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68. 시간이 흐른 후에
[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68. 시간이 흐른 후에
  • 전재민 시인
  • 승인 2022.07.0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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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리라
내게 모진 말로 아픔을 주던 말도 사람도
아파하던 마음도
슬퍼하던 마음도 연기처럼 구름처럼 사라지고 없음을
떠나보니 알겠네

날마다 보던 당연한 것들
지워 진 녹음테이프처럼
흔적도 없다는 것을

차창 밖으로 보이던 풍경조차
간밤에 꿈처럼
신기루 속 오아시스같이 사라지고
속 태우던 사랑도
달콤한 언약도 부질없음을.

 







#작가의 변
그걸 먹어 봐야 아냐. 응 먹어 봐야 알지. 솜사탕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얼마나 달콤한지.
그 사람 만나봐야 아냐. 안 봐도 비디오지.
그 곳에 가봐야 아냐. 가봐야 볼 거 하나도 없어.
우린 늘 그렇게 최종적으로 확인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거야, 그럴 수도 있지.
그걸 꼭 먹어 봐야 아냐. X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 아냐고. 하지만 비슷하잖아.

우린 늘 곁에 함께 있는 고마운 존재를 떠나 보내고 나서야 중요했음을 깨닫는다.
물론 그것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장소가 될 수도 있고 그 시절이 될 수도 있다.
그땐 정말 몰랐어.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보고 또 봐도 보고 싶고 궁금하고 그런 것이 사랑인 줄은.

내게 모진 말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하던 그 사람이 나중엔 기억조차 희미해서
잊혀 갈 때 그제야 깨닫게 되지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나쁜 생각을 하고
그 순간을 못 참고 도망쳐 나가고 하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실존하는 풍경이지만 내가 그 기억을 지우게 되면 그 풍경은 실존하지 않는 것이 된다.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람과 한 이야기도 기억에서 지우게 되면 없던 시간이 되지
없던 순간은 없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젊은 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변치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랑에도 유효 기간이 있어서 발정 난 동물들처럼 그 순간이 지나면 심장은 더는 쿵쾅거리지 않고
익숙해져 가다 보면 손을 부딪쳐도 감각이 없어져 간다.
나무를 앉고도 감각을 느끼면서 사랑했던 사람을 안아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
사랑이 비운 자리엔 정만 가득 차서 정으로 산다고,
가족끼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말까지 하게 된다.
스스로는 보지 못하듯이 사랑하는 사람의 주름살을 보고 자신의 주름을 봐야 하지만
스스로는 아직도 젊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시간이 나만 비켜 가길 바란다.
나는 진공 공간에서 늙지 않고 시간이 지나가고 다른 사람들만 늙기를 바라는지도 모를 일이다.
달콤한 언약의 무게가 솜털처럼 가벼워 짐을 느끼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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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리라
내게 모진 말로 아픔을 주던 말도 사람도
아파하던 마음도
슬퍼하던 마음도 연기처럼 구름처럼 사라지고 없음을
떠나보니 알겠네

날마다 보던 당연한 것들
지워 진 녹음테이프처럼
흔적도 없다는 것을

차창 밖으로 보이던 풍경조차
간밤에 꿈처럼
신기루 속 오아시스같이 사라지고
속 태우던 사랑도
달콤한 언약도 부질없음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리라
내게 모진 말로 아픔을 주던 말도 사람도
아파하던 마음도
슬퍼하던 마음도 연기처럼 구름처럼 사라지고 없음을
떠나보니 알겠네

날마다 보던 당연한 것들
지워 진 녹음테이프처럼
흔적도 없다는 것을

차창 밖으로 보이던 풍경조차
간밤에 꿈처럼
신기루 속 오아시스같이 사라지고
속 태우던 사랑도
달콤한 언약도 부질없음을.

 







#작가의 변
그걸 먹어 봐야 아냐. 응 먹어 봐야 알지. 솜사탕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얼마나 달콤한지.
그 사람 만나봐야 아냐. 안 봐도 비디오지.
그 곳에 가봐야 아냐. 가봐야 볼 거 하나도 없어.
우린 늘 그렇게 최종적으로 확인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거야, 그럴 수도 있지.
그걸 꼭 먹어 봐야 아냐. X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 아냐고. 하지만 비슷하잖아.

우린 늘 곁에 함께 있는 고마운 존재를 떠나 보내고 나서야 중요했음을 깨닫는다.
물론 그것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장소가 될 수도 있고 그 시절이 될 수도 있다.
그땐 정말 몰랐어.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보고 또 봐도 보고 싶고 궁금하고 그런 것이 사랑인 줄은.

내게 모진 말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하던 그 사람이 나중엔 기억조차 희미해서
잊혀 갈 때 그제야 깨닫게 되지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나쁜 생각을 하고
그 순간을 못 참고 도망쳐 나가고 하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실존하는 풍경이지만 내가 그 기억을 지우게 되면 그 풍경은 실존하지 않는 것이 된다.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람과 한 이야기도 기억에서 지우게 되면 없던 시간이 되지
없던 순간은 없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젊은 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변치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랑에도 유효 기간이 있어서 발정 난 동물들처럼 그 순간이 지나면 심장은 더는 쿵쾅거리지 않고
익숙해져 가다 보면 손을 부딪쳐도 감각이 없어져 간다.
나무를 앉고도 감각을 느끼면서 사랑했던 사람을 안아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
사랑이 비운 자리엔 정만 가득 차서 정으로 산다고,
가족끼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말까지 하게 된다.
스스로는 보지 못하듯이 사랑하는 사람의 주름살을 보고 자신의 주름을 봐야 하지만
스스로는 아직도 젊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시간이 나만 비켜 가길 바란다.
나는 진공 공간에서 늙지 않고 시간이 지나가고 다른 사람들만 늙기를 바라는지도 모를 일이다.
달콤한 언약의 무게가 솜털처럼 가벼워 짐을 느끼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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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변
그걸 먹어 봐야 아냐. 응 먹어 봐야 알지. 솜사탕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얼마나 달콤한지.
그 사람 만나봐야 아냐. 안 봐도 비디오지.
그 곳에 가봐야 아냐. 가봐야 볼 거 하나도 없어.
우린 늘 그렇게 최종적으로 확인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거야, 그럴 수도 있지.
그걸 꼭 먹어 봐야 아냐. X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 아냐고. 하지만 비슷하잖아.

우린 늘 곁에 함께 있는 고마운 존재를 떠나 보내고 나서야 중요했음을 깨닫는다.
물론 그것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장소가 될 수도 있고 그 시절이 될 수도 있다.
그땐 정말 몰랐어.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보고 또 봐도 보고 싶고 궁금하고 그런 것이 사랑인 줄은.

내게 모진 말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하던 그 사람이 나중엔 기억조차 희미해서
잊혀 갈 때 그제야 깨닫게 되지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나쁜 생각을 하고
그 순간을 못 참고 도망쳐 나가고 하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실존하는 풍경이지만 내가 그 기억을 지우게 되면 그 풍경은 실존하지 않는 것이 된다.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람과 한 이야기도 기억에서 지우게 되면 없던 시간이 되지
없던 순간은 없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젊은 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변치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랑에도 유효 기간이 있어서 발정 난 동물들처럼 그 순간이 지나면 심장은 더는 쿵쾅거리지 않고
익숙해져 가다 보면 손을 부딪쳐도 감각이 없어져 간다.
나무를 앉고도 감각을 느끼면서 사랑했던 사람을 안아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
사랑이 비운 자리엔 정만 가득 차서 정으로 산다고,
가족끼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말까지 하게 된다.
스스로는 보지 못하듯이 사랑하는 사람의 주름살을 보고 자신의 주름을 봐야 하지만
스스로는 아직도 젊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시간이 나만 비켜 가길 바란다.
나는 진공 공간에서 늙지 않고 시간이 지나가고 다른 사람들만 늙기를 바라는지도 모를 일이다.
달콤한 언약의 무게가 솜털처럼 가벼워 짐을 느끼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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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리라
내게 모진 말로 아픔을 주던 말도 사람도
아파하던 마음도
슬퍼하던 마음도 연기처럼 구름처럼 사라지고 없음을
떠나보니 알겠네

날마다 보던 당연한 것들
지워 진 녹음테이프처럼
흔적도 없다는 것을

차창 밖으로 보이던 풍경조차
간밤에 꿈처럼
신기루 속 오아시스같이 사라지고
속 태우던 사랑도
달콤한 언약도 부질없음을.

 







#작가의 변
그걸 먹어 봐야 아냐. 응 먹어 봐야 알지. 솜사탕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얼마나 달콤한지.
그 사람 만나봐야 아냐. 안 봐도 비디오지.
그 곳에 가봐야 아냐. 가봐야 볼 거 하나도 없어.
우린 늘 그렇게 최종적으로 확인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거야, 그럴 수도 있지.
그걸 꼭 먹어 봐야 아냐. X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 아냐고. 하지만 비슷하잖아.

우린 늘 곁에 함께 있는 고마운 존재를 떠나 보내고 나서야 중요했음을 깨닫는다.
물론 그것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장소가 될 수도 있고 그 시절이 될 수도 있다.
그땐 정말 몰랐어.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보고 또 봐도 보고 싶고 궁금하고 그런 것이 사랑인 줄은.

내게 모진 말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하던 그 사람이 나중엔 기억조차 희미해서
잊혀 갈 때 그제야 깨닫게 되지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나쁜 생각을 하고
그 순간을 못 참고 도망쳐 나가고 하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실존하는 풍경이지만 내가 그 기억을 지우게 되면 그 풍경은 실존하지 않는 것이 된다.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람과 한 이야기도 기억에서 지우게 되면 없던 시간이 되지
없던 순간은 없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젊은 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변치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랑에도 유효 기간이 있어서 발정 난 동물들처럼 그 순간이 지나면 심장은 더는 쿵쾅거리지 않고
익숙해져 가다 보면 손을 부딪쳐도 감각이 없어져 간다.
나무를 앉고도 감각을 느끼면서 사랑했던 사람을 안아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
사랑이 비운 자리엔 정만 가득 차서 정으로 산다고,
가족끼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말까지 하게 된다.
스스로는 보지 못하듯이 사랑하는 사람의 주름살을 보고 자신의 주름을 봐야 하지만
스스로는 아직도 젊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시간이 나만 비켜 가길 바란다.
나는 진공 공간에서 늙지 않고 시간이 지나가고 다른 사람들만 늙기를 바라는지도 모를 일이다.
달콤한 언약의 무게가 솜털처럼 가벼워 짐을 느끼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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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민(Terry)
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사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 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 학원에 다니며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
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
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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