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운하 포기 위대한 국민의 승리"
"대통령, 대운하 포기 위대한 국민의 승리"
  • 이혜조
  • 승인 2008.06.20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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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논평 "인적쇄신·소통·섬김의 정치 기대"


▲ 불교환경연대는 운하 건설시 잠기게 될 신륵사를 연상하며 신도회관 정면에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 사진제공 = 불교환경연대.
"국민이 반대한다면 대운하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19일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불교환경연대는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대운하 사업 포기 선언을 이끌어낸 위대한 국민께 박수를 노낸다"고 말했다.

불교환경연대는 "불교계 및 종교계, 시민사회와 함께 대운하 백지화 운동에 전력투구해왔던 불교환경연대는, 오늘 대통령의 공식 발표에 대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운하백지화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한 것’이라 생각하며 환영을 표한다"며 "이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대운하 사업 포기 선언을 이끌어 낸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운하백지화를 위해 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연대는 이어 "기자회견문 앞뒤의 맥락을 살펴보았을 때 상당한 진정성이 느껴지고, 뒤 이어 국토해양부가 후속 조치를 통해 ‘대운하 건설을 위한 연구용역을 중단하고 운하사업준비단도 해체’ ‘민간에서 대운하 사업을 제안하더라도 접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점 등을 종합해 보았을 때, 금번 대통령의 발표는 “사실상 명백한 포기 선언”에 다름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교환경연대는 "현 정부가 겸허하게 진실하게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 민생을 살리는 정치에 매진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그 첫걸음이 과감한 인적쇄신에 있으며 특히, 운하백지화운동에 앞장서 온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에서 ‘정부의 운하계획 포기선언의 진정성을 판단하는 잣대’로 생각하며 일관되게 주장해왔음을 상기하여,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의 교체가 필연적으로 뒤따라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불교계의 한반도대운하 반대운동은 불교사회정책연구소 법응스님의 반대운동 선언을 시작으로 중앙종회 종책모임인 보림회 금강회가 지난해 5월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본격화했다. 이와 동시에 불교환경연대를 주축으로 불교행동이 꾸려졌고, 수경스님과 도법스님을 중심으로 4대종단 성직자들이 103일간 운하 건설 예정지를 도보로 순례하면서 전국민의 반대를 끌어냈다.

다음은 불교환경연대 논평 전문이다.

‘대통령의 대운하 사업 포기 선언’을 이끌어 낸 위대한 국민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 기자회견문에서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습니다”라며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그 동안 모든 일상 사업을 중단한 채 불교계 및 종교계, 시민사회와 함께 대운하 백지화 운동에 전력투구해왔던 불교환경연대는, 오늘 대통령의 공식 발표에 대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운하백지화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한 것’이라 생각하며 환영을 표합니다. 그리고 이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대운하 사업 포기 선언을 이끌어 낸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운하백지화를 위해 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국민이 반대한다면’이라는 토를 달았지만,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공식적인 기자회견 자리에서 운하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며, 82%에 달하는 국민이 운하에 대해 반대하고 있음이 명백하고, 기자회견문 앞뒤의 맥락을 살펴보았을 때 상당한 진정성이 느껴지고, 뒤 이어 국토해양부가 후속 조치를 통해 ‘대운하 건설을 위한 연구용역을 중단하고 운하사업준비단도 해체’ ‘민간에서 대운하 사업을 제안하더라도 접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점 등을 종합해 보았을 때, 금번 대통령의 발표는 “사실상 명백한 포기 선언”에 다름 아니라 생각합니다.

불교환경연대는 오늘 ‘대운하 사업을 포기’한 대통령의 특별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현 정부가 겸허하게 진실하게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 민생을 살리는 정치에 매진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그 첫걸음이 과감한 인적쇄신에 있으며 특히, 운하백지화운동에 앞장서 온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에서 ‘정부의 운하계획 포기선언의 진정성을 판단하는 잣대’로 생각하며 일관되게 주장해왔음을 상기하여,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의 교체가 필연적으로 뒤따라 주길 기대합니다.

불교환경연대는 그동안 운하백지화 운동을 통해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운동의 패러다임의 전환의 시기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생명평화의 운동, 미래세대를 포함한 모든 인간이 정상적인 조건에서 살아 갈 권리를 보장하는 인권운동,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의 동등한 가치를 인정하는 공생운동, 궁극적으로 모든 이들이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해탈의 운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이러한 환경운동 본연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며, 생명평화의 철학이 모든 국정의 근간이 되는 ‘이명박 정부’가 되어주길 기대하며, 다시 한번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주신 대한민국 국민께 경의를 표합니다.

불기 2552(2008)년 6월 19일

불교환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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