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법화경의 역사와 사상을 집대성한 전시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전'(법화경전)이 11일 대구 수성구 한국SGI 대구광역수성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 김유조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윤재옥 국회의원, 류성걸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법화경은 불교 경전 중 하나로,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하다'는 만인존엄 메시지가 일반인들도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천여 년간 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해 내려온 법화경 사본을 비롯해 세계 연구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법화경 관련 문물, 법화경을 모티브로 한 둔황막고굴 벽화 소개 패널 등 법화경 관련 유물 19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러시아 동양고문서연구소를 직접 방문해도 열람이 어려워 세계 학자들의 이목이 쏠린 페트로프스키 본(중앙아시아에서 출토된 범문(梵文) 법화경)을 비롯해 수많은 인류의 지보(至寶)가 일반에 공개된다.
오는 9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오후 8시 입장 마감)까지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연휴(9월 9∼12일)에는 휴관한다.
전시를 공동주최하는 한국SGI 김인수 이사장은 "법화경을 통해 불안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인간존엄의 회복이라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면 진흙탕 속의 연꽃처럼 이 사회에 평화와 공생의 꽃이 활짝 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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