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주말 곳곳 민주화 시위... 농민들도 '세손가락'
[미얀마] 주말 곳곳 민주화 시위... 농민들도 '세손가락'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승인 2021.09.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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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생·승려·시민들 '반독재' 외쳐, "노가 없으면 손으로라도 저으리라"
 마궤주 먀잉시 기초교육총위원회와 남동부 시민들이 함께 반독재 시위
▲  마궤주 먀잉시 기초교육총위원회와 남동부 시민들이 함께 반독재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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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마궤주 낮마옥시(Natmauk Township)의 한 마을에서 참깨 농부들이 이끄는 반독재 시위
▲  마궤주 낮마옥시(Natmauk Township)의 한 마을에서 참깨 농부들이 이끄는 반독재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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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이 없으면 노를 저어 나아가고, 노가 없으면 손으로라도 저으리라."

지난 주말, 미얀마 양곤 '타뭬' 지역에서 총파업위원회(GSC)가 이같이 쓴 펼침막을 들고 반독재 시위를 벌였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연일 곳곳에서 민주화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도시에서 승려(스님), 대학생,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고, 농촌마을에서도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처럼 지난 주말 사이 미얀마 곳곳에서 제법 규모 있게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6일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이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를 통해 국내 언론에 전해졌다.

몽유와시 몽유에-제이몽 마을에서는 야간에 '반독재 시위'가 벌여졌고, 만달레이 피지타곤 사원에서는 스님들의 시위가 있었다.

사가잉주 아야덜타시 타웅렉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정의로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시민방위대(PDF)를 지원하십시오"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마궤주 먀잉시 '기초교육총위원회'가 시민들과 함께 반독재 시위를 벌였다. 또 만달레이에서는 산업단체, 대학생들이 6개월 전 사망한 키엘 진(Kyel Zin)을 추모하며 행진했다.

마궤주 낮마옥시의 한 마을과 마궤주 묫대잇시에서는 농부들이 참깨를 수확하면서 '민주화'를 외쳤다. 양곤 '44거리'에서는 총파업위원회가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 타닌타리주 라운롱시에서는 비가 내리는 속에 여성들기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외쳤고, 사가잉주 사린질시 렉바던타웅 지역에서도 야간에 시위가 벌어졌다.

쿠데타 '과도정부'는 일부 지역에 대해 인터넷을 차단하는 조치를 했다. CDM은 "지난 5일 다웨주에서 인터넷을 차단했고 보안이 강화됐지만 반독재 시위가 벌어졌다"고 했다.

또 같은 날 사가잉주 사링질시 랙바다웅, 샨주 짜욱메시에서도 주민들이 "유엔은 국민통합정부(NUG)를 인정하라"는 등 여러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소수민족 독립군과 시민방위대가 쿠데타군경과 전투를 벌이고, 쿠데타군인들의 갖가지 소행도 알려지고 있다.

마궤주 팍시에 있는 수도원에 닷새동안 주둔했던 군대가 지난 3일 수도원을 떠나기 전에 대중들이 기부한 쌀을 파괴하고 떠났다고 CDM이 전했다. 이들은 "수도원도 파괴되었고 13대의 공공 오토바이도 불에 타버렸다"고 했다. 양곤 라인시에서는 군사평의회 정보원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몬주와 판사이에서 전투가 계속되면서 피난민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앙준시 묫다 지역에서는 군부가 CDM에 참여한 여성교사를 체포하려 찾아왔다가 실패하자 그의 아버지(60세)와 삼촌 2명(40세), 다른 20대 남성 등 모두 4명을 체포했다.

소수민족 '카렌'민족동맹(KNU)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쿠데타 세력과 217차례 교전을 벌였고, 쿠데타군인과 예하 국경수비대(BGF) 병력 166명이 사망하고 10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또 만달레이 우뻬인 다리 근방 호반도로에서 쿠데타 세력의 차량이 폭발물 공격을 당했고, 친주 민닷 주둔군 소속 쿠데타 세력 병력 2명이 친주 방위군으로 전향했다고 CDM이 전했다.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는 6일로 218일째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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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민주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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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타닌타리 주 라운롱시(Laung Lone Township) 빗속에서 여성들의 반독재 시위
▲  타닌타리 주 라운롱시(Laung Lone Township) 빗속에서 여성들의 반독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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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사가잉주 사린질시(Salingyi) 렉바던타웅(Letpadaungtaung)지역에서 밤 반독재 시위
▲  사가잉주 사린질시(Salingyi) 렉바던타웅(Letpadaungtaung)지역에서 밤 반독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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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가잉주 사린질시(Salingyi Township)에서 렉바던타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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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가잉주 사린질시(Salingyi Township)에서 렉바던타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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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민주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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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궤주 묫대잇시(Myothit Township)에서 일부 참깨 농부들의 군사 독재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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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민주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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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달레이 총승려회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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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9월 5일 다웨주에서 인터넷을 차단했고 보안이 강화됐지만 반독재 시위
▲  9월 5일 다웨주에서 인터넷을 차단했고 보안이 강화됐지만 반독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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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5일 사가잉주 사링질시 랙바다웅에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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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5일 사가잉주 사링질시 랙바다웅에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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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5일 사가잉주 사링질시 랙바다웅에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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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9월 5일 샨주 북부의 짜욱메시에서 주민들, “유엔은 NUG를 인정하라”며 시위
▲  9월 5일 샨주 북부의 짜욱메시에서 주민들, “유엔은 NUG를 인정하라”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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