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명당 중의 명당이다. 귀신 나오는 자리가 아니다. (귀신이 나온다고 하니) 청와대에서 무주고혼을 위무하는 영산재를 설행(設行)하고 싶다."
영산재보존회 회장 원허 스님(신촌 봉원사 주지)은 17일 서울 수송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영산재보존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를 보존·전수하는 단체이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해 재현한 장엄한 불교의식이다.
영산재보존회는 해마다 현충일(6월 6일) 신촌 봉원사에서 영산재를 열고 호국영령과 무주고혼을 위무해 왔다. 올해 제34회째이다.
지난해 코로나 종식기원에 이어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세계평화와 물가안정 등 국가안녕을 기원하는 영산재를 설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으로 설행하던 행사를 올해 3년 만에 대면 공연으로 진행한다.
스님은 "청와대에는 일제가 옮겼다고 하지만 오래 전부터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청와대에 귀신이 많다는 말은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서 "영산재를 설행하는데 굳이 장소에 연연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청와대가 흉흉하다는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면 청와대에서 영산재를 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산재보존회는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등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영산재를 설행했다. 이 자리는 영산재 설행 후 주상복합 건물을 지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서초동 대림 아크로비스타이다.
다음달 6일 제34회 세계평화와 국가안녕 기원 영산재는 신촌 봉원사에서 오전 10시 시작한다. ▷타종 ▷대취타 ▷시련 ▷재대령 ▷괘불이운 ▷중간화청 ▷식당작법 ▷영산단 ▷운수상단 ▷시식 ▷회향 순으로 한다.
행사에는 영산재보존회 300여 회원 가운데 100여 스님이 참여한다. 영산재보존회는 이웃종단의 비슷한 행사에 지자체가 1억2000여 만원 예산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2900만원 보조금과 자부담금 1500만원으로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원허 스님은 "1973년 11월 영산재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선정 당시 범패 작법 장엄 등 부문이 구분돼 있었고 보유자가 각각 지정돼 있었다. 2005년 11월 구해 스님 한분으로 보유자 지정이 축소됐다. 종합예술인 영산재를 보유자 1명으로 한정하는 것은 적은 예산 지원 만큼이나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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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 내 얼굴이 어떻소? 물으니
관생쟁이는 아무말도 없 이 그남자를 짯 짯히
쳐다보다 내일 이시각에 다시 와요 했다
다음날 그남자는 나타났다
그러자 관상쟁이는 자기집 서재에 있던 책을
다 끌어모아놓고 불을 질렀다
해서 그남자는 관상쟁 이에게 왜? 그러냐고 하니
당신의 관상 은 어제 내집앞을 나가자마지 죽을
얼굴인데 이리 살아서 내앞에 나타나니 그랬다
도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 물으니
별일은 없고 그냥 한노인이 다죽어가서
그집에 가서 그노인을 좀 돌봐주었다
말함
관상쟁 이는 허허 그래요? 당신은 왜? 나한테
찾아온거요?
예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