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폭력진압과 경찰 복음화 논란을 빚어왔던 어청수 경찰청장이 조계종 중진 등 290여명의 스님들에게 편지를 발송했다.
어 청장은 불교용어인 참회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며 편지를 발송했으나 불교계 일각에서는 '8.27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법회 범위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보는 시각과 잇단 불교계의 퇴진 요구에 '꼬리'를 내렸다는 양론이 팽팽하다. 어 청장 퇴진은 이번 법회에서 불교계가 요구하는 4가지 요구사항 중의 하나다.
20일 불교계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작성하고 18일 발신 소인이 찍힌 어청수 청장 명의의 편지가 사찰 등에 배달됐다.
경찰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79명, 25개 교구본사 주지, 경승 등 291명의 조계종 중진 스님들에게 참회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이어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불교종단협 소속 중진 스님들에게도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어 청장은 편지를 통해 "(불교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가수호에도 앞장섬으로써, 호국불교라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왔습니다"며 "이러한 점에서 불교는 건국·구국·호국경찰로 요약되는 대한민국 국립경찰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고 불교와 경찰의 친밀성을 강조했다.
어 청장은 이어 "그러나 최근 경찰 복음화 금식대성회 포스터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上求菩提 下化衆生'에 정진하시는 2,000만 四部大衆들께 큰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경찰의 잘못은 모두가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며, 종교적인 편향이나 다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오니, 널리 惠諒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경찰의 종교편향 방지와 관련, "모든 업무 추진과정에서 일체의 종교편향 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이미 누차에 걸처 전국경찰에 특별지시하였으며, 이행여부를 적극 지도·점점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지관 스님 강제검문과 관련 "결례를 범한 현장 경찰관과 현장 지휘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문책한 바 있습니다"며 짧게 언급했다.
그러나 어 청장은 "일선 경찰 관서장들이 지역의 스님들을 찾아뵙고 이러한 경찰의 노력과 의지를 직접 설명 드리면서, 많은 가르침도 구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해 8.27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경기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고위 간부들이 사찰을 방문했다는 <불교닷컴> 보도를 사실상 인정했다.
어 청장은 이번 사태를 참회하고 무마하는 차원에서 경승실 주관으로 불자와 경찰이 참여하는 법회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어 청장은 편지 말미에 "眞懺悔로서 불교계에 유감의 뜻을 전하며 대한민국의 圓融和合을 이루는데 미력하나마 더욱 진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어 청장이 스님들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 스님께 드립니다. 三寶에 歸依하옵고, 이 땅에 불교가 전래된 1,700여년 동안 스님들의 수행과 포교, 중생들을 깨우쳐주신 利他行의 덕분으로 우리 사회가 넓은 정신세계와 높은 문화수준을 유지해 올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가수호에도 앞장섬으로써, 호국불교라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불교는 건국․구국․호국경찰로 요약되는 대한민국 국립경찰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경찰 복음화 금식대성회 포스터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上求菩提 下化衆生’에 정진하시는 2,000만 四部大衆들께 큰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간의 경찰의 잘못은 모두가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며, 종교적인 편향이나 다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오니, 널리 惠諒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에서는 종교적 편향행위를 금지하라는 국무총리 특별지시에 이어,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종교편향 방지 입법 협의체’ 구성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도 모든 업무 추진과정에서 일체의 종교편향 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이미 누차에 걸쳐 전국경찰에 특별지시 하였으며, 이행여부를 적극 지도․점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불교계를 대표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의 차량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결례를 범한 현장 경찰관과 현장 지휘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문책한 바 있습니다. 일선 경찰 관서장들이 지역의 스님들을 찾아뵙고 이러한 경찰의 노력과 의지를 직접 설명 드리면서, 많은 가르침도 구하고 있습니다. 경찰관서 마다 덕망 높으신 스님들을 초청하여 호국불교의 역사와 사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것입니다. 부디 많은 스님들께서 법회와 강연에 참석하시어 국가와 경찰발전을 위한 正法과 破邪顯正의 길을 說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사부대중께서 우려하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나라의 발전과 사회안정을 위해 대자대비 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설법해 오신 것처럼, 저희 15만 경찰에게 변함 없는 애정을 베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眞懺悔로서 불교계에 유감의 뜻을 전하며 대한민국의 圓融和合을 이루는데 미력하나마 더욱 진력하겠습니다. 佛紀 2552년 8월 14일 경찰청장 合掌 |
이번만큼은 속아서는 안 된다. 불교 탄압행위 종교편향에는 2mb정권내에 기생하는 개독세력들의 강력한 의지가 숨어있고 강력히 투쟁하여 이겨내지 못하면 결국 불교는 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
일어서자,
저 불교탄압도당들에 대하여, 투쟁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