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의 비상사태 연장을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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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마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비상사태를 연장했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1일 미얀마 국영방송 연설에서 비상사태를 2023년 8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작년 11월 총선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전권을 장악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내년 2월 총선 치러 권력 내주겠다더니...
당시 군부는 총선 부정을 저지른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비상사태가 끝나면 새로 총선을 실시해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다면 2022년 2월에 총선을 치러야 하지만, 비상사태를 1년 6개월 더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이날 연설에서 "2023년 8월까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서 반드시 '다당제 총선'(multi-party election)을 치를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얀마가 속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군부와 민주화 세력 간 갈등을 중재할 특사를 지명하기로 한 것에 대해 "우리는 누가 특사로 오던간에 아세안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흘라잉 총사령관은 수치 고문을 축출하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문민정부를 이끌던 수치 고문과 그 지지자들을 "테러 행위를 벌인 극단주의자들"이라고 규정하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또한 미얀마의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백신 물량을 늘리고 휴일 연장과 국민들의 협력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라며 "군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를 퍼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쿠데타 6개월째... 군경 폭력에 940명 숨져
한편, 군부 최고기구인 국가평의회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과도 정부가 출범할 것이며, 흘라잉 총사령관이 총리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미얀마 인권 운동가 아웅 쪼 모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 "총선을 치르겠다는 흘라잉 총사령관의 약속은 거짓이고,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얀마 국민들은 그를 믿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군부 쿠데타 발발 6개월째를 맞이한 이날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금까지 군경의 반군부 시위 폭력 진압으로 94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난에다가 홍수 피해까지 겹치면서 미얀마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미얀마 보건 당국은 지난 7월 한 달간 하루 평균 감염자가 4500명을 넘었다고 밝혔지만, 실제 감염 규모는 훨씬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제휴에 의해 게재됐습니다.
만약 청정불자가 불교종단 주인으로 자리잡이
청정부처님 초기불교 가르침을 따랐어봐라
어디감히 초기불교의 종주국 미얀마 군부가
감히 쿠데타를 일으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