림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승가회는 심지어 사숙들의 상좌들을 건당시켜 주요 말사 주지와 본사 소임을 맡겼다면서 있을 수 없는 행태라며 분노했다. 승가회는 "건당 절차를 밟지 않은 경우도 있어 경선 스님은 건당이 아니라고 주장할 순 있지만, 이 과정에서 사숙이 이연공고를 내기도 하는 등 스님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사숙의 추천으로 말사 주지를 임명하던 관례조차 무시함으로써 반발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성주사에서 열린 '동산화합승가회' 회의 ⓒ동산화합승가회 제공



"깜깜이·독살이 재정 운영이 의혹을 자초" 

승가회는 투명한 재정 운영도 촉구했다.

다수의 특별분담사찰을 지정해 연간 1억3천만원 가량을 본사에 내도록 하는데 이 돈의 용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구종회에서 배부한 자료도 회의 끝나기 무섭게 회수해버려 주지 측근이 아니면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선문화교육관, 성보박물관 공사의 내역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거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다보니 박물관 누수현상, 공사업자와 소송·합의 등에 대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불투명한 재정 운영 문제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은 경선 스님의 개인 선서화전이다.



경선 스님 선서화전을 알리는 범어사 누리집 갈무리




선서화전 초대장
선서화전 초대장

"주지 선서화전은 말사 주지에 무언의 압력"

지난 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범어사성보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선서화전 '월인-묵언'전에 경선 스님은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개최 시기가 부적절하고 말사 주지 등에게 작품구입에 대한 무언의 압박이 되고 있다고 승가회는 밝혔다.

승가회는 "작품당 500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는 전시회를 본사주지 재임 중에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비록 수익의 일부를 선원 강원 율원에 보시하고 복지에 사용한다고 하지만, 인사권을 쥔 교구장 작품을 말사 주지들 입장에서는 고액이라도 사지 않을 수도 없다. 코로나로 가뜩이나 사중 살림이 어려운 말사들로선 이래저래 고민이다."고 말했다.

동산화합승가회는 하안거 해제 이후 모임을 확대해 주지 스님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방장 선출과 맞물려 범어사가 어떤 지혜를 모을지 주목된다.

인사 재정 개인전 등에 관해 범어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불교닷컴>은 주지 경선 스님에게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종무소 관계자는 자신들이 답변할 사안이 아니라며 대답을 피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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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니 2022-07-26 14:35:54
그래가이꼬~
얼매나 쳐받아 잡쉈는가?
말사 주지승들 원성이 하늘을 찌르누만.
그래가이꼬~
잡글에 잡화를 선서에 선화라꼬~
에라이 경선승아~
사기도 정도껏 쳐라.
대놓고 돈 내놓으라 못하고 뒷통수 쳐서 수금 해쳐먹냐.
등쳐먹는 수가 날로 발전하는구먼.
원거리가~시키더냐.
그래 해쳐먹으라꼬~

無影塔 2022-07-27 07:21:14
ㅋㅋㅋ
방장어른 욕얻어 먹이네.
돈뭉테기로 본사 주지를 사고 파남?

천공선사 아뢰오 2022-07-26 12:42:42
경선당 하는 꼬락서니가 딱 굥열이여며 천공스승 스럽도다.
못된 송아지는 엉덩이에 뿔이라도 나서 표라도 나지. 금정산하에 늙고 사악한 구렁이가 또아리를 틀고 앉았으니 일주문 밖에서도 악취가 진동하니 어찌 금정에 물이 맑을소냐.
주위가 온통 덜떨어지고 사악한 무리들로 진을 치고 앉았으니 명월이 만공산 한데도 정작 경선당은 무명에 가로막혀 한 치 앞을 보지못하니 세상에 만파식적이라도 한자락 울려야 하는가.
선맥의 중심도량인 범어사를 바로 세우고자 이제라도 승가화합회가 결성 되었다하니 차제에 뿌리 부터 뽑아서 제대로 거듭나는 불자들이 염원하는 교구본사가 되길 간절히 기원하오.
그리고~
은사스남 뒷통수치고 경선당에 붙어 아부 떨고 한자리 차지해서 승으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는 원거리~원녀~설소이~버ㅁ~

천공스승 아뢰오 2022-07-26 12:47:00
요따구 인간들을 속가에서는 패륜아라고들 하지.
아무리 쩐이 좋은 세상 이라지만 지 근본을 뿌리째 바꿔서 사는 인간들치고 잘되는 인간 못봤고 끝이 좋은 인간 없더라.
그게 세상의 진리니라이.
내 천공이 한수 가르치고 간다~~

도반 2022-07-25 19:01:05
어느 사찰이건 제대로 돌아가는 곳이 없구나. 범어사면 한국불교의 전범이고 부산불교의 핵인데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애먼 불자들만 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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