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를 넘어 세계의 '불국사' 돼야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의 '불국사' 돼야
  • 불교닷컴
  • 승인 2006.05.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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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종점 불국사, 국제 포교 불사의 중심 사찰로 운영해야"

포교의 전략에서 불사를 하자

우리가 불사(佛事)라 하면 전각을 신축 또는 보수하거나 불상을 조성하는 것으로 대부분 인식하나 수행을 비롯한 포교 등 모든 부처님 사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일정 규모 이상급 사찰들을 여러격에 따라서 본사 또는 총림, 전통사찰, 직영사찰, 특별 분담금 사찰 등으로 분류하는 것은 효율적인 종무 행정을 위해서다. 이러한 분류 외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승화된 불사를 위한 전략적 도량의 지정 운영이 필요하다. 우리 불교를 향상하는 효과가 지대할 것인바 불국사의 예를 살펴본다.

한때 국가보안법위반으로 검거돼 복역후 전향한 무함마드 깐수. 정수일은 고대 동양학의 전문가다. 그의 저서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븐 바투타 여행기, 고대문명교류사, 씰크로드학, 이슬람 문명, 문명교류사 연구, 혜초의 왕오천축국전:문명기행1...... 정 교수는 ‘실크로드의 동쪽 종점은 시안이 아니라 신라의 경주’라고 주장,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줬다.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는 실크로드의 문화가 꽃피운 국제적인 도시다. 그 중심엔 불교문화가 자리하니 척 떠오르는 것이 불국사요 석굴암이다. 천상의 부처들이 야밤에 살며시 내려와 삼매를 즐기다 그대로 영원한 열반에 든 듯한 남산, 성덕대왕신종, 분황사 등등 가히 헤아릴 수 없는 불교문화재가 가득하다. 어디 그뿐인가. 원효를 위시해 의상 그리고 당나라를 거쳐 서역까지 목숨을 담보한 구법여행을 마다하지 않은 수많은 위대한 우리의 선사(先師)들을 상기 할 때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

둔황석굴에서 발견된 ‘오대산찬(五臺山讚)’중 18수의 사(詞) 중 제5수는 '출렁이는 바닷물 끝이 없는데 / 신라의 왕자가 배 타고 왔다. / 백골 됨 겁내지 않고 고향 멀리 떠나서 / 만 리 길 신심 지니고 오대산에 예불 드린다'라 하니 당시 신라인들의 활발했던 활동이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불국사는 해외로 뻗어 나가야 한다

1998년도부터 경주에서는 경주문화엑스포가 개최되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종합문화박람회이자 세계축제로서 천년 고도 경주가 간직한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이질적인 문화들을 융화하여 인류문화를 새롭게 꽃피운다는 취지하에 열리는 것이다.

과거 국제적인 고도 경주에세 세계문화를 펼쳐보자는 의도라 할 것이나 불교와 관련해 국제적인 것을 우리 불교가 그것도 불국사가 중심이 되어 실행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그 이유는 당연히 불법의 홍포 차원이나 현실의 예상 성과를 따져 본다면 첫째, 경제 군사력에서 문화와 종교 대국으로 한반도를 동국공정이라는 명분으로 영원한 수하국으로 삼으려는 중국의 의도를 우리 불교가 앞장서서 삼제 한다. 중국 스스로가 해동 성자로 일컬은 원효를 앞세워 그들에게 사자후를 하자는 것이다.

그다음은 유라시아에 우리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파하고 상호간 교류를 통해 한국 불교의 향연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 한다. 그리고 독도 문제를 비롯해 날로 기고만장하는 일본에 실크로드의 철학을 일깨워 진정한 자비와 보살심을 심어 주자. 마지막으로 이러한 세계적인 문화 불사를 통해 여러가지 갈등도 해소하고 출가자로서 책임감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실크로드를 우리의 영원한 문화자산으로 삼자

방법은 무엇일까? 불국사를 유라시아와 우리 불교를 연결하는 국제 포교 불사의 중심 사찰로 운영하는 안을 제시한다. 그동안 일본을 필두로 국내 방송사간 합작으로 몇 차례 실크로드를 탐사했다. 이제 우리 불교가, 그것도 실크로드의 동쪽 종점의 핵이라 할 불국사가 앞장서서 실크로드의 불교문화 유적을 더듬어 가자.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국제 포교의 장르를 개척하고 내적 발전을 기해야 할 때다.

실크로드와 우리 불교문화와의 역사적 의미 그리고 철학적 세계를 조명하고 되새기는 불사를 하자는 것이다. 실크로드 선상의 각 나라들과 각종 문화 학술 행사를 함으로써 국가간 대립을 해소하고 소통의 장을 만들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종에 새겨진 비천상. 이 비천상의 고향은 그리스다. 그리스에서 실크로드를 따라서 한반도에 까지 왔음을 아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둔황의 유물들 중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서위 시대에 조성된 249호 굴의 수렵도, 61호 굴 안의 산시성에 있는 오대산의 축소도중 ‘신라승탑(新羅僧塔)’이라는 명문의 깃발, 332호 굴 237호 굴에서 발견 되는 조우관이나 화랑모를 쓴 왕자는 분명 신라의 활발한 국제 활동을 증명하는 것이다. 불국사가 유라시아 지역과 불교문화 교류의 중심 사찰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증거들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소리가 울려 퍼질 때 불국사의 경내지는 세계 도처에 위치할 것을 확신한다.

法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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