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외사 광장에 ‘통일을 바라며’ 법문 새긴 기원비 조성
성철 스님 문도회와 겁외사(회주 원택 스님)은 지난 21일 겁외사 앞 광장에 성철 스님의 ‘통일을 바라며’를 새긴 법어비를 세웠다.
비는 기단 포함 높이 3m, 넓이 2m 80cm의 크기로 이재근 산청군수가 보시했다. 비에 새긴 ‘통일을 바라며’는 성철 스님이 1989년 3월 1일 종교인연합회에 내린 법어이다. 스님의 간절한 통일의 마음을 담고 있다.
성철 스님은 ‘통일을 바라며’에서 “만방의 자랑이며 구주九州의 영광인 배달의 성자신손聖子神孫이 천하에 둘도 없는 아름다운 낙토樂土에서 대대로 융성하여 천만 년을 살아오며 한핏줄의 따슨 정을 오손도손 나누었거늘, 오늘 나라가 남과 북으로 갈라섬을 조상들이 아실까봐 두렵고도 두렵구나.”고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감로수로 빚은 술을 오색 잔에 가득 부어 서로서로 권할 적에 흥겨워 노래하며 저절로 춤을 추니 도원의 옛 동산도 무색하기 짝이 없네. 한라산에 솟은 달이 천지못에 비치우니 어허라! 좋을시고 삼천리 한땅이요 칠천만이 한형제이니 한려수도 돌아보고 만물상을 구경가세”라며 평화와 통일을 강조했다.
겁외사 측은 “이번 통일기원비 건립으로 겁외사 성역화 불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2001년 겁외사 불사 회향, 2014년 성철스님기념관 조성, 2021년 사면불 낙성에 이어 이번 기원비 제막으로 겁외사는 명실상부한 성철 스님 탄생성지로서의 사격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