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구 "성철 스님 되어보자, 화두 하나씩 품고 살자"
강경구 "성철 스님 되어보자, 화두 하나씩 품고 살자"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2.22 13: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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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이르는 완벽한 길라잡이 '정독 선문정로'




 

성철 스님이 탈고 후 "부처님 밥값했다"고 했던 <선문정로>는 간화선 수행의 길라잡이 법문집이다. '돈점 논쟁'의 중심에 있던 화제의 도서 이전에 간화선 정수를 조사법문과 함께 조목조목 설명한 수행지침서였지만 어려워 읽히지 못했다. 1981년 출간 당시 학인을 지도하던 강주스님들도 어려워 손사래를 치게 했던 책이 쉽게 풀이됐다.

백련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정독 선문정로> 출판 기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독 선문정로>를 쓴 강경구 교수(동의대)는 성철 스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불제자이다. 그는 부산 고심정사 불교대학에서 15년 전부터 성철 스님의 <신심명> <증도가> <백일법문> 등을 강의했다. 저자는 <정독 선문정로> 집필에 10년 동안 공을 들였다.

강 교수는 "<선문정로>를 풀이하면서, 책을 쓴 스님과 진지한 대화에 즐거웠다. 이 작업이 10년으로 길어진 것은 나의 나태함 때문이었다. 그동안이 어려웠다면 그 또한 열심히 하지 않은 나의 나태함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책을 써서 죄송하다"고 했다. 쉽게 풀이하려고 애썼지만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성철 스님은 '백일법문' 중 "마음도 물건도 부처도 아닌 것이 무엇이냐"면서 대중에게 화두를 여러번 던졌다. 말씀마다 추임새처럼 던진 화두는 결국 대중 각자가 스스로 수행하지 않으면 부처님 법문인들 무슨 소용이냐는 스님의 당부였다.

강 교수는 "화두에 의심을 품은 자기 숙제가 없는 독자라면 책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 이 시대 모두가 자기 숙제로 화두 하나씩은 품고 살면 좋겠다"고 했다.
 



강경구 동의대 교수. 대한중국학회 회장,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 '평설 육조단경' 외 23권, 논문으로는 ''선문정로' 문장 인용 특징에 관한 고찰' 등 70여 편이 있다



 

강 교수가 천착한 성철 스님, 성철선의 로드맵은 3단계이다. 스님의 저서 가운데 <백일법문>은 예비적 길닦음 역할을 하고, <선문정로>는 본격적 수행을, <본지풍광>은 예제 풀이 역할을 한다고 했다. 아비라기도와 3000배는 방편으로 뒀다.

이어서 "성철선은 조사선과 다르지 않다. 조사선은 무심 구현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석가모니 부처님 정각의 경지와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철 스님은 무심을 통해서 궁극의 무심에 이르는 길을 우리에게 보였다. <선문정로> 가르침에 따른 수행은 우리 각자가 '성철 스님 되기'이다"고 했다.

강 교수는 '성철 스님 되기'를 '성철선'이라 이름 했다. '성철선'을 ①돈오원각론 ②실참실오론 ③구경무심론으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선문정로>는) 현존하는 완벽한 깨달음의 모델"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성철 스님은 (깨달음에 이르는) 완벽한 길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지금 이순간에도 천지만물이 하는 법문을 우리가 못알아 듣듯,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고 했다. 

이어서 "(우리가) 가르침이 없어서 공부를 못했던 것이 아니다. 성철 스님은 '도는 가난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현실은 너무 풍요롭다. 이는 출가자뿐 아니라 (재가자인)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했다.

강 교수는 "각자가 충분한 자기 숙제를 갖고 자기 삶을 경영하고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우리가 얼마나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지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철 스님이 <선문정로>를 통해서 보여준 길은 괴롭거나 극기가 아닌 행복하고 편안한 길이다. 순간순간 새롭게 깨닫는 돈오돈수의 삶이 없는 까닭에 우리 삶이 공허한 것"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처음부터 (화두를 들고) 간절하기는 쉽지 않다. 화두에 관심을 갖다보면 진리 탐구와 깨닫겠다는 욕망 등이 더해지면서 분심을 갖고 하게 된다. 하다보면 안되서 분하고 절망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간절함이 불쑥 솟아난다"고 했다. 

 

성철 스님이 탈고 후 "부처님 밥값했다"고 했던 <선문정로>는 간화선 수행의 길라잡이 법문집이다. '돈점 논쟁'의 중심에 있던 화제의 도서 이전에 간화선 정수를 조사법문과 함께 조목조목 설명한 수행지침서였지만 어려워 읽히지 못했다. 1981년 출간 당시 학인을 지도하던 강주스님들도 어려워 손사래를 치게 했던 책이 쉽게 풀이됐다.

백련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정독 선문정로> 출판 기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독 선문정로>를 쓴 강경구 교수(동의대)는 성철 스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불제자이다. 그는 부산 고심정사 불교대학에서 15년 전부터 성철 스님의 <신심명> <증도가> <백일법문> 등을 강의했다. 저자는 <정독 선문정로> 집필에 10년 동안 공을 들였다.

강 교수는 "<선문정로>를 풀이하면서, 책을 쓴 스님과 진지한 대화에 즐거웠다. 이 작업이 10년으로 길어진 것은 나의 나태함 때문이었다. 그동안이 어려웠다면 그 또한 열심히 하지 않은 나의 나태함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책을 써서 죄송하다"고 했다. 쉽게 풀이하려고 애썼지만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성철 스님은 '백일법문' 중 "마음도 물건도 부처도 아닌 것이 무엇이냐"면서 대중에게 화두를 여러번 던졌다. 말씀마다 추임새처럼 던진 화두는 결국 대중 각자가 스스로 수행하지 않으면 부처님 법문인들 무슨 소용이냐는 스님의 당부였다.

강 교수는 "화두에 의심을 품은 자기 숙제가 없는 독자라면 책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 이 시대 모두가 자기 숙제로 화두 하나씩은 품고 살면 좋겠다"고 했다.
 

강경구 동의대 교수. 대한중국학회 회장,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 '평설 육조단경' 외 23권, 논문으로는 ''선문정로' 문장 인용 특징에 관한 고찰' 등 70여 편이 있다
강경구 동의대 교수. 대한중국학회 회장,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 '평설 육조단경' 외 23권, 논문으로는 ''선문정로' 문장 인용 특징에 관한 고찰' 등 70여 편이 있다

 

강 교수가 천착한 성철 스님, 성철선의 로드맵은 3단계이다. 스님의 저서 가운데 <백일법문>은 예비적 길닦음 역할을 하고, <선문정로>는 본격적 수행을, <본지풍광>은 예제 풀이 역할을 한다고 했다. 아비라기도와 3000배는 방편으로 뒀다.

이어서 "성철선은 조사선과 다르지 않다. 조사선은 무심 구현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석가모니 부처님 정각의 경지와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철 스님은 무심을 통해서 궁극의 무심에 이르는 길을 우리에게 보였다. <선문정로> 가르침에 따른 수행은 우리 각자가 '성철 스님 되기'이다"고 했다.

강 교수는 '성철 스님 되기'를 '성철선'이라 이름 했다. '성철선'을 ①돈오원각론 ②실참실오론 ③구경무심론으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선문정로>는) 현존하는 완벽한 깨달음의 모델"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성철 스님은 (깨달음에 이르는) 완벽한 길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지금 이순간에도 천지만물이 하는 법문을 우리가 못알아 듣듯,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고 했다. 

이어서 "(우리가) 가르침이 없어서 공부를 못했던 것이 아니다. 성철 스님은 '도는 가난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현실은 너무 풍요롭다. 이는 출가자뿐 아니라 (재가자인)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했다.

강 교수는 "각자가 충분한 자기 숙제를 갖고 자기 삶을 경영하고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우리가 얼마나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지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철 스님이 <선문정로>를 통해서 보여준 길은 괴롭거나 극기가 아닌 행복하고 편안한 길이다. 순간순간 새롭게 깨닫는 돈오돈수의 삶이 없는 까닭에 우리 삶이 공허한 것"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처음부터 (화두를 들고) 간절하기는 쉽지 않다. 화두에 관심을 갖다보면 진리 탐구와 깨닫겠다는 욕망 등이 더해지면서 분심을 갖고 하게 된다. 하다보면 안되서 분하고 절망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간절함이 불쑥 솟아난다"고 했다. 





 

성철 스님이 탈고 후 "부처님 밥값했다"고 했던 <선문정로>는 간화선 수행의 길라잡이 법문집이다. '돈점 논쟁'의 중심에 있던 화제의 도서 이전에 간화선 정수를 조사법문과 함께 조목조목 설명한 수행지침서였지만 어려워 읽히지 못했다. 1981년 출간 당시 학인을 지도하던 강주스님들도 어려워 손사래를 치게 했던 책이 쉽게 풀이됐다.

백련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정독 선문정로> 출판 기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독 선문정로>를 쓴 강경구 교수(동의대)는 성철 스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불제자이다. 그는 부산 고심정사 불교대학에서 15년 전부터 성철 스님의 <신심명> <증도가> <백일법문> 등을 강의했다. 저자는 <정독 선문정로> 집필에 10년 동안 공을 들였다.

강 교수는 "<선문정로>를 풀이하면서, 책을 쓴 스님과 진지한 대화에 즐거웠다. 이 작업이 10년으로 길어진 것은 나의 나태함 때문이었다. 그동안이 어려웠다면 그 또한 열심히 하지 않은 나의 나태함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책을 써서 죄송하다"고 했다. 쉽게 풀이하려고 애썼지만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성철 스님은 '백일법문' 중 "마음도 물건도 부처도 아닌 것이 무엇이냐"면서 대중에게 화두를 여러번 던졌다. 말씀마다 추임새처럼 던진 화두는 결국 대중 각자가 스스로 수행하지 않으면 부처님 법문인들 무슨 소용이냐는 스님의 당부였다.

강 교수는 "화두에 의심을 품은 자기 숙제가 없는 독자라면 책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 이 시대 모두가 자기 숙제로 화두 하나씩은 품고 살면 좋겠다"고 했다.
 



강경구 동의대 교수. 대한중국학회 회장,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 '평설 육조단경' 외 23권, 논문으로는 ''선문정로' 문장 인용 특징에 관한 고찰' 등 70여 편이 있다



 

강 교수가 천착한 성철 스님, 성철선의 로드맵은 3단계이다. 스님의 저서 가운데 <백일법문>은 예비적 길닦음 역할을 하고, <선문정로>는 본격적 수행을, <본지풍광>은 예제 풀이 역할을 한다고 했다. 아비라기도와 3000배는 방편으로 뒀다.

이어서 "성철선은 조사선과 다르지 않다. 조사선은 무심 구현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석가모니 부처님 정각의 경지와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철 스님은 무심을 통해서 궁극의 무심에 이르는 길을 우리에게 보였다. <선문정로> 가르침에 따른 수행은 우리 각자가 '성철 스님 되기'이다"고 했다.

강 교수는 '성철 스님 되기'를 '성철선'이라 이름 했다. '성철선'을 ①돈오원각론 ②실참실오론 ③구경무심론으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선문정로>는) 현존하는 완벽한 깨달음의 모델"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성철 스님은 (깨달음에 이르는) 완벽한 길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지금 이순간에도 천지만물이 하는 법문을 우리가 못알아 듣듯,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고 했다. 

이어서 "(우리가) 가르침이 없어서 공부를 못했던 것이 아니다. 성철 스님은 '도는 가난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현실은 너무 풍요롭다. 이는 출가자뿐 아니라 (재가자인)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했다.

강 교수는 "각자가 충분한 자기 숙제를 갖고 자기 삶을 경영하고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우리가 얼마나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지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철 스님이 <선문정로>를 통해서 보여준 길은 괴롭거나 극기가 아닌 행복하고 편안한 길이다. 순간순간 새롭게 깨닫는 돈오돈수의 삶이 없는 까닭에 우리 삶이 공허한 것"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처음부터 (화두를 들고) 간절하기는 쉽지 않다. 화두에 관심을 갖다보면 진리 탐구와 깨닫겠다는 욕망 등이 더해지면서 분심을 갖고 하게 된다. 하다보면 안되서 분하고 절망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간절함이 불쑥 솟아난다"고 했다. 

 

성철 스님을 시봉했던 원택 스님은 "<선문정로>는 성철 스님의 역작임에도 어려워서 멀리했던 책이다. 강 교수의 쉬운 풀이로 대중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성철 스님은 원택 스님에게 "백두산 호랑이를 어떤 포수가 잡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원택 스님은 "활 잘 쏘는 포수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성철 스님은 "(원택 스님의 답이) 틀렸다"고 했다. "활 잘 쏘는 포수는 자기 목숨이 소중해서 범이 으르렁만 대도 활을 쏘다 말고 도망간다. 무식한 포수가 범을 잡는다"고 했다.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은 멸진정에 들어 진무심에서 평생을 살다 가셨다. (스님의 가르침을) 보고도 못보고 만나고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끝날뻔 한 것을 강 교수의 <정독 선문정로>가 다시 인연을 이었다"고 했다.  

정독 선문정로┃지은이 강경구┃감수 벽해원택┃장경각┃4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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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화 2022-02-23 12:17:41
한국 불교 조계종 선원에서는 "24시간 화두가 오매일여가 되어야 한다"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방향이 잘못되면 모든 수행과 정진은 무모한 추구와 오리무중의 딜레마로 연결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뇌과학, 인지과학이 발전하면서 "24시간 오매일여"는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병리적 착각임이 판명되었다.

사람들은 하루에 6만~7만 가지의 생각들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니 어찌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겠는가? 그건 불가능하다.
지금 글을 읽고 보고 쓰는 순간에도, 생각들이 흘려간다. 밥을 먹을 때도, 걸어갈 때도, 화장실에서 용변 볼 때도, 생각이 흘려간다. 그런데 어떻게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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