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명 스님 “덕관 스님과 법상좌 인연 다해” 이연 공고
돈명 스님 “덕관 스님과 법상좌 인연 다해” 이연 공고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07.24 23:57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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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에 무슨 일이…본사주지 호법부 제소 위기·직무정지 논의도
조계종기관지 '불교신문'(2021년 7월 27일자)에 실린 '이연 공고'.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은 덕관 스님과 법상좌 인연이 다해 이연한다고 공지했다.



“동곡 일타 대종사 문도분들게 심려를 끼쳐 깊은 참회의 삼배를 올립니다. 제10교구 주지 덕우 덕관 스님과 법상좌 인연이 다 하였기에 동곡 문도들과 종도들께 이연 공고를 드립니다. 널리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계종 10교구본사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이 본사주지 덕관 스님과 이연(離緣)을 공개 선언했다. 교구본사 주지를 상대로 이연공고를 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덕관 스님은 범어사 출신이지만 돈명 스님에게 건당한 법상좌였다. 돈명 스님 등 문도들의 지지로 중앙종회의원에 이어 지난 1월 교구본사 주지에 선출됐다. 지난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는 차점자로 종회에 진출했고, 본사주지 선거에서는 4표를 더 얻어 교구장이 됐다.

그런데 은사 돈명 스님이 종단 기관지(<불교신문> 2021년 7월 27일자)에 공개적으로 ‘이연 공고’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돈명 스님 등 은해사의 대표 문중인 동곡 일타 문중은 덕관 스님을 문중에서 퇴출하고, 교구장 직무정지 방안까지 심각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주지 돈관 스님은 덕관 스님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종단 호법부에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교구장인 덕관 스님의 반발에도 여러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은해사는 한동안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은해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덕관 스님이 주지 임기가 남아있는 선본사(갓바위) 등 몇몇 말사주지 인사를 본사 운영위원회의 입장과 달리 진행하면서 마찰이 일었고, 회주 돈명 스님의 뜻과도 다른 행보를 하면서 갈등이 심각해졌다.

올해 2월 교구본사주지에 임명된 덕관 스님은 은해사의 수말사인 선본사(갓바위)와, 거조사, 대전사 등 주지를 교체를 시도했다. 덕관 스님은 “말사주지 추천권은 교구본사주지의 고유 권한이며, 수말사 인사권을 주지가 당연히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입장이다. 돈명 스님을 비롯한 중진 스님들은 선본사는 12월까지 주지 임기가 남아있는 데도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구장이 성급하게 권한을 남용하려 한다며 반대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해사 A 스님은 “덕관 스님 취임 후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선본사(갓바위)의 재정을 매월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재정의 일부를 승려복지와 교육, 포교에 사용해 은해사의 사회적 역할과 재적승들을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지만, 본사주지가 운영위원회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인사권은 고유권한이라면서 동의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더욱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돈명 스님을 비롯해 문중 중진 스님들과 덕관 스님은 서로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돈명 스님이 중대 결정을 문중 스님들에게 통보했다.

은해사 B스님은 “회주 스님은 이미 6월 문중 대표 스님들에게 덕관 스님과 이연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부에서는 이연이라는 충격요법으로 덕관 스님이 문중 스님들에게 참회하고 본사를 화합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점진적인 행보를 보이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전 교구장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교구장이 파화합 행보를 보이면서 결국 극약처방을 한 것”이라고 했다.

B 스님은 “전임 교구장과 관련된 교구장의 움직임에 문중 대표 스님들이 관련 인사들을 만나 세밀하게 내용을 살폈고, 관련 인사는 잘못된 발언에 참회하고 근거 없는 소문임을 확인했다.”며 “그런데도 교구장은 문중 스님들에게 마치 불미스런 일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등 본사주지의 품위나 역량이 있는 지 의심케 했고, 한 차례 이연 공고 내는 걸 막았다가 결국 내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6일 은해사 중화원에서 봉행된 중화 법타 대종사 은해사 조실 추대 및 덕관 스님 교구본사주지 진산식 기념사진. 중앙 금란가사를 수한 스님이 조실 법타 스님. 법타 스님 오른쪽에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이, 법타 스님 왼쪽에 본사주지 덕관 스님이 자리했다.(사진=은해사 공식 웹사이트)
조계종기관지 '불교신문'(2021년 7월 27일자)에 실린 '이연 공고'.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은 덕관 스님과 법상좌 인연이 다해 이연한다고 공지했다.

“동곡 일타 대종사 문도분들게 심려를 끼쳐 깊은 참회의 삼배를 올립니다. 제10교구 주지 덕우 덕관 스님과 법상좌 인연이 다 하였기에 동곡 문도들과 종도들께 이연 공고를 드립니다. 널리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계종 10교구본사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이 본사주지 덕관 스님과 이연(離緣)을 공개 선언했다. 교구본사 주지를 상대로 이연공고를 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덕관 스님은 범어사 출신이지만 돈명 스님에게 건당한 법상좌였다. 돈명 스님 등 문도들의 지지로 중앙종회의원에 이어 지난 1월 교구본사 주지에 선출됐다. 지난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는 차점자로 종회에 진출했고, 본사주지 선거에서는 4표를 더 얻어 교구장이 됐다.

그런데 은사 돈명 스님이 종단 기관지(<불교신문> 2021년 7월 27일자)에 공개적으로 ‘이연 공고’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돈명 스님 등 은해사의 대표 문중인 동곡 일타 문중은 덕관 스님을 문중에서 퇴출하고, 교구장 직무정지 방안까지 심각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주지 돈관 스님은 덕관 스님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종단 호법부에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교구장인 덕관 스님의 반발에도 여러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은해사는 한동안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은해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덕관 스님이 주지 임기가 남아있는 선본사(갓바위) 등 몇몇 말사주지 인사를 본사 운영위원회의 입장과 달리 진행하면서 마찰이 일었고, 회주 돈명 스님의 뜻과도 다른 행보를 하면서 갈등이 심각해졌다.

올해 2월 교구본사주지에 임명된 덕관 스님은 은해사의 수말사인 선본사(갓바위)와, 거조사, 대전사 등 주지를 교체를 시도했다. 덕관 스님은 “말사주지 추천권은 교구본사주지의 고유 권한이며, 수말사 인사권을 주지가 당연히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입장이다. 돈명 스님을 비롯한 중진 스님들은 선본사는 12월까지 주지 임기가 남아있는 데도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구장이 성급하게 권한을 남용하려 한다며 반대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해사 A 스님은 “덕관 스님 취임 후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선본사(갓바위)의 재정을 매월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재정의 일부를 승려복지와 교육, 포교에 사용해 은해사의 사회적 역할과 재적승들을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지만, 본사주지가 운영위원회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인사권은 고유권한이라면서 동의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더욱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돈명 스님을 비롯해 문중 중진 스님들과 덕관 스님은 서로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돈명 스님이 중대 결정을 문중 스님들에게 통보했다.

은해사 B스님은 “회주 스님은 이미 6월 문중 대표 스님들에게 덕관 스님과 이연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부에서는 이연이라는 충격요법으로 덕관 스님이 문중 스님들에게 참회하고 본사를 화합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점진적인 행보를 보이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전 교구장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교구장이 파화합 행보를 보이면서 결국 극약처방을 한 것”이라고 했다.

B 스님은 “전임 교구장과 관련된 교구장의 움직임에 문중 대표 스님들이 관련 인사들을 만나 세밀하게 내용을 살폈고, 관련 인사는 잘못된 발언에 참회하고 근거 없는 소문임을 확인했다.”며 “그런데도 교구장은 문중 스님들에게 마치 불미스런 일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등 본사주지의 품위나 역량이 있는 지 의심케 했고, 한 차례 이연 공고 내는 걸 막았다가 결국 내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6일 은해사 중화원에서 봉행된 중화 법타 대종사 은해사 조실 추대 및 덕관 스님 교구본사주지 진산식 기념사진. 중앙 금란가사를 수한 스님이 조실 법타 스님. 법타 스님 오른쪽에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이, 법타 스님 왼쪽에 본사주지 덕관 스님이 자리했다.
지난 2월 26일 은해사 중화원에서 봉행된 중화 법타 대종사 은해사 조실 추대 및 덕관 스님 교구본사주지 진산식 기념사진. 중앙 금란가사를 수한 스님이 조실 법타 스님. 법타 스님 오른쪽에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이, 법타 스님 왼쪽에 본사주지 덕관 스님이 자리했다.(사진=은해사 공식 웹사이트)

고립무원 같은 덕관 스님은 교구장 지위마저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은해사는 종무행정마저 마비됐다. 종무행정을 책임진 7직 국장이 모두 사직했다. 일반직 종무원들도 사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돈명 스님 측은 총무원에 본사주지 직무정지를 요청하거나 호법부에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중 대표들의 덕관 스님을 압박하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이 모든 움직임에 돈명 스님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은해사 C스님은 “월주 스님께서 입적하면서 직무정지 신청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월주 스님 장례가 끝나면 직무정지와 관련된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은해사 D 스님은 “허위사실 유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안이 중첩되어 왔다. 모든 내용을 정리해 빠른 시일 내 호법부에 제소도 이루어질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E스님은 “본사주지는 본사의 종무행정을 총괄하고, 말사 주지 인사권도 본사주지에게 있다.”며 “선출직인 본사주지를 압박하고, 국장들을 사표내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덕관 스님이 은해사 문중의 직계가 아니라는 점도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덕관 스님은 범어사 출신으로, 화엄사 모 스님의 친동생이다. 화엄사 모 스님의 천거로 돈명 스님의 법상좌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화엄사 유력 인사가 돈명 스님과 덕관 스님 사이 화합을 위해 은해사를 방문해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불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스님은 “우리 문중도 아닌 스님이지만 돈명 스님 법상좌라는 점 때문에 은해사 중앙종회의원과 교구본사주지까지 맡을 수 있었다. 본인의 노력만이 아니라 문중 스님들이 밀어줘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은사 스님에게 하는 행동과 말, 본사주지 취임 후 돌변한 태도 등으로 볼 때 더 이상 같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D스님은 “본사주지가 새로 취임한 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일들이 벌어서 안타깝고, 화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 안타깝고, 종단 전체에 송구하다.”면서도 “교구가 화합되고 안정되도록 문중 어른 스님들이 빠르게 정리해 갈 것으로 안다.”고 했다.

사승이 이연하는 경우는 왕왕 있어 왔다. 하지만 종단 기관지에 이연공고까지 내는 경우는 드물다. 이연 공고는 사실상 돈명 스님 등과 덕관 스님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 주지 돈관 스님이 12년간 본사주지를 역임하고 선거에서 4표차 신승한 덕관 스님이 교구본사주지에 취임했지만, 반년 만에 ‘퇴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덕관 스님의 대응과 돈명 스님 등의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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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2021-07-30 12:06:47
실제로 둘사이를 벌리고 이간질한사람은 따로 있을거임 기사에서는 돈명 덕관만 나오고 있는디

마상권 2021-07-29 23:28:25
볼래일불제자인것인데 그렇게 문중을 중요시한다 본래은해사 문중한대 돌려주어야 정상아닌가요 98년 개혁이라 명분도없이 조돈명 세력이 쿠데타일어키서 남에 본사들 접수했죠 나쁜사람들아닌가요 세속에도없는행동을하고있네요 은해사 주지를 양자로 데리고와서면 끝까지책임저야하는것아닌가요 달면삶커도 쓰면ㅇㅇ요 결국 선본사 혼자먹게는 생각아닌가요 속인들보다 못한놈들

총무원 2021-07-29 06:59:45
다 쉐양없어 청사처들어가봐야 수위만 문지기 하느라 욕보제 중들은 중들대로 얻어묵고 살라꼬 줄서느라 바쁘고 재가종무원들은 즈그들대로 밥묵고 애키우고 집장만허고 살라고 이리저리 줄서서 돈되는 보직얻을라고 애쓰고 살고 다 거기서 거기여
왜냐고 중들이나 재가종무원이나 묵고사는것 외엔 관심이 없거든 즉 속심뿐이라 속인이 속심은 것은 이해하컷으나 중이 속심뿐이믄 볼장 다본것이제

발전운영위원회는 개뿔 2021-07-28 23:36:13
실세라는 정력배중들이 각교구나 수말사에 스스로 참칭 회주로 나서는 사찰들인 경우 운영위원회는 바지사장 다름없고, 회주가 정하면 끝나는 인사권 전횡뿐이다. 의논은 일종의 뒷거래뿐.
이게 조계종의 민주주의적인 선거이고 구성원 의견이 조금이라도 존중되는 그런 승가사회냐. 특정 정략배가 만고로 다해먹는 그런 먹이사슬 구조다. 게다가 은처대처 상도는 기본인자들이 지배하고있으니 설상가상의 조계종이다. 코로나 조용해지면 총무원 청사 쳐들어가야할 이유가 넘치지 않는가

ㅇㅇ 2021-07-26 14:59:20
여러분 이게 은해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사찰들도 사실상 실제 주인이 계시고 발전위원회라는걸 만들어서 거기서 모든걸 결정합니다. 수십년째 이러고 있죠 그러니 중들은 거기붙어 알랑방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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