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끝이 안보인다
종교편향 끝이 안보인다
  • 이혜조
  • 승인 2008.08.08 10:38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꽃축제 예산 삭감·불교문화재 홀대…감시 예방 기구 설립 절실

<불교닷컴>이 교육과학기술부 지도에도 사찰은 없고 교회만 수두룩하다는 특종보도 이후 불자들의 종교편향 사례 제보가 언론사로 빗발치고 있다.

공무원 통근 버스에서 기독교방송만 틀어주고, 구청에서 기독교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사찰의 연꽃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가 하면 지역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불교문화재를 등재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제보들이다.

종교행사 참석 요구, 관악구청 구설수

민주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관악구지부는 8일 서울 관악구청이 관악교구협의회 28주년 및 광복절기념 특별기도회 관련 공문을 보내 참석대상을 지정하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한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구청은 공문으로 이 행사에 6급 이상 간부 전원을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종교행사를 홍보함에 있어서는 그 종교를 믿는 사람과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공문으로 특정 종교행사에 6급 이상 간부 전원을 참석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각 간부들이 가지고 있는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심히 억압하고 강제하는 행위로 인권유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청 측은 이러한 잘못된 지시를 즉각 철회하고 자율적으로 행사에 참석하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후 관악구청측과 공무원노조 관악구지부는 "오해된 측면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관악구청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구청장님이 독실한 불자인데 기독교 행사에 강제 참석시켰다는 노조의 제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강제 참석 지시가 아니었으며, 기독교 행사 뿐만 아니라 이전의 불교행사에도 참석을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관악구공무원노조측도 "해당 행사는 직원 자율 참여로 마무리되었고, 특정 종교에 대한 탄압이나 편파적 운영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불교계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공무원 통근버스에서도 기독교방송만 흘러

경기도 일산에서 과천 정부청사로 출퇴근한다는 한 공무원은 "아침마다 통근버스 에서 기독교방송만 틀어 주고 있다"며 "분명 출퇴근하는 사람들 중에는 불교 신자도 많은 데 기독교방송만 틀고 있어 불자들이 염증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공무원은 "불자들이 엄청 싫어한다고 해도 계속 틀어주고 있어 참을 수 없는 지경이다"고 말했다.

강화도 선원사 연꽃축제 예산삭감으로 중단

불교계 대표적인 연꽃축제 가운데 하나인 강화도 선원사 연꽃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못한다.

구의회에서 예산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주지 성원 스님은 "기독교 출신의 선량들에게 밉보인 때문이 아니겠냐"며 "이 때문에 연꽃축제 시설공사비 수억원도 날릴 판이다"고 하소연했다.

승원스님은 지난 5월 이와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스님은 성명서를 통해 "연 향토산업 사업지원금은 2006년부터 농림부가 관심을 갖고 2007년 지정한 사업이다"며 "선원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비 68억원이 지원되어 지난 5월 2일 공사업체 선정과 발대식을 마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원사를 빌미로 축제지원금 전액을 삭감하는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고 스님은 주장했다.

스님은 "축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두가지 사업도 전면 중단 또는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처지다"며 "군의회의원들이 종교편향과 사견을 결부시켜 사업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방망이를 두드리고 있으므로 의회는 해체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강화도 고인돌축제에 수억원, 새우젓축제와 삼랑성축제에는 수천만원을 쓰고도 불교행사인 연꽃축제에는 당초 5,000만원으로 책정된 예산을 500만원으로 줄이자더니 급기야는 소비성행사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하는 것은 강화군 발전의 의미도 모르는 행태다"고 분개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사이트 불교문화재 홀대

국립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는 불교문화재를 천대하고 있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공원정보란에서 문화자원에 달랑 실상사 하나만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불교닷컴>에 제보했다.

<불교닷컴>이 확인결과 지리산국립공원 내에는 국보 7점, 보물 34점, 사적 및 명승 1점, 시도유형문화재 20점 등 86점의 문화재가 있다.

사찰만 해도 실상사 쌍계사 화엄사 등 무수히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사만 소개한 것이다.

철저한 감시 분석 예방 전문기구 설립 절실

다른 국립공원 관리공단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주장했다. 불교계에서는 사례들을 모아 분석하고 진단하는 전문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상득 의원은 <불교닷컴>이 특종 보도한 송파구청의 대학생멘토링에 대해 지난 6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내가 좀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서울시내 어떤 구청장이 대학생 인턴사원을 모집하면서 한쪽 종교단체에만 의뢰해 뽑아 썼다는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불교계에서 이런 사례를 여럿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공직자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종교적 성향을 절대 드러내서는 안 되는 만큼 정책위 차원에서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인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7일 논평을 통해 "송파구청의 인턴사원 모집시 대형교회 추천을 통해 대학생과 직장인 위주로 봉사단을 구성하는 등 그 사례를 다 들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조계종 총무원은 송파구청이 구 예산으로 사실상 전도사를 양성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의미를 축소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희망 2008-08-08 19:29:33
우리사회는 기독교인의 광신적 믿음때문에 불교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사회지도층 다수가 기독교인이고 이들은 주요 정책결정권자입니다. 불교는 정신차리고 이런 종교 차별에 항거하고 나서야 합니다. 총무원장은 이제 사람 만나 사직 찍은 것 그만두고 불교 혁신을 하고 교육에 투자하여 불자인재를 키워야 한다. 동대 로스클 탈락도 종교차별의 하나였다.

노동조합 2008-08-08 14:12:07
저는 민주공무원노조 관계자로 해당 행사는 직원 자율 참여로 마무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더불어 본 문제는 종교적 문제라기 보다는 행사에 직원을 동원하는 관행의 문제임을 말씀드립니다.

구청에서 실시하는 행사의 경우에는 기독교 행사 뿐 아니라 불교계 행사(4월 초파일)라 할 지라도 직원을 동원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노동조합 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강제 동원을 못하도록 제동을 걸게 됩니다.

성명서 제목으로 인해 오해가 불거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제목은 구청 집행부를 압박하기 위해 좀 과하게 한 부분도 있으니 여러 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본 경우는 특정 종교에 대한 탄압이나 편파적 운영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노동조합은 직원 강제동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행사이든지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따름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로 인한 불교계의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범불교대회 원봉 2008-08-08 12:48:22
1. 현정권 자체 숭기억불 이념 밀어붙이기
2. 경찰기동대 창설, 최루액 색소 물대포, 시민폭력연행시 마일리지 지급 등 경찰의 강경기조
3. 티베트나 버마처럼 스님과 불자들을 학살하고도 무너지기는 커넝 오히려 건재한 독재정권 사례
4. 불교계 3~40대이하 거의전멸

범불교대회 원봉 2008-08-08 12:44:52
8.23 범불교대회 예상 ==> 그간 경찰의 강경탄압 기조로 볼때

낮 12시 : 종로, 수송동, 안국동, 인사동 일대 경찰병력 배치 불심검문 실시,
조계사 반경 3km이내 이내 도로에 경찰버스로 차벽설치
낮 1시 : 조계사 일주문 후문에서 불심검문 실시, 조계사신도증 없으면 조계사 진입 금지
1호선 종각역 3호선 안국 경복궁역 지하철 무정차 통과
낮 2시 : 전국스님 수백명 조계사 신도 수천명 (부처님오신날 법요식때 모이는 수준) 모여 범불교도대회 치름
비슷한시각 1인시위자 촛불시위자 수십명 경찰에 강제연행
낮 4시 : 조계사 일주문 나서 거리행진 시작하나 경찰 봉쇄에 막힘
낮 4시 30분경 : 경찰병력 일부 빠지며 범불교도대회 참가자들 거리행진 시작
낮 5시경 : 행렬이 종로네거리에 들어서고 마침 인근 시민운동단체와 합류조짐이 보이자 갑자기 사방에서 경찰병력 쏟아져나와 스님 신도 시민 기자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폭행 연행, 스님 수십명 신도 시민 수백명 부상 연행 속출

범불교대회 원봉 2008-08-08 12:44:06
저녁6시 스님 신도 시민 수백명 조계사 안쪽으로 후퇴
저녁7시 다시 조계사 일주문 나설려고 하나 또다시 경찰의 폭력진압 시작, 스님 신도 시민 수십 수백명 부상 연행
저녁8시 다시 조계사 안쪽으로 후퇴, 밤샘농성

저녁 10시나 새벽 : 갑자기 경찰특공대 수백명이 최루액 물대포를 쏘며 조계사 경내로 난입, 남아있던 스님 신도 시민 기자 무차별 연행, 피신해있던 수배자들도 강제연행.
아침 9시 : 조계사는 경찰들이 접수. 정부, 조계종폐종-조계사폐사 결정, 폭력시위의 온상 조계사를 교회로 리모델링하여 국민의 사찰로 되돌려주겠다 담화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