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시민역량과 불교윤리] 4.디지털 시대의 시민역량(3)
[디지털 시대의 시민역량과 불교윤리] 4.디지털 시대의 시민역량(3)
  • 박병기/한국교원대학교 교수,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장
  • 승인 2021.12.20 11: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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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의성 문제

시민역량으로서 창의성은 사실 인류 역사 전반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되어온 것이다. 조상들의 생존지혜를 잘 보존하면서도 새롭게 전개되는 상황에 맞는 개혁과 조정이 늘 필요했고 바로 그 지점에서 창의성은 필수요소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근대 이후에 창의성이 교육과 산업의 핵심 요소로 강조된 배경은 농업 중심의 정착사회에서 공업 중심의 도시사회로의 전환이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진 데 있다. 그 전환을 우리는 반세기만에 해내야 했고, 그 압축근대화의 여정은 당연히 창의성을 교육의 중심 목표로 삼도록 만드는 배경이 되었다.

이 창의성은 그럼 어떻게 계발될 수 있을까? 이전에는 이 물음에 관한 답을 제시할 때 대체로 창의적인 천재를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에디슨이나 라이트형제 같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고, 다윈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들도 서구문명을 바탕으로 현대를 연 창의적인 인물로 꼽히곤 한다. 그런데 21세기 들어 이런 가설들은 뇌과학의 영역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인간의 뇌는 내부 구조와 기능을 스스로 조직한다.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며 오랫동안 집을 떠나온 사람은 점점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친밀감과 유대감을 중요하게 여기며 오랫동안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서 살아온 사람은 언젠가는 집을 떠나 자신만의 삶을 마음껏 펼쳐나가는 삶을 동경하게 된다.”

인간의 뇌가 동물의 그것과 다른 점은 바로 동물의 뇌에서는 각 세포들 사이의 관계망들이 거의 형성되어 있다가 세상에 나오면 바로 활성화되는 반면에, 인간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전제로 그 연결망이 형성되다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스스로 조직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사실이다. 창의성 또한 단순히 고립된 한 개인의 내부에서 함양된다기보다는 타자와의 관계망 속에서 함양된다고 보는 것이 과학적 사실과 더 부합하게 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창의성은 주체성과 관계성의 합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특정한 상황 또는 사안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함께 바꿔나가는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를 바꾸는 것은 변화를 위한 중요한 방법이다. 개인의 성공과 자립과 같이 그동안 소중히 여겨온 가치들을 한 순간에 바꾸기보다는, 이익추구로 환원되거나 축소되지 않는 인간의 가치에 관한 이야기로 조금씩 바꾸어가는 것이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말이다.”

창의성은 그런 점에서 우리들이 함께 공유하는 이야기들의 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다. 그것은 주체성을 지닌 개인들 사이의 관계망을 토대로 할 때에만 가능하고, 그런 이야기 바꿈을 통해 창의성이 함양될 수 있다면 주체성과 관계성, 창의성은 서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역량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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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교수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도덕교육학을 전공했고, 불교원전전문학림 삼학원에서 불교철학과 계율을 공부했다.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한국교원대 대학원장,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생명윤리교육평가전문위원회 위원,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전문위원, 계간 <불교평론> 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장으로 2015 초· 중·고 도덕과 교육과정 개정 연구를 총괄했다. 주요 저서로 《윤리학과 도덕교육 1·2》(공저)《우리 시대의 문화와 사회윤리》, 《직업과 윤리》. 《아동인격교육론》, 《도덕심리학의 전통과 새로운 동향》, 《동양 도덕교육론의 현대적 해석》(문광부우수학술도서),《의미의 시대와 불교윤리》《딸과 함께 철학자의 길을 걷다》,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왜 지금 동양철학을 만나야 할까?》등이 있다. 역서로 《철학의 과업》(공역), 《도덕철학과 도덕심리학》(공역), 《보살의 뇌》(공역), 《윤리적 자연주의》(공역), 《도덕적 감정과 직관》(공역) 등이 있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교수이자 종합교육연수원장을 맡고 있으며, 정의평화불교연대 고문이자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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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스님께 2021-12-27 11:00:53
질문 있어요
여기 한번 들어나 오시나요?
만일에 교수님 친구분이 마약에 중독됐다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새벽에 음담패설이나 주고 받으며 여차하면 가발쓰고 마약먹고 야동이나 보며 킬킬 거리며
그런걸 재미들어 늘 잊지 못하고 ㆍㆍ
중독이죠
그것도 교수까지 버젖이 했던 사람입니다 헌데 어찌 됐는지 사람이 변해서 변명은 마귀에 빙의 됐다고 해요
늘 종교에 참회하는데 아무 효과 없고 늘 마약 을 끊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살까지 시도 했으나 제가 말렸죠
그러나 실 리면 뭐 하나요!
교수님 도와주세요
이사람을 좀 살려주세요 주변 지인들 중에 잘 살펴보세요
제발 그사람을 구해주세요 마약으로부터

요즘 2021-12-26 08:48:07
제가 유튜브에서 브라질의 어느 도시에서 수천명의 사람이
마약에 쩔어 길거리에 똥도 누고 먹고 자고 서있거나 길거리에 누워있는 광경 목격 했어요
왜? 세상은 점점 이런 도덕적 해이 의 길 로 파멸의 길 로 가는지?
그 핵심을 말씀해 주실수 있는지요?
왜? 종교계에서도 이들을 구원하지 못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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