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교육원(원장 효명 정사)과 한국밀교학회는 16일 서울 진각문화전승원 대강당에서 진기 76년 창교절 기념 학술대회를 ‘진각종 소의경론의 전래와 유통’을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한국밀교학회장 효명 정사(진각종 교육원장)는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종단은 회당 대종사님의 무진서원을 받들어 중생들의 괴로움을 여의고 안락한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교법을 정립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제 다시 현대사회에 맞는 교화방편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맣했다.
이어 “이와 같은 맥락으로 회당학회가 한국밀교학회 이름을 변경하고 회당사상과 밀교사상을 중심으로 학술연구발표활동, 밀교전법활동, 그리고 이를 통한 교화활동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오늘 학술대회를 계기로 회당대종사의 근본정신을 바탕으로 변화된 그리고 변화해간는 현대사회에 알맞게 교법을 정립해나가는 날이 되기를 서원한다”고 덧붙였다.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세미나에서 “종교의 생명은 포교와 교화에 있으며, 포교와 교화의 근간은 교법과 교학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무는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와 잎이 무성해지듯이, 포교와 교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법과 교학이 든든하게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밀교학회가 명실상부한 학회로 거듭나서 밀교학이 더욱 발전하고, 진각종이 한국밀교를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는 축사를 통해 “먼저 진각종 창종 76주년과 이를 기념해 열리는 학술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늘 학술대회는 총지종이 한국밀교학회 회원으로 동참하면서 이뤄지는 첫 번째 학술대회”라고 했다.
이어 “한국 정통밀교 양대 종단인 진각종과 총지종이 불교학·밀교학 발전의 첫걸음에 함께 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밀교의 전통 가르침을 되돌아보고, 시대가 요구하는 방편을 함께 모색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서원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윤길 동국대 명예교수(한국밀교학회 고문), 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 등도 축사를 통해 한국밀교학회의 새 출발을 축하하고, 학회 활동으로 한국밀교의 발전을 서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진각종의 교리형성과 소의경전(법경 정사·진각종 전라교구청장) △보리심론의 전래와 유통(성제 정사·위덕대 교수) △대승장엄보왕경의 사상 연구(이병욱 교수·보조사상연구원 부원장) △금강정경계 경전의 전래와 유통(김치온(명운) 교수·진각대학원) △공양차제법소(供養次第法疏)의 현신성도(現身成道) 소재 고찰(정성준 교수·위덕대학교) 등 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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