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장관 "지리정보 사찰표기 누락 사과"
안병만 장관 "지리정보 사찰표기 누락 사과"
  • 이혜조
  • 승인 2008.08.12 08: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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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과장 대기발령·감사관 경위 조사…"불심 달래기" 이례적 조치



▲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11일 오후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에서 사찰이 누락된데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띄웠다. <불교닷컴> 보도 이후 닷새만에 이뤄진 조치다. ⓒ2008 불교닷컴
 
교육과학기술부가 제공하는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에 교회들은 상세히 표기한 반면 사찰 표기가 모조리 누락됐다는 <불교닷컴> 특종보도와 관련, 교과부가 11일 장관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담당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안병만 장관은 이날 `전국에 계신 불자 및 국민 여러분께'라는 사과문에서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에 사찰 표기가 누락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는 6월 ㈜한국공간정보통신이 지도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에서 사찰명칭이 지도상에 표출되지 않게 된 것을 사전에 치밀하게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금일부로 담당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사관을 통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관계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교육지리정보서비스는 전국의 학교 및 현장학습 정보를 지도에 표기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7일 <불교닷컴> 확인 결과 아파트 단지 내 소형교회들조차 상세하게 기술한 반면 조계사 봉은사 관문사 봉원사 25개교구본사 등 전국의 사찰들은 모조리 누락돼 있었다.

교과부는 불교닷컴 보도 2시간 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사이트를 폐쇄한 데 이어 8일 발표한 해명자료에서는 "확인결과 소규모사찰은 정보 부족으로 대부분 누락"이라는 거짓 해명으로 다시 한번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안 장관은 "누락된 사찰 정보는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표기하도록 한 후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불자 및 교육지리정보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교과부가 이처럼 사찰 표기 누락을 이유로 장관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담당자 대기발령이라는 이례적이고 빠른 조치를 취한 것은 종표편향 논란이 확산하는 것은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교과부 장관의 사과문 전문이다.

전국에 계신 불자 및 국민 여러분께!

교육과학기술부가 제공하고 있는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에 사찰 표기가 누락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고드립니다.

교육지리정보서비스는 학교 및 현장학습 정보를 지도위에 표기하여 제공하는 것으로 2007년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찰누락 사건은 지난 6월 (주)한국공간정보통신이 지도를 전면개편하는 과정에서 사찰명칭이 지도상에 표출되지 않게 된 것을 교육과학기술부가 치밀하게 사전 확인하지 못해 발생하였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선 금일부로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업무 담당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하였으며, 교육과학기술부 감사관에게 이번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하였고, 경위 조사 후 결과에 따라 관계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누락된 사찰정보는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표기하도록 한 후 서비스를 재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자 및 교육지리정보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8년 8월 11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안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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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2008-08-14 11:29:58
총무원이 할 일을 대신 해주셨군요 수고많으십니당

동자승 2008-08-12 21:53:57
역시 기자정신이 살아있는 언론은 불교닷컴이군. 명확한 판단력과 불교계의 앞날을 위해 고뇌하는 모습이 언론으로서의 소임을 제대로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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