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만에 유행 정점 지나 서서히 감소…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 56.3%"
중증병상 가동률 70.0%…재택치료자 183만명, 집중관리군은 약 26만명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28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8만7천213명 늘어 누적 1천200만3천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31만8천130명)보다 하루 새 13만917명 급감해 지난 3일(19만8천799명) 이후 25일 만에 2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보통 주말·휴일을 거치면서 주 초반인 월요일 확진자가 주간 기준으로 가장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러한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감소 폭이 큰 편이다.
1주일 전인 21일 20만9천137명과 비교하면 2만1천924명, 2주 전인 14일 30만9천778명보다 12만2천565명 적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11주 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확진자 정점 2∼3주 후에 본격화할 수 있으며,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더 빠른 것으로 알려진 하위 변이 'BA.2',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56.3%로 오르는 등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천273명으로 전날(1천216명)보다 57명 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6일의 1천244명보다도 29명 더 많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1천7명) 1천명 선을 넘긴 이후 3주째 1천∼1천200명대를 오르내리며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87명이다. 직전일(282명)보다 5명 많다.
사망자 287명을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59명, 60대 29명, 50대 9명, 40대 3명이다. 10대와 20대에서도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1만5천186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13%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70%에 달하면서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67.8%)보다 2.2%포인트 오른 70.0%(2천825개 중 1천978개 사용)로 집계됐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도 70.3%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83만7천291명이다. 전날(196만3천839명)보다 12만6천548명 줄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25만9천810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8만7천188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만574명, 서울 3만4천189명, 인천 1만1천726명 등 수도권에서만 9만6천489명(51.5%)이 나왔다.
해외유입까지 더한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 5만574명, 서울 3만4천190명, 인천 1만1천727명, 경남 1만1천623명, 경북 9천401명, 전남 8천398명, 충남 7천956명, 광주 7천481명, 전북 6천942명, 강원 6천935명, 부산 6천646명, 충북 5천835명, 대전 5천281명, 대구 5천232명, 울산 3천759명, 제주 3천명, 세종 2천218명이다.
지난 22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3천911명→49만821명→39만5천568명→33만9천514명→33만5천580명→31만8천130명→18만7천213명이며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4만5천820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는 총 25만8천343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7%(누적 4천447만2천644명)이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3.6%(누적 3천262만8천857명)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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