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4살 포함 11명 매장 시신 발견... 곳곳 민주화시위

사가잉 지 핀 트윈 마을, 현지 언론 보도... 스님-시민들 '반독재 시위' 계속

큰사진보기
▲ 28일 밤 만달레이 아웅메이잔 학교의 승려와 학생들의 피켓 시위
ⓒ 미얀마 CDM	관련사진보기

미얀마 군부쿠데타 이후 시민들의 민주화시위가 곳곳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마을에서 매장됐던 1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많은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된 곳은 미얀마 까니와 사가잉 구역인 지 핀 트윈(Zee Pin Twin) 마을이다. 시신 집단 매장 현장은 지난 27일 발견됐고, 다음 날 미얀마 언론이 보도했다.

29일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 경남미얀마교민회(회장 네옴)은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으로부터 받은 현지 소식을 국내 언론사에 제공하면서 시신 집단 매장에 대해서도 전했다.

미얀마 언론에 따르면, 주민들은 "한 구덩이에 줄에 묶여 죽은 4살 어린이가 묻혀 있었고, 다른 시신들은 채포돼 살해당했거나 치명적인 상처로 죽은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이 시신들은 어느 지역에서 옮겨왔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얀마 언론은 "까니, 민민마을에서 최근 최소한 15명의 주민들이 쿠데타 군에 체포되어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8일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28일 라옹론시 닌묘마을에서 '봄혁명'에 참가한 4명이 살해당한 지 5개월이 되는 날을 맞아, 시민들이 이들을 추모하는 시위를 전개했다고 보도가 있었다.

시민불복종항쟁에 참여한 테인 히터케(Thein Htike) 장교가 "쿠데타군 때문에 젊은이들이 죽는 것은 미래를 잃는 것이다"는 말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밖에 테인 히터케 장교를 포함해 8명의 군인과 민땃시의 경찰관 4명이 지역 '시민방위대'와 결합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민주화시위, 스님들의 평화법회가 이어지고 있다.

만달레이 승려회는 지난 28일까지 '170번째 민주화시위, 평화법회'를 열었다. 또 이날 저녁 만달레이 승려회는 민주통합정부(NUG) 지지를 표명했다.

스님들은 "내가 당하지 않는다고 편하게 있다가는, 불의로 내가 울 경우 살기 어렵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온라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만달레이 피지타곤에서는 28일, 수배 상태인 스님들이 "국가 권력을 탈취한 쿠데타세력의 선거 결과 취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열었다.

또 자운 시민들은 "두려워하면 실패한다", "2021년은 국민의 힘으로 이기는 해"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보였다.

28일, 29일 미얀마 예인마, 몽유와, 쉐보, 까레이 등지에서도 시민들이 민주화시위를 벌였다.

특히 몽유와에서는 시민들이 모내기를 하면서 민주화 시위 관련 펼침막을 들거나 '봄혁명' 상징인 세 손가락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미얀마 남동부에 홍수가 발생해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쿠데타 당국이 이재민 구호나 대피소 설치에 손을 놓고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큰사진보기
▲ 28일 밤 만달레이 아웅메이잔 학교의 승려와 학생들의 피켓 시위
ⓒ 미얀마 CDM	관련사진보기

*이 글은 오마이뉴스와의 제휴에 의해 게재됐습니다.

오마이뉴스 윤성효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