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특명 "8.23범불교도대회를 막아라!"
당·정·청 특명 "8.23범불교도대회를 막아라!"
  • 이혜조
  • 승인 2008.08.07 10:29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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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경찰 청와대 인사 전국 사찰 방문…불교계 인사 청와대 발령

전국 주요 사찰에 때아닌 정관계 인사들로 산문이 번잡하다. 오는 23일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 정부, 청와대가 등돌린 불심을 달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주요사찰을 일제히 돌며 불교계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사실상 범불교도대회 불참을 회유하고 있어 불심을 달래기 보다 범불교도대회 원천 봉쇄를 노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기독교 신자인 이상득 의원은 요즘 전국의 사찰을 다니거나 불교계 인사들과 만나 불교계의 오해를 풀고 협조를 구하고자 노력중이다. 그는 지난달 인천 흥륜사 등을 다녀 왔다. 조문환 의원 등은 월정사를 다녀왔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오전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 어느 구청장이 인턴사원을 모집하는데 어떤 한 쪽 종교를 가진 학생들만 모집했다는 것이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종교편향 금지 법제화 검토를 정책위에 제안했다.

지방경찰청 고위 간부들은 지역 주요사찰을 순회중이다. 경기경찰청장을 비롯한 지방경찰청 간부들은 사찰 주지들에게 '8.23범불교도대회' 관련 동향을 수집하고 법회를 최소화할 방안등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조계종의 한 스님은 "최근에 우리 사찰에도 지방청장이 직접 찾아오겠다고 해서 그럴 필요 없다며 거절했다"면서 "범불교도대회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물어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의 주지 스님은 "정보과 형사들도 부쩍 드나드는 빈도가 잦아졌다"며 "범불교도대회에 우리 사찰에서 스님과 신도들이 몇명이나 가는지 물었는데 사실상 상경시키지 말라는 회유로 들릴 소지가 다분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도 주요 교구본사를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구 사회정책수석의 경우 휴가를 내고는 지리산 쌍계사, 합천 해인사, 고창 선운사, 김제 금산사, 구례 화엄사를 비롯해 남도지방 11개 사찰을 부인과 함께 돌기로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6일 <불교닷컴>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필 범불교도대회를 앞둔 시기여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는 있으나 청불회장 취임 직후부터 계획한 일이다"고 말해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강 수석은 청와대불자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 정동기 민정수석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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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다지 2008-08-07 12:37:22
사탕 하나에 혹하지 말고....

2008-08-07 11:00:46
아랫분 좋은 방안 같습니다.

문사수 2008-08-07 23:57:08
이번에 제대로 하세요

MB는안돼 2008-08-08 17:40:17
뒷구멍에서 다 해결하려고 하는 이명박 정부는 희망이 없다. 스스로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고 어떻게 참회와 회개가 이뤄지겠는가. 불교의 자자와 포살은 허물을 스스로 드러내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대통령이 진실한 종교인이라면 어떤게 참회이고 회개인지 알텐데 자꾸 뒷구멍에서 해결하려는 걸 보면 나이롱종교인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청불회장과 이상득 의원이 절에 찾아온다고 받아주는 스님들이나 재워주고 후대하는 스님들은 배알도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정부부처를 총동원한 청와대의 각개격파에 스님들이 당해버리면 불교는 또 이렇게 무시당하면서 살아야하는거다.

열쇠라 2008-08-07 11:07:06
불교언론 신문은 1면에 정부의 실정 뉴스를 기사화하고, 인터넷 매체는 탑 기사를 역시 정부 실정기사로 하세요.
지능적으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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