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만·독선으로 주지의 산성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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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조
  • 승인 2008.08.06 17: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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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유감 논평…조계사 7일 종교평향 반대 법회

조계종 총무원은 종교차별과 관련한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회신조차 하고 있지 않은 정부에 대해 6일 강력한 유감논평을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승원 스님은 논평을 통해 “불교계의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해 시한까지 공식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문제의식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불교계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오만과 독선으로 무지(無智)의 산성(山城)을 쌓고 사회통합과 종교화합을 깨뜨리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논평은 또 “우리 불교도들은 범불교도대회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며, 이후 발생하는 사태의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게 있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열린 전국교구본사 주지회의에서 채택된 결의문을 첨부해 공문으로 대정부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8월 5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당시 요구 사항은 종교편향 행위 공직자의 엄중문책과 재발방지를 위한 입법조치 등 근본적인 대책수립, 국민대화합 차원의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및 수배 해제 등 4가지다.

그러나 시한인 지난 5일까지 정부 쪽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다 이날 유감 논평을 발표했다.   조계사(주지 세민)는 7일 오후1시부터 대웅전에서 ‘종교편향 종식과 이명박 정부 참회 촉구 법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계사는 이번 법회에서 ‘최근 총무원장 스님 차량 검문검색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의 불교 폄훼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조계사 신도들의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법회에서 또 종교편향 사례 동영상도 상영하고, 종교편향 종식과 이명박 정부의 참회를 촉구하는 대형현수막을 내걸며, 애드밸룬도 띄울 방침이다.

불교 조계종 조계사 신도회는 6일 미리 발표한 성명에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 그간 불교계는 연이은 불교폄훼 사례와 종교 갈등 속에 시달려 왔다”며“1,700년 역사의 불교계에 행하고 있는 모욕적인 처사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조계사 경내에는 이날 오전 삭발한 민주단 지역구 위원장 2명이 무기한 단식 정진 중이다.

다음은 조계종 총무원 논평 전문이다.

오만과 독선의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분노를 느끼며

-대정부요구 사항에 대한 정부의 묵묵부답에 대한 논평-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회의에서는 ‘이명박 정부에 드리는 촉구 성명서’를 통해 8월 5일까지 종교편향행위 공직자의 엄중문책과 재발방지를 위한 입법조치 등 근본적인 대책수립, 국민대화합 차원의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및 수배 해제 등 네 가지 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중하게 요청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들을 ‘오해라거나 직무를 수행하는 중에 일어난 우발적인 일이라는 등’ 변명들로 일관하며 요구한 시한까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종교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불교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화합과 상생의 사회를 만들어야 할 막중한 의무와 책임을 가진 정부가 오만과 독선으로 무지(無智)의 산성(山城)을 쌓아 사회 통합과 종교화합의 질서를 깨뜨리는 처사라고 단언한다.

이에 우리 불교도들은 이명박 정부가 당초의 약속대로 국민을 섬기는 공복으로 거듭날 때까지 범불교도대회 등을 비롯하여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이후 발생하는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게 있음을 밝힌다.

불기 2552(2008)년 8월 6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총무원 기획실장  승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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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2008-08-07 09:52:51
내가 보기엔 조계종총무원도 오만과 독선으로 산성을 쌓은것 같은데...
정부에 대해 저렇게 말할 자격이 있을까...역지사지하시기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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