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이래도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할텐가
총무원 이래도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할텐가
  • 이혜조
  • 승인 2008.06.18 12:12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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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문] "총무원장 법인에 종단예산 투입부터 참회하는 게 순리다"

불교닷컴이 지난 3일자에 보도한 ‘포살계본 왜 총무원장 회사서 발행했나’ 기사에 대해 총무원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불교닷컴은 수시로 총무원 기획실에 얘기했습니다. 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지적해주시라고. 지적된 내용이 타당하다면 불교닷컴이 보도한 내용과 동일한 위치에 동일한 크기로 사과문이든 정정보도문이든 싣겠다고 했습니다. 총무원의 일방적인 주장일지라도 육하원칙에 따라 기사체 문장으로 보내주면 한자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싣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사에 대한 지적은 수용하기 힘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데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으나 느닷없이 조계종 기획실 <내규>에는 없는 무기한 출입금지 등의 제재를 당했습니다. 출입기자의 사진을 컬러로 인화해 안내데스크에 비치하고 경비원들에게 출입금지를 요청하는 악의적인 작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도 ‘정정보도 불가를 구두로 통보했다’는 거짓 핑계를 댔습니다. 불교닷컴은 정정도보 불가를 구두로 통보한 적이 없습니다. 총무원이 주장하는 ‘명백한 오보’ ‘자의적’ ‘악의적’인 기사가 아니라는 것을 아래 반박문을 읽어보시고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반박문은 총무원출입기자단의 결의와 요청에 따라 공개합니다. 공평성을 기하기 위해 총무원이 보낸 공문의 전문도 그대로 싣습니다. 총무원 차원의 반박문도 포함된 글이므로 애초 불교닷컴이 보도했던 것과 동일한 위치에 게재합니다.

6월 3일자 불교닷컴의 ‘포살계본 왜 총무원장 회사서 발행했나’ 기사의 허위사실 및 문제에 대하여

불교닷컴이 6월 3일 보도한 ‘포살계본 왜 총무원장 회사서 발행했나’ 기사는 총무원장스님을 흠집 내기 위한 악의적이고 자의적인 것입니다. 또한 기사는 사실관계도 모르는 채 작성된 부분이 태반입니다. 이와 함께 기본적인 종무행정과 체계에 대한 무지에 기반한 내용들이 적지 않습니다. 
홍보팀은 불교닷컴 기사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향후 취재 및 기사 작성시 정확한 내용을 인지,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이와 함께 기사의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사실관계를 바로잡습니다.

1. “포살계본 왜 총무원장 회사서 발행했나” 와 관련하여

: 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입니다. 기사에서 말하는 ‘총무원장 회사’는 회사가 아니라 비영리 연구소입니다.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상법상에서 말하는 '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입니다. 그러나 광의의 회사는 집, 학교, 직장, 도서관, 박물관 등처럼 우리는 일상적으로 보통명사로서의 '회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이하 가산불교)은 최근 한 인터넷 채용사이트에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가산불교에 대한 소개를 '회사소개'라고 적고 있습니다. 기업형태는 '일반기업'이라고 적었습니다.

또한 <범망경보살계포살본> 뒷면을 보면 “이 도서의 CIP는 e-CIP 홈페이지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CIP편람에 따르면 “출판시도서목록(Cataloging In Publication, 이하 CIP) 제도란, 대개 그 나라의 국립도서관이 자국에서 출판되는 국가 문헌을 대상으로 자료가 출판될 때 표준목록을 출판사에 제공하고, 출판사는 자료 출판시 표준목록을 표제지(속표지) 뒷면 등 일정한 위치에 인쇄하는 것을 말한다”고 돼 있습니다. 가산불교는 출판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제공하는 사전을 검색해보면 “출판사(出版社)는 책이나 잡지 따위의 인쇄물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중인 문화포털에서 출판사를 검색하면 출판유통진흥원 홈페이지로 링크돼 출판사로서의 가산불교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검색 결과 ‘출판사명 : (사단법인)가산불교문화연구원 출판부, 발행인 : 이지관, 출판사등록번호 : 6-a0116, 출판사 등록일 : 1990년 12월 24일’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내용은 가산불교대사림 등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CIP 부여 제외자료에는 ‘종교 교육 자료’가 포함됩니다. 범망경보살계포살본은 분명 ‘종교 교육 자료’일 텐데 가산불교에서 굳이 CIP번호를 부여 받은 이유에 대해 총무원은 해명해야 합니다
 
같은 내용을 보도한 <불교포커스>의 경우 "<범망경보살계포살본>을 펴내면서 이를 지관스님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가산불교문화연구원에 출판토록 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인쇄와 제책은 동아인쇄공사, (주)가원 등 3개 업체가, 편집과 디자인은 ‘가산란야’라는 회사가 맡은 것으로 되어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재직(在職. 어떤 직장에 소속되어 근무하고 있음.)'과 '회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무원은 여기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총무원 스스로 가산불교가 회사임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불교닷컴>은 총무원이 끝까지 가산불교가 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가산불교의 재산변동 내역과 세금납부 현황 등을 취재하기 위해 국세청 등 관련기관에 정보공개를 요청하겠습니다.

2. “수 천 만원의 예산을 중앙종회 승인도 없이 사용하고, 그것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가산불교문화연구원(가산불교)에 집행했다.” 와 관련하여

: 예비비는 이미 중앙종회의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또 이것은 종무회의의 결의를 통해 합법적으로 집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련예산은 아직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종무행정의 기본을 모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명백한 왜곡입니다.

= 총무원 기획실은 중앙종회 회기 차수와 안건명 등 상세히 적시해 해당 예산을 승인 받은 사실을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8천여 만원을 들여 범망경보살계포살본을 가산불교에서 발간토록 종회차원에서 예비비 승인을 해줬다면 종회가 총무원의 특혜 행정에 눈감아 준 것에 해당합니다. 아직 집행하지 않았다는 부분도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총무부 관계자는 "예비비에서 가산으로 집행할 것이며, 지관 스님이 이 일을 처음부터 추진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가산에 예산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기획실 관계자는 "문제의 예산을 종단에서 12일 지출하도록 하는 공문을 결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증언은 공문을 결재함으로써 예산을 결제했다는 뜻입니다.

총무원에서 문제삼는 대목이 과거형으로서의 '집행했다'라고 한다면 '집행키로 결정했다'로 바꾸면 될 일입니다. 이로 인해 <내규>에도 없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무기한 출입금지한다는 것은 내년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비판 언론에 대한 길들이기라는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집행했다'나 '집행키로 결정했다'는 용어는 기사의 근본취지와는 무관한 지엽적인 문제제기입니다. 기사에서 '집행했다'라고 썼으나 집행하지 않기로 총무원에서 결정했거나, 애초에 가산불교에는 문제의 예산을 집행할 의도가 없었다면 총무원의 지적은 옳을 것입니다. 불교닷컴은 이미 책이 가산불교에서 출판됐고 교구본사에도 1만권 정도가 배포된 사실을 취재했기 때문에 '집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불교닷컴 기사를 문제 삼은 지 몇 일도 지나지 않아 총무원에서 문제의 돈을 가산불교에 집행하도록 결제한 것은 '후안무치'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집행하지 않았다는 총무원의 항변이 무색해집니다.

또한 같은 소재를 기사화한 타사의 기사들에서도 '8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 역시 총무원은 문제삼지 않고 있습니다. "집행했다"라는 표현은 잘못됐고 "투입된"이라는 표현은 옳다고 생각하신다면 국어문법을 다시 배우십시오.
 

3. “이는 일종의 수의계약 형태로 총무원장의 지위를 이용한 특혜다. 가산불교는 비단 포살계본 뿐 아니라 많은 종단 일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와 관련하여

: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준 사실이 없습니다. 불교닷컴은 위 내용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종단 일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부분도 직접 개입한 것은 무엇이고 간접 개입한 것은 무엇인지 증거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 종단에 포교원과 교육원이 있습니다. 특히 교육원에는 불학연구소가 있습니다. 출판과 관련해서는 조계종출판사가 있습니다. 관련법령도 명문화돼 있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무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가산불교에 출판을 맡긴 것은 '지위를 이용한 특혜'입니다. 총무원장은 지시한 적도 없고, 요구한 적도 없고,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아랫사람이 '알아서' 가산불교에 넘겼다면 이른바 '과잉충성'입니다. 그래서 더욱 총무원장이라는 지위에 따른 특혜라는 것입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지관스님이 편역하고 가산불교에서 펴낸 이 책의 또 다른 문제점은 향후 저작권과 관련한 권리가 지관스님과 가산불교에 있다는 점이다. 종단 예산으로 왜 이런 형태의 특혜를 주는지 중앙종회와 감사기관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한 지점입니다. 요즘 세속에서도 일정 금액 이상은 수의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총무원에서 제대로 참구하시기 바랍니다.

직접 개입한 것과 간접 개입한 것은 기사에 잘 나와있으니 읽어 보십시오.

4.  “지난해 중앙종회를 통과한 조계종 2008년 세입세출예산안에 따르면”과 관련하여

: 2008년 ‘세입세출예산안’이 아닌 ‘세입세출예산서’입니다. 바로잡기 바랍니다.

= 불교닷컴은 '2008년 세입세출예산서'가 아니라 '2008년 세입세출예산안'을 중앙종회에서 구해 취재를 한 것입니다. 예산이 중앙종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案' 아니라 '書'라고 한다면 이는 이 기사의 맥락이나 근본취지와는 무관한 것입니다. 분명 불교닷컴은 중앙종회에 제출됐고 별로 수정되지 않은 채 통과했던 바로 그 문건인 '2008년 세입세출예산안'을 취재자료로 삼았습니다. 총무원이 바로잡기 바랍니다.

5. “어디에도 포살계본 예산은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무원은 8,000여 만원을 예비비에서 빼내 가산불교에 포살계본 출간 명목으로 지출했다.” 와 관련하여

: 예비비에서 예산을 빼낸 것이 아니라 종무회의 등의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지출할 예정입니다. 아직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수차례에 걸친 종무회의와 관련 전문가 검토를 거쳐 계본이 만들어졌음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 집행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술한 것처럼 총무원의 입장을 십분 존중한다 할 지라도 이 해명서에도 나와있듯이 어차피 가산불교에 지출할 예정인 것입니다.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합니다. 실제로 집행관련 공문이 지난 12일 결재됐다고 총무원 관계자가 증언했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종무회의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계본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불교닷컴은 정식으로 계본 관련 종무회의 및 전문가검토 회의록 전체를 공개할 것을 요청합니다.

6. “8000여 만원은 추경예산으로 사후에 승인 받아야 한다.” 와 관련하여

: 예비비는 이미 예산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종무행정의 기본과정도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 사후에 중앙종회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총무원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제시바랍니다. 예산을 사용하고 승인 받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종무행정이 기본도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총무원은 이번 기회에 결산종회가 무의미하다고 중앙종회에 요구하십시오. 설령 추경예산이 아니라 예비비에서 지출된 것이라 할지라도 예비비 사용 내역은 결산종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합니디.

7. “종단의 종무행정이 무원칙적이거나 비계획적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와 관련하여

: 지금 종단은 ‘수행과 전법으로 정진하는 조계종’을 위하여 결계와 포살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원장스님은 취임 초부터 이 불사에 원을 세우고 노력해 왔습니다만, 여러 사정으로 사업 착수가 지연되어 오다가 금년도부터 구체화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에 예산 편성시 사업 착수는 계획하되 예산 규모는 기본 예산만 편성하고 관련 사업비는 예비비에서 집행하는 것으로 원칙을 세웠습니다. 때문에 “종무행정이 무원칙적이거나 비계획적이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릅니다.

= 올해 발간하기 힘든 결계록은 3천여 만원 정식으로 예산에 편성하고, 총무원 주장대로 정작 중요한 계본 발간 예산은 정식항목으로 잡지 않은 것을 두고 종무행정의 무원칙 비계획성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총무원의 주장대로라면 계본은 당초 계획에도 없는데 갑자기 만들게 됐다는 뜻으로 들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포살결계법이라는 용어도 이상합니다(총무원장 스님은 한 특위에 결계를 먼저하고 나중에 포살법회를 하니 '결계포살법'으로 해야한다고 여러차례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계는 포살의 한 절차이지요. 법명을 가나다순으로 하든지 먼저 행하는 순으로 하든지 상관없다는 분도 있겠지만 법은 큰 틀을 먼저 이름짓고 나머지 이름을 따라 붙이는 게 합당하다고 봅니다. 설령 그렇게 해서 포살결계법이라해도 이는 국적불명의 용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차라리 자자포살법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율사 스님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8. “한편으로는 포살계본 발간을 염두에 두고서도 가산불교가 교본을 펴낸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예산 삭감을 우려해 예산서에 편성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와 관련하여

: 이것도 종무행정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소치입니다. 예산 편성 심의시 그 사업에 필요한 교재를 어디에서 펴낸다고 명기하지는 않습니다. 그야말로 사업예산만 심의하여 편성하는 것입니다. 까닭에 이 또한 종무행정 원칙과 절차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의도적 왜곡입니다.

= 하나의 가정을 지적한 것입니다. 언론이 여러 가지 경우의수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본연의 임무입니다. ‘촛불문화제가 오로지 이명박 대통령이 미워서다’라는 분석을 싣는 신문과 방송은 독자의 외면을 받을 것입니다.

총무원 지적대로 예산편성 심의시 사업에 필요한 교재를 어디에서 펴낸다고 명기하지는 않습니다. 기사에서도 “가산불교가 교본을 펴낸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라고 적었지 “예산안에 가산불교라고 명기할 경우”라고 적지는 않았습니다. 이 지적은 중앙종회 무용론을 총무원 스스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비록 어디에서 펴낸다고 명시하지는 않지만 중앙종회에서 관련된 질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종회에서 질의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당연히 '조계종출판사'에서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총무원 해명 내용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까닭에 이 또한 종무행정 원칙과 절차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의도적 왜곡입니다.”라는 말을 잘 들여다 보십시오. 백 번 양보해 총무원의 지적이 옳다고 칩시다. 불교닷컴은 종무행정 원칙과 절차에 대해 무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무지한 것들이 어떻게 의도적으로 왜곡을 합니까. “무지”와 “의도적 왜곡”은 한 문장 안에 양립할 수 없는 단어들입니다. “무지”나 “의도적 왜곡” 둘 중 한 단어만 사용했다면 총무원이 망신을 덜 당했을 듯 합니다.

9. “편성되지 않은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적어도 조계종단에서 불법은 아니다. 늘 관행처럼 그렇게 해왔다. 예산 승인이 나지 않은 수 천 만원을 집행하고 사후 중앙종회 추인을 받는 낡은 방식이 존재하는 한 이런 난맥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와 관련하여

: 종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부분입니다. 모든 예산은 편성된 것에서 집행합니다. 예비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관행처럼 해왔다는 것에 대한 근거도 없습니다. 예비비 사용과 관련해서는 앞서 수차례 지적했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승인 받지 않은 예산을 선 사용(집행)하고 후 승인 받는 사례들은 불교닷컴보다 총무원에서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중앙종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의원 스님들의 질책이 있었습니다. 차분히 당시 종앙종회의 회의록을 살펴보시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10. “또 하나 남는 의문점은 중앙종회에서 포살결계법이 통과하는 날 조찬모임에서 총무원장이 초선의원들에게 돌린 50만원씩이 든 돈봉투의 출처가 어디냐는 점이다.” 와 관련하여

: 총무원장스님과 초선 종회의원 스님들의 조찬은 3월 18일이었으며, 법은 3월 20일에 통과됐습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일치하지 않은 것임을 명백하게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기사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부분을 삽입한 것은 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처사입니다.

=이 해명은 총무원장 스님이 조찬모임에 참석해 돈봉투를 돌렸다는 것을 총무원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돈을 돌린 날짜는 정확하게 18일이 맞습니다(참조 불교닷컴 기사 http://www.bulkyo21.com/GisaView.php?gisa_id=00004512&cate_code=00100101). "총무원장, 종회에 돈살포 "결계포살 통과" 요청"이라는 기사가 나간 직후 초선의원 상당수는 자신들의 행위가 잘못됐다고 참회했습니다. 그러나 총무원장을 비롯한 총무원은 아직까지 단 한번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기획실장은 불교닷컴에 대해 "기독교 언론" 운운했습니다. 늦게나마 18일 총무원장 스님이 초선의원들을 만난 사실만이라도 인정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돌린 돈의 출처가 어디냐는 문제제기는 총무원의 지적대로 '기사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부분을 삽입한 것'이 아닙니다. 기사의 문맥상 예산문제를 지적한 것입니다. 삼보정재이기 때문입니다. 위 7번의 총무원의 해명대로 이 돈이 예비비인지 종회승인을 받은 기본사업비 인지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총무원이 공개하지 않으면 <불교닷컴>은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몇몇 부실장 스님들이 일부 사찰들에서 행한 언행에 대해 공개하겠습니다.

11. “총무원장 스님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어서 여러 가지 억측과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데 사조직을 종단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분명 문제가 크다.” 와 관련하여

: 가산불교연구원이 종단 운영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 초기 이 사업의 구상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을 보면 답이 나와있습니다. 그 밖의 사례들도 불교닷컴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실장 스님들이 가산불교에 직접 찾아가서 브리핑을 들은 사실은 <불교포커스>등에 보도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만 지적하자면 지난 3월 제정•공포된 <포살및결계에관한법>은 ‘포살 계본은 종단에서 발간하는 범망경 보살계 포살본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산불교가 종단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답변바랍니다. 지나간 중앙종회에서 총무부장 원학 스님은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종단 관장기관이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2. “가산불교가 종단 대소사에 관여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범망경보살계포살본'(가산 지관 편역) 발간이다.” 와 관련하여

: 포살본 발간은 수차례의 종무회의 등 적법절차를 거쳐 이뤄진 것입니다.

= 법망경포보살계포살본을 가산불교에서 발간하고, 총무원장이 편역키로 결정한 종무회의록을 반드시 공개하십시오. 총무원 지적대로 적법절차를 거쳤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13. “가산불교의 종단 관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4월 종단 홈페이지를 통해 '해인사팔만대장경(경판, 판전, 판가)에 대한 "3차원(3D) 영상 구축 사업" 입찰공고 및 사업설명회' 공고가 나갔다. 그런데 공고문 말미에 해인사 외에 (사)가산불교문화연구원도 명시돼 있다.” 와 관련하여

: 위 내용은 해인사와 가산불교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총무원은 이와 무관합니다. 사실관계 확인을 정확하게 하기를 바랍니다.

=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총무원 홈페이지에 공고문이 아직 그대로 실려있습니다.

14. “총무원은 종무회의를 통해 '전통사상서간행위원회'를 꾸려 총무원장 직속기구로 설치했다. ...... 고옥 스님을 비롯한 위원 대부분은 가산불교 소속이다.” 와 관련하여

: 전체 위원 중 가산불교 소속인 사람은 고옥스님외 1인뿐입니다. 간행위원들은 불교계는 물론 국내외 학계에서 권위와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분들입니다. 사실관계가 전혀 다릅니다. 간행위원회는 총무원 부실장스님들과 종단 주요소임스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운영위를 통해서 모든 업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간행위원들이 불교계는 물론 국내외 학계에서 권위와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분들이라는 데 이의가 없습니다. 가산불교 관련 자료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의 취임 공약이 인터넷강화였는데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가산불교는 무슨 연유인지 홈페이지도 없습니다. 몇몇 사이트에서 이사 및 연구원 명단을 구했고, 등기부등본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급받았으며, 그 명단과 총무원에서 중앙종회에 보고한 종무보고 자료집과 대조한 결과 가산불교와 관련된 위원은 총무원이 지적한 ‘고옥스님 외 1인’보다 많았습니다. 연구원과 위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총무원은 전통사상서간행 예산 30억원의 종단세입세출예산안(서) 미반영, 교육원등 타 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무원장 직속으로 위원회를 구성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간행위원보다 운영위원이 더 중요하다는 총무원의 지적이 타당성을 획득하려면 이 역시 수 차례에 걸친 워크샵과 각종회의 회의록을 공개해야 할 것입니다. 국고보조금 사업이라서 구두로 설명할 것이 아니라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국고보조금 사업이기에 더욱 문서상으로 종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해야 할 것입니다.

위와 같이 불교닷컴 기사의 왜곡 및 허위사실들을 지적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홍보팀은 위 기사에 대해 강력 대처할 것을 밝히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 차마 밝히지 못하는 것들을 제외하고 불교닷컴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총무원 지적의 왜곡과 허위사실들을 반박했습니다. 사부대중의 알권리 못지 않게 잘못된 보도로 인한 피해자들의 구제 권리가 막중함을 불교닷컴은 잘 알고 있습니다. 반박을 함으로써 총무원 나아가 불교계가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점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정정보도문을 몇차례 요구했고, 제재결정을 내렸을 때도 불교닷컴은 기사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총무원은 제재조치도 모자라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공문을 재발송하는 너무나 악의적인 대응을 하고 있기에 반반문을 썼습니다. 총무원출입기자단의 결의도 존중해줘야 하고요. 그래도 불교닷컴의 기사가 명백한 오보거나 악의적인 보도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총무원의 재반박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 반박, 재반박에 앞서 종단적인 사업에 총무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가산불교를 연류시킨 점에 대한 참회가 선행하길 기대했습니다. 속세의 예를 들겠습니다. 대통령이 국가적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교본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법인에 맡긴 사실이 들통났으면 대통령은 분명 대국민 사과를 했을 것입니다. 매일밤 광화문을 태우고 있는 촛불은 지금쯤 정권퇴진 횃불로 활활 타오르고 있을 것입니다.

불기2552(2008). 6. 4.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홍보팀

=불기2552(2008). 6. 18.
불교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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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2008-08-12 12:46:22
불교인이라는 미친XX 봐라. 종단 예산으로 고옥스님이 기획실장으로 있는 가산을 왜 그렇게 먹여살리려고 애쓰는지를 먼저 봐라. 조고각하니 파사현정이니 이런 용어들이 왜 불교에 있는지를 먼저봐라. 불교인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개독교 미친XX야.

zzz 2008-07-15 19:04:38
아래 불교인이라는 닉네임 사용하는 개독쌔끼야. 니나 이성을 차려라.

불교인 2008-07-15 00:20:51
닷컴은 이성을 갖고 기사를 쓰기바란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은 이해하겠지만
닷컴은 좀 이상하다.
세상사를 한눈으로만 보아서야 어디 될것인가
당신들도 할 말이야 있겠지
하지만 이성을 갖고 세상을 보아서 볼썽사나운
기사는 하지말아야지
보기에 측은한 생각도 든다
돈좀준다고 배운지식을 함부로 사용하면
닷컴이 문닫으면 뭐해먹고 살런지
감정으로 대하기 보다는
언론의 기본을 잘 살피길 간곡히 부탁한다

불교신도 2008-07-05 10:30:43
미친소 수입 하는거나 미친 총무원이나 똑같도다 그래서 신도들도 촛불 시위 하여야 합니다.

영담은 불교닷컴 2008-06-28 14:24:27
영담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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