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등 대상 개인재산 조사특위 구성"
"총무원장 등 대상 개인재산 조사특위 구성"
  • 이혜조
  • 승인 2008.07.16 15:00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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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담 스님 기자회견 "석왕사 재산 내 명의로 한 것 없다"

"일요신문 등 오보…제보자, 외부세력과 결탁한 종단인사 의혹"

영담 스님은 석왕사 토지를 개인명의로 등기이전했다고 보도한 <일요신문>등 언론과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냥 제보한 내부제보자에 대해 "종무행정을 유린한 전대미문의 해종행위"라고 밝혔다.

스님은 16일 조계종 중앙종회 분과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요신문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지관 총무원장 재임시 발생한 일로 총무원 집행부가 오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내부제보자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스님은 먼저 일요신문 보도 이후 해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국가적으로 쇠고기 문제로 정국이 스끄러운 등의 국면에서 자칫 해명 기자회견을 하면 불교계 내분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는데다 워낙 방대한 자료를 정리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준비한 A4 8쪽 분량의 자료를 읽어가며 일요신문 등의 보도와 제보내용이 허위사실인 점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스님은 기자들에게 석왕상 산 29-8, 12번지 변동 이력을 정리한 별도의 문건도 제시했다.

스님은 "지난 6월 23일과 24일 그리고 7월7일께 모래내, 수유3동, 응암동, 홍인동 우체국 등 서울시내 다수의 우체국에서 본인과 석왕사를 음해하는 허위 사실들을 담은 괴문건이 교구본사를 비롯해 주요사찰, 불교계 단체에 우편으로 배송됐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유포된 내용이 진실이고 본인에게 추호의 허물이 있다면, 그 사실들을 근거로 이를 적시해 당당히 의법조치를 구함이 정당하다"며 "괴문서 배포자는 '조계사 신도대표자회'라는 존재하지 않은 유령단체이고, 수일에 걸쳐 다수의 우체국을 돌아다니며 분산 발송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이 주장하는 진실의 진실성과 행위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고 주장했다.



▲ 영담 스님이 재산축적 의혹 보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도에서 하늘색이 당초 고산스님이 사들여 석왕사에 증여한 땅이고, 붉은 색은 영담 스님이 사재를 털어 사 넣은 땅이다. 연두색은 현재 석왕사의 위치다. ⓒ2008 불교닷컴

괴문서의 주요 내용은 ▲증여된 많은 토지를 분할 합병하면서 많은 토지가 본인이나 측근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석왕사 토지에도 11억원이라는 거금이 근저당 되어 있으며 ▲토지처분금으로 서귀포와 서천에 7억1,000여만원의 토지를 매입, 삼보정재의 비리가 엄청나며 ▲서귀포 토지를 헐값으로 팔아, 개인 용도로 사용했으며 ▲본인 소유의 부동산이 사찰보다 더 많으며, 약 20필지에 30여역원이라는 은행채무가 있고, 석왕사 소유 부동산에도 20여억원이라는 채무가 발생되어 있다 등이다.

스님은 고산 스님이 석왕사로 증여한 토지가 분할된 것에 대해 "산29-8과 29-12번지 2필지 20,926㎡ 가운데 장례식장으로 유지되고 있는 386㎡ 만 관계법령에 의해 분할돼 등기는 사업자인 이모씨의 명의로 되어 있다"며 "5,431㎡는 석왕사 토지로 존치되고 있고, 나머지 15,495㎡는 매각이 아니라 부천시의 도시계획에 의해 도로와 원미산 녹지조성 토지로 수용됐다"고 밝혔다.

스님은 "10여차례의 분할 이유는 부천시가 토지수용을 위해 도시계획을 진행하면서 발생했으며, 석왕사가 도심포교를 위해 진행했던 유치원, 사회복지법인 설립, 사찰 부설 장례식장 건립 등 도량정비 과정에서 관계법령에 따라 교사부지 공여, 사회복지 법인 기본재산 출연등으로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따라서 분할이 토지의 부정한 착복을 위한 수단이라는 괴문서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특히 '많은 토지가 본인의 명의나 측근들의 명의로 등기되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원미동 산 29-30번지에 11억원이라는 거금이 근저당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2002년 11월 12일 시흥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에 관한 협약과 공유재산매매계약서에 따라 6개년에 걸처 분납토록 했으며, 매각대금의 보존을 담보하기 위한 저당권일 뿐이다"며 "이 역시 2008년 5월 16일자로 토지대금이 완납되어 근저당도 말소됐다"고 밝혔다.

원미동 산 29-12번지 11,787㎡를 처분해 충남 서천군의 임야와 제주도 서귀포시의 토지를 산 것은 종단 승인 신청을 받아 매입한 것으로 삼보정재 비리와는  무관하다고 영담 스님은 주장했다.

스님은 서귀포 땅의 경우 1989년 당시 5억1,000여만원을 주고 매입, 약 10년후인 1998년 1억9,848만원에 판 것은 IMF 사태로 부동산시세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후 이 돈으로 부천시 원미동 2 필지를 매입해 장례식장으로 사용키로 종단에 조건을 제시했으나 장례식장으로 인한 민원발생이 우려되고 땅값이 너무  높아 석왕사 경내 기존 건물에 설치하기로 하고 예산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종단에서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총 5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채무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스님은 "현재 사찰 소유 토지의 채무는 거의 변제, 약 2,000여만원에 불과하고, 이는 모두 종단의 기채승인에 따라 이행된 것이다"고 밝혔다.

스님은 "1982년부터 2006년까지 사찰 주지 소임, 룸비니유치원 원장, 덕유사회복지관장, 원종종합사회복지관장, 불교신문사 사장을 역임했고 부천시민의신문과 도서출판 반야샘을 경영하면서 총 21억2,900여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며 "원활한 불사 진행을 위해 사재로 매입한 부동산마저 사찰로 매매예약을 하고 심지어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이행하고 있는데 삼보정재를 사유화했다고 음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1980년대부터 본인과 사찰은 모든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특히 각종 수입에 관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1차 결산에 따라 집계되고 회계결산 처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이에 따라 종단에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스님은 "종단 내부의 자료가 유출돼 악의적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현 총무원 집행부에 매우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종단의 중요한 자료 유출의 책임을 조속하게 물어야 하며 상업언론의 악의적 보도와 유령단체의 괴문서 배포외에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일에 종단 호법부 수장이 행한 언행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스님은 "이런 부적절한 언행이 혹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외부세력과 종단의 주요인사가 결탁되어 진행되고 있는 일이 아닌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영담 스님 또 "총무원을 비롯한 3원장, 부실장, 각종 위원회 위원, 중앙종회 의원, 교구본사 주지의 개인재산에 대한 투명한 조사를 요청한다"며 "중앙종회, 총무원, 재가단체를 포함하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앞으로는 종회는 포교와 복지, 도량 불사와 관련 행정적 법적 미비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하고 "종단의 문서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담 스님은 오전 10시 호법부에 이 사건과 관련,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했다.

다음은 영담 스님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좀 더 일찍 그 부분에 대해 입장 표명하려고 했는데 두 가지 문제로 늦어졌다. 한창 쇠고기 정국으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이런 시기에 입장을 표명하면 종단 균열로 보여지고, 또 하나는 자료가 20-25년 전 것 찾으려고 보니 늦어졌다. 다행히 나에게도 잘 정리된 괴문서가 보내져 자료 준비가 빨라지게 됐다"

- 석왕사 토지를 왜 영담 스님 개인 명의로 등기했나
= 석왕사 토지 부분 등기는 내 명의로 되어 있는 게 없다. 그런게 있으면 번지 지적해 달라.

-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대응하나
= 공소시효가 명예훼손은 3년, 허위사실 직시는 5년이다. 따라서 서두를 것 없다.

- 등기부상에 등장하는 이은숙이 누구냐
= 자주 신분을 밝히지 않고 석왕사로 전화온다. 이은숙이가 누구냐고. 법인 이상호 이사의 처다.

- 임복규는 누구냐
= 서운 큰스님의 상좌이자 나의 6촌이다. 이 분들 때문에 내가 출가하게 됐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아는, 전화로 석왕사로 물어오는 임복규는 다른 사람이다.

- 고산 스님이 석왕사로 증여한 자산이 줄기차게 소유권 이전된다. 대부분 영담스님 명의로 된다.
= 그런 건 한 건도 없다. 의현 총무원장 때 종단 승인 받아했다. 공동명의로 등기된 사안은 있다. 수영장 허가날 때 임야에서 대지로 전환하기 위해 합병분할 거친게 있다. 상좌명의로 했다가 다시 돌려놨다.

-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개인명의 집이 15채라는데.
= 아까 설명했듯이 1983년 1,320만원, 84년부터는 유치원에서도 보시를 받았다. 직장보험 들기 위해 보시를 받은 것이다. 2006년말까지 총 계산 하니 21여 억원이더라. 여기에 소득세 의료보험 낸 서류들이 다 있지 않느냐. 석왕사 수입은 복지법인 설립에 사용했다. 개인 재산도 대부분 석왕사 앞으로 매매예약 가등기 해놓았다. 출장을 자주 가는데 혹시나 비행기에서 떨어져 죽으면 내 인척들이 재산권 주장할까봐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 놓았다.

- 그 돈으로 개인명의로 부동산투기하듯 여러 건을 샀다는 건가. 개인명의 집 여러채 보유하고 있는게 승려법상 문제없다고 보나.
= 뭐냐에 따라 틀려진다. 전통사찰은 주지가 토지를 매각하더라도 매입할 수 없다. 전통사찰 아니면 가능하다. 이번에 종법으로 만들었다. 그걸로 조사한다면 조사받아야지.

- 그렇다면 모든 것은 종단 승인을 받아 합법적이라는 거고, 분할등기 부분은 오보라는 얘긴데, 종단 승인 신청 서류 등은 있나.
= 그건 호법부에서 조사해서 호법부가 다 알고 있다. 두 건 종단 승인 안받았다. 시흥시 관련 저당권은 해제가 됐고, 상좌 명의로 했다 돌려놓은 것이 있다.

- 사찰관리령, 승려법에 따르면 종단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은 공권정지 5년이상 제적이다. 두 건에 대해서 처벌은 받을 것인가.
= 그건 집행부가 판단할 것이다

- 서귀포 땅 관련 매도, 매입 시기 다른 것은.
= 임모씨 돈을 빌려 미리 사놓고 나중에 갚은 것이다. 제주 땅 매각 종단 승인 받았다. 다만 원미동 33-20 등 2필지 장례식장용으로 살려고 했는데 주인인 홍모의 공장건물이었다. 5억여원으로 너무 비싸 못 샀다. 민원발생 우려도 있어 장례식장 변경위해 승인 받은 것을 전용신청 했는데 아직도 종단서 아직도 안해주고 있다. 총무원의 직무유기다.

- 측근이나 스님 명의로 산 땅들이 있다. 그 돈은 측근 것인가 스님 것인가.
= 당연히 내 돈이다. 아까 설명하지 않았나.

- 부동산거래법 위반 아니냐.
= 나중에 증여형식으로 가면...  현행법 위반 아닌 걸로 알고 있다.

- 21억원이면 종교인 급여로는 천문학적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스님 명의 땅은 어떤 용도로 매입했나.
- 전국 산재하다니 무슨 말이냐. 서천의 땅을 종단 승인 받아 산 것이고, 제주도는 석왕사 명의인데 종단 승인받아 팔았지 않았느냐. 제보된 문건만 꼼꼼히 봐도 다 나온다.

- 지금와서 다른 스님들 재산 다 공개하자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 아니냐.
= 내 것은 다 들어났는데. 사건의 본질 드러났다. 흐리고 말고 할 것 없다. 스님들이 절 두고 아파트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 않느냐.

- 스님 명의 아파트 3채라는데.
= 틀렸다. 7채다. 모두 석왕사 명의다. 일요신문에 잘못 나간거다. 개인명의 토지들 모두 석왕사로 증여한다. 지금 그러기 위해서 부천시에 협의 후 종교용지로 묶어달라고 공문 보내지 않았나. 아까 그 서류들 여러분에게 나눠줬다. 부천시 답변서도 여기있다. 전통사찰 지정도 뉴타운 때문에 한 것이다. 대출 등이 어려워져. 내 이름으로 더 내버려둘 이유 없다. 다만 명의 이전은 뉴타운 사업 끝나야 가능하다. 지금 현재는 (시에서)안해준다. 내가 (사재를 털어서)추가 매입하지 않았으면 석왕사는 건물 300평 밖에 못짓는다. 내가 매입한 것은 전통사찰 지정 이전에 다 샀다. 아까 말한 종단 미승인으로 상좌앞으로 넘긴 건은 기채 승인을 받는데는 포함돼 있다.

- 호법부 조사 어떻게 될 것 같나.
= 호법부에 오늘 진정했으니까, 적절한 시기에 출석요구 할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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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2008-07-22 01:54:38
1)스님은 소득세를 납부하라. 2)사찰은 헌금관인영수증을 발급하라. 3)문화재관람료금에 대해 관인영수증을 발급하라. 4)사찰은 매년 재무재표를 국세청에 보고하라.

투명한 2008-07-21 22:25:13
가장 투명성이 없고 대책없는 주먹구구식 종책을 펴고있는 종단을 보면 바람 앞의 등불과 같구료.

한삼이 2008-07-21 18:30:02
누구라도 포교당에서 불사 한번 해보세요. 생각처럼 싶지 안습니다. 영담스님 대단하게 느껴질겁니다.

콧방뀌 2008-07-20 18:36:30
무섭구나 ! 물귀신!!! 물귀신 작전 !!!!!

여여문 2008-07-20 15:41:43
불교수행자는 신도교육에나 관심 가져야지 뭐, 외형적 寺格을 물리적으로 키워서 뭘 하자는 것이냐? 절은 작아야 한다. 절이 없으면 어떠냐. 언제 붓다가 절 짓는 일에 종사했나? 세속인처럼 아파트가 뭐냐? 이 주인공 얼굴봐라. 수행자의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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