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향성선원 수좌 11명 무문관 돌입
신흥사 향성선원 수좌 11명 무문관 돌입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5.15 13:1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선원 2000여 스님 불기2566년 임인년 하안거 입재
신흥사 회주 우송 스님(오른쪽)이 무문관에 들기 전 대중과 인사하고 있다



신흥사 회주 우송 스님 등 조계종 수좌 11명이 무문관에 들었다. 무문관으로 재개원한 설악산 신흥사 향성선원이 임인년 하안거에 첫 방부를 들였다. 스님들은 오는 8월 12일 해제일까지 석달 동안 하루 한끼만 먹는 일종식을 하며 폐관 정진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회주 우송 스님, 주지 지혜 스님)는 15일 경내 설법전에서 임인년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서 제3교구스님들과 향성선원, 백담사 무문관, 기본선원에 방부를 들인 결제대중은 생전의 설악무산(오현) 스님(1932~2018) 육성법문을 들으며 수행 의지를 다졌다.

설악무산 스님은 시골 촌부부터 국가지도자까지 두루 만나 어울리고 좌우 이념과 종교를 초월했다. 절은 시절 부처님처럼 금오산 토굴에서 6년 고행했고, 신흥사 조실로서 설악산문을 다시 일으켰다. 스님은 백담사 무문관에서 4년 동안 폐관 정진하다가 원적에 든 우리 시대 성자였다.







 



조실 설악무산 스님의 생전 육성 법문을 듣는 스님들. 설악무산 스님은 만해의 법문을 인용하며 깨달음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경책했다



스님은 생전 육성 법어를 통해 "요즘 참선하는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옛 사람들은 그 마음을 고요하게 가졌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 처소를 고요하게 갖는다. 옛 사람들은 그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 처소를 고요하게 가지면 염세가 되는 것뿐이며 그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독선이 안 될 수 없다”는 만해 스님 법문을 전했다.

스님은 "깨달았으면 깨달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 왜 깨달음에 취해서 중독돼 있나. 깨달음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입을 열면 다 죽는 것, 열지 않아도 다 죽는 것, 언제 어디로 가나. 따라다니는 의단 덩어리, 이제는 깨트려 버려라, 버릴 때가 됐다”고 했다.



무문관으로 재개관한 향성선원, 신흥사 극락보전 인근으로 설법전 맞은편에 있다





우송 스님 등 11명 수좌가 무문관에 들어간 뒤 문을 잠그고 있다. 이 문은 오는 8월 12일에나 열린다





신흥사 대중스님들이 11명 무문관 폐관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합장하고 있다



무문관에 들기 전 회주 우송 스님은 "조실스님(설악무산) 원력과 서원으로 재건된 설악산문 선풍을 널리 선양코자 백담사에 이어 신흥사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재개원 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조실스님은 참선만 중요시하지 않고 대중 속에서 함께 움직이는 살아있는 불교를 강조했다. 향성선원 무문관 폐관 정진이 널리 알려져 신흥사를 관광지로 알고 찾는 이들이 좀 더 깊은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불사 등 종무행정에 치중했다. 무문관 폐관 정진을 통해서 내 살림을 충실히 하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신흥사뿐 아니라 전국 100여 선원에서는 2000여 스님이 하안거 정진을 시작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은 통도사에서 열린 하안거 결제법회에서 "'유'에 집착하고 '무'에 집착하는 모두가 사견을 이루는 것이다. 유무에 떨어지지 않아야만 한 맛으로 모두가 항상 나타날 것"이라고 법어를 내렸다.



우송 스님 등이 석달 동안 폐관 정진할 무문관





무문관이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공양구. 무문관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은 저 공양구를 통해서 매일 오전 11시 하루 1번 공양을 받는다. 스님들은 하루 한끼만 먹는 일종식을 한다





향성선원 무문관의 굳게 닫힌 문, 오는 8월 12일 하안서 해제일에나 열린다





향성선원 무문관에 방부를 들인 스님들
신흥사 회주 우송 스님(오른쪽)이 무문관에 들기 전 대중과 인사하고 있다

신흥사 회주 우송 스님 등 조계종 수좌 11명이 무문관에 들었다. 무문관으로 재개원한 설악산 신흥사 향성선원이 임인년 하안거에 첫 방부를 들였다. 스님들은 오는 8월 12일 해제일까지 석달 동안 하루 한끼만 먹는 일종식을 하며 폐관 정진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회주 우송 스님, 주지 지혜 스님)는 15일 경내 설법전에서 임인년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서 제3교구스님들과 향성선원, 백담사 무문관, 기본선원에 방부를 들인 결제대중은 생전의 설악무산(오현) 스님(1932~2018) 육성법문을 들으며 수행 의지를 다졌다.

설악무산 스님은 시골 촌부부터 국가지도자까지 두루 만나 어울리고 좌우 이념과 종교를 초월했다. 절은 시절 부처님처럼 금오산 토굴에서 6년 고행했고, 신흥사 조실로서 설악산문을 다시 일으켰다. 스님은 백담사 무문관에서 4년 동안 폐관 정진하다가 원적에 든 우리 시대 성자였다.

 

조실 설악무산 스님의 생전 육성 법문을 듣는 스님들. 설악무산 스님은 만해의 법문을 인용하며 깨달음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경책했다
조실 설악무산 스님의 생전 육성 법문을 듣는 스님들. 설악무산 스님은 만해의 법문을 인용하며 깨달음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경책했다

스님은 생전 육성 법어를 통해 "요즘 참선하는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옛 사람들은 그 마음을 고요하게 가졌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 처소를 고요하게 갖는다. 옛 사람들은 그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 처소를 고요하게 가지면 염세가 되는 것뿐이며 그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독선이 안 될 수 없다”는 만해 스님 법문을 전했다.

스님은 "깨달았으면 깨달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 왜 깨달음에 취해서 중독돼 있나. 깨달음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입을 열면 다 죽는 것, 열지 않아도 다 죽는 것, 언제 어디로 가나. 따라다니는 의단 덩어리, 이제는 깨트려 버려라, 버릴 때가 됐다”고 했다.

무문관으로 재개관한 향성선원, 신흥사 극락보전 인근으로 설법전 맞은편에 있다
무문관으로 재개관한 향성선원, 신흥사 극락보전 인근으로 설법전 맞은편에 있다
우송 스님 등 11명 수좌가 무문관에 들어간 뒤 문을 잠그고 있다. 이 문은 오는 8월 12일에나 열린다
우송 스님 등 11명 수좌가 무문관에 들어간 뒤 문을 잠그고 있다. 이 문은 오는 8월 12일에나 열린다
신흥사 대중스님들이 11명 무문관 폐관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합장하고 있다
신흥사 대중스님들이 11명 무문관 폐관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합장하고 있다

무문관에 들기 전 회주 우송 스님은 "조실스님(설악무산) 원력과 서원으로 재건된 설악산문 선풍을 널리 선양코자 백담사에 이어 신흥사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재개원 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조실스님은 참선만 중요시하지 않고 대중 속에서 함께 움직이는 살아있는 불교를 강조했다. 향성선원 무문관 폐관 정진이 널리 알려져 신흥사를 관광지로 알고 찾는 이들이 좀 더 깊은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불사 등 종무행정에 치중했다. 무문관 폐관 정진을 통해서 내 살림을 충실히 하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신흥사뿐 아니라 전국 100여 선원에서는 2000여 스님이 하안거 정진을 시작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은 통도사에서 열린 하안거 결제법회에서 "'유'에 집착하고 '무'에 집착하는 모두가 사견을 이루는 것이다. 유무에 떨어지지 않아야만 한 맛으로 모두가 항상 나타날 것"이라고 법어를 내렸다.

우송 스님 등이 석달 동안 폐관 정진할 무문관
우송 스님 등이 석달 동안 폐관 정진할 무문관
무문관이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공양구. 무문관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은 저 공양구를 통해서 매일 오전 11시 하루 1번 공양을 받는다. 스님들은 하루 한끼만 먹는 일종식을 한다
무문관이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공양구. 무문관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은 저 공양구를 통해서 매일 오전 11시 하루 1번 공양을 받는다. 스님들은 하루 한끼만 먹는 일종식을 한다
향성선원 무문관의 굳게 닫힌 문, 오는 8월 12일 하안서 해제일에나 열린다
향성선원 무문관의 굳게 닫힌 문, 오는 8월 12일 하안서 해제일에나 열린다
향성선원 무문관에 방부를 들인 스님들
향성선원 무문관에 방부를 들인 스님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무문관 2022-05-20 21:25:17
한 삼년은 해야 되는데
무슨 공부들을 하는지
멧돌에 풀이나 눌르고 있으려나
한국 불교가 걱정일세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