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29일 총무원장 지관스님 예방
"불교의 상생과 중도의 지혜야말로 분열과 갈등으로 양분화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르침입니다."
고건 전 총리가 29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예방했다. 평소 중도세력과 실용주의 연대를 주장하며 "좌우 이념을 떠나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계파를 초월한 통합이 필요하다"는 정치적 입장을 취해온 고 전 총리는 불교의 사상에서 나아갈 길을 찾았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장 재직 당시 조계사를 중심으로 안국동에서 보신각을 잇는 불교문화거리조성에 관심을 기울였던 고 전 총리에 대해 총무원장 스님은 "조계사 일주문 주변의 환경을 정화하고, 연등축제를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키는데 공로가 크다"고 치하했다.
고 전 총리는 "총리 재직 당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업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앞으로 정부에서도 사찰수행 환경을 고려해 환경평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고 전 총리는 국립공원입장료 문제 등 불교계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고 전 총리는 선친인 고 고형곤 박사가 저술한 '선(禪)의 세계'를 총무원장스님께 증정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예방기념으로 보물 1253호로 지정된 해인사대적광전'홍치4년'명동종의 모형을 선물했다. 고 고형곤 박사는 후설, 하이데거 등 서양 실존주의 철학과 불교 선(禪) 철학을 접목시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철학자로 1970년부터는 동국대학교 역경원 심사위원을 지내면서 선(禪)에 대한 연구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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