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뇌부가 7일 차마 입에 담지 말아야할 말들을 마구 쏟아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와 관련해 시국 미사·기도회·법회 등을 주최한 종교인들에 대해 경찰이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촛불집회 주최측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밝히면서 종교행사 명목으로 열린 촛불집회의 경우도 당시 나온 구호, 발언 내용, 거리행진 등 전체적 상황을 종합해 위법 여부와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증이 이미 돼 있으므로 이를 검토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사용하겠다"며 "촛불문화제 명목으로 열린 다른 촛불시위와 원칙적으로 같은 잣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건강주권을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폭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것을 보다못해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성직자들조차 사법처리하겠다는게 경찰의 발상이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시계를 20-30년 뒤로 돌린 듯하다.
통합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종교의 양심에 족쇄를 채우려는 것인가"라며 "이명박 정부는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에 항의하며 스스로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하는 선량한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아왔다. 이제는 평화로운 시위를 유도하며 국민을 보호하려는 종교인들까지 사법처리하겠다고 선언하는 시대역행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종교인들은 역사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아무런 요구 없이 자신의 몸을 던져 국가적 정의를 지켜왔다."며 "선량한 국민을 탄압하고 종교인을 압박하는 어청수 경찰청장과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명박 정부가 종교의 권위와 양심에 정면으로 도전한 '종교탄압'에 다름 아니다. 역대 어떤 독재정권도 이처럼 공공연히 '종교탄압'을 거론한 적이 없었다"며 "이명박 정부는 끝끝내 민주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인가?"라고 논평했다.
순복음교회의 선교포스터에 조용기 목사와 함께 사진이 실려 종교편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은 한술 더 떠 "종교시설이 치외법권 지대는 아니지만"이라고 발언했다.
추부길 비서관이 "사탄의 무리"라고 발언한 것과 다를바 없다. 늘 기도에서 사용하는 단어인 '사탄의 무리'도 때와 장소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인식차는 크다.
마찬가지로 어 청장이 종교편향으로 가뜩이나 불자들을 조롱하고선 하필 촛불집회 관련자 6명이 조계사로 피신한 상황에서 '치외법권 지대'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 어 청장이 말한 종교시설은 바로 조계사를 두고한 말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해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수배당한 이들이 마지막 소도(蘇塗)로 생각해 피신한 곳이 조계사다. 비록 어 청장이 당장 공권력을 투입하지는 않겠다고는 했지만 '치외법권 지대가 아니다'라는 말 속에는 언제든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어 청장은 이어 "조계종이 협조해준다면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무리하게 경찰력을 투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만일에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이는 조계종의 협조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발언이다. 공권력 투입을 할 경우 그 책임을 조계종에 미루겠다는 심산이 아닌 다음에야 이런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도 "다만 현재로서는 조계사측의 요청이 없는 한 경내에 직접 경찰력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해 어 청장과 짜맞춘듯이 발언한 것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넌 그렇게 아는구나.
방어무기와 공격무기로 무장한 경찰과
맨손에 촛불들고 저항하는 시민을
구분하지 못하는구나.
기준아~, 엄마 젖 좀 빨고 철들어서 오거라.
엄마젖이 안나오면 분유통이라도 빨아라.
저런 애들에게 인터넷 개통해주는 부모들이 제 정신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