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9기 환경위원회가 출범했다. 16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9기 환경위원 16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사찰 수행환경 보존과 기후위기에 불교대응 방안 마련 및 사찰림 보존을 위한 위원회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날 위촉된 위원은 당연직 위원인 사회부장 원경 스님, 해인사 사회국장 일휴 스님, 통도사 사회국장 석운 스님과 위촉직인 서울 학도암 주지 묘장 스님, 전 경기도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 법일 스님, 한마음선원 주지 혜솔 스님,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천도 스님, 서재영 성균관대 초빙교수, 오충현 동국대 교수,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홍석환 부산대 교수, 윤주옥 자연과공생연구소 대표, 장영기 수원대 교수, 전재경 서울대 겸임교수, 조계중 순천대 교수, 조시경 동국대 교수 등이다.

원행 스님은 위촉시에서 “기후위기 등 환경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다”며 지구촌을 피폐하게 만드는 기후변화 문제가 재앙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기후 재난이라는 재앙을 막고 용화세계가 오도록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학도암 주지 묘장 스님은 “환경 관련 법규와 사찰 수행환경을 조화롭게 지켜나가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정길 운영위원장은 “총무원장 스님께서 기후위기 실천 선언문을 내고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찰 현장에서 활발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총무원장 스님께서도 사찰 현장에서 실천활 수 있도록 관심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날 위촉식 후 9기 환경위원회 첫 회의에서 호선으로 위원장에 묘장 스님을 선출했다.

환경위는 이날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지속가능한 사찰림을 위한 제도화 방안’을 주제로 환경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위원장 묘장스님은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에서 “불교는 사찰숲 보존을 통해 사회에 기여해 왔고, 그간의 노력은 재평가받아야 할 시점”이라며 “세미나를 계기로 사찰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존 발전시키고 환경 발전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교수가 ‘사찰림의 종교·문화·역사·생태적 가치’를,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가 ‘사찰림의 보존·활용정책 및 제도화 방안’을 발제한다. 환경위는 이번 세미나로 문화유산적 가치와 기후위기 시대 탄소흡수원으로서 역할하고 있는 사찰림의 보존과 활용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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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