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여성불자조직 상향식이어야"
"조계종 전국여성불자조직 상향식이어야"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6.08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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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철 교수 포교원 공청회서 주장...지역중심 등 강조

선업 스님 "여성 불자 발굴 육성해 사회 추천"

송지희 기자 "조계종, 신도회장 '남자' 이제 그만"
왼쪽부터 진명 스님(동국대 정각원장), 송지희 기자, 김응철 교수, 선업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이 꾸릴  (가칭) 전국여성불자회는 ▷상향식 자율조직 ▷지역 중심의 연령 직능 직장별 조직 ▷위원회 중심 조직 ▷신행활동과 병행한 교육조직이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는 8일 포교원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전국여성불자회 창립준비공청회에서 '여성포교조직의 발전방향' 주제발표를 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불교여성개발원 독자 행보 선언 후, 전국 단위 여성불자조직을 만들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2000년 설립 후 10차에 걸쳐 '여성 불자 108인'을 분야별로 선정하는 등 20여 년 넘게 한국불교 대표 여성단체로 활동 중이다.

"자율적인 여성 불자조직 이미 만들었어야"

김 교수는 "불교여성개발원이 정관을 변경해 조계종단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면서 (조계종) 포교단체에서 해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응해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에서는 전국여성불자회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교여성개발원이 조계종단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조계종단에서는 전국 여성불자 조직을 이미 오래 전에 창립했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앙신도회, 교구신도회가 여성불자의 실질적 활동을 지원해 주지는 못하고 있다. 중앙신도회 산하 별도 조직으로 자율성을 갖는 여성 불자 조직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불교여성개발원 설립도 기존 종단 신도조직이 다양한 계층의 여성 불자들의 신행욕구를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만 자제공덕회, 일본 창가학회(SGI)를 본보기로 들면서 신도조직의 남성 여성 이원화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신도조직은 신행조직이면서 자율적 참여조직일 때 활력이 생긴다"면서 ①상향식 자율조직을 강조했다. 이어서 "직능과 교구가 혼합된 현재 전국여성불자회 조직은 기존 중앙신도회 운영체계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면서  ②지역 중심의 연령 직능 직장별 조직을 주장했다. 또, "기존 신도회는 신도회장 등 소수 임원 중심이었다"면서 ③위원회 중심 조직을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 준비 중인 회칙(안)에 '회원의 개념, 역할, 권리와 의무, 교육과 훈련, 단위 조직의 결성' 등을 포함해야"하고 "하위 조직 결성에 필요한 신행지침, 포교에 필요한 교육 및 훈련 등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④신행활동과 병행한 교육조직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진명 스님(동국대 정각원장), 송지희 기자, 김응철 교수, 선업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이 꾸릴  (가칭) 전국여성불자회는 ▷상향식 자율조직 ▷지역 중심의 연령 직능 직장별 조직 ▷위원회 중심 조직 ▷신행활동과 병행한 교육조직이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는 8일 포교원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전국여성불자회 창립준비공청회에서 '여성포교조직의 발전방향' 주제발표를 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불교여성개발원 독자 행보 선언 후, 전국 단위 여성불자조직을 만들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2000년 설립 후 10차에 걸쳐 '여성 불자 108인'을 분야별로 선정하는 등 20여 년 넘게 한국불교 대표 여성단체로 활동 중이다.

"자율적인 여성 불자조직 이미 만들었어야"

김 교수는 "불교여성개발원이 정관을 변경해 조계종단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면서 (조계종) 포교단체에서 해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응해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에서는 전국여성불자회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교여성개발원이 조계종단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조계종단에서는 전국 여성불자 조직을 이미 오래 전에 창립했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앙신도회, 교구신도회가 여성불자의 실질적 활동을 지원해 주지는 못하고 있다. 중앙신도회 산하 별도 조직으로 자율성을 갖는 여성 불자 조직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불교여성개발원 설립도 기존 종단 신도조직이 다양한 계층의 여성 불자들의 신행욕구를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만 자제공덕회, 일본 창가학회(SGI)를 본보기로 들면서 신도조직의 남성 여성 이원화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신도조직은 신행조직이면서 자율적 참여조직일 때 활력이 생긴다"면서 ①상향식 자율조직을 강조했다. 이어서 "직능과 교구가 혼합된 현재 전국여성불자회 조직은 기존 중앙신도회 운영체계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면서  ②지역 중심의 연령 직능 직장별 조직을 주장했다. 또, "기존 신도회는 신도회장 등 소수 임원 중심이었다"면서 ③위원회 중심 조직을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 준비 중인 회칙(안)에 '회원의 개념, 역할, 권리와 의무, 교육과 훈련, 단위 조직의 결성' 등을 포함해야"하고 "하위 조직 결성에 필요한 신행지침, 포교에 필요한 교육 및 훈련 등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④신행활동과 병행한 교육조직을 강조했다.

 

6월 현재 발기인 1095명 참여

포교원 포교부장 선업 스님은 '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 조직구성과 운영방안'을 통해서 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 설립 배경 등을 설명했다.

스님은 '2022년 6월 4일 현재' 이 단체에 발기인 1095명(교구 538명, 직능 557명)이 참여했고 덕문 스님(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등 19명 스님이 고문 및 지도법사를 수락했다고 했다. 스님은 "전국여성불자회는 여성불자를 발굴 지원 교육해 DB를 만들어 사회 추천하고, 불교 생태 환경 사상 바탕 생명운동 등을 할 것"이라고 했다.

"불교여성개발원, 조계종 덕분에 성장"

앞서 현대불교신문 송지희 기자는 '한국불교 여성포교의 흐름과 현황'을 통해서 근현대 한국불교 여성불자 모임을 정리했다.

송 기자는 "종단 포교종책 흐름 속에서 여성포교 분야가 미약한 이유는 무엇보다 여성포교에 대한 간절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불교여성개발원 관련, "불교여성개발원은 조계종 포교원 지원 하에 종단 산하 포교단체로 창립한 덕분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계종 여성포교 종책이 사실상 불교여성개발원 사업 중심이었던 것은 아쉽다"고 했다.

송 기자는 "조계종 사찰 현장에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대다수 신도가 여성임에도, 신도회장은 남성이 맡는 관례는 이제는 지양해야 한다"고도 했다. 송 기자는 "중앙신도회 중앙대의원 54명 중 여성임원 8명, 15%, 전국교구본사 25곳 가운데 여성신도회장은 4곳. 16개 직능단체 중 여성단체장은 대한불교청년회와 불교차인중앙회 2곳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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