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 간 사람은 스님...암으로 입적
공중부양(空中浮揚)한 탱화 때문에 신도회가 속 타들어 가고 있다.
경북 청도 조그만 암자 소유의 후불탱화가 사라져 신도들이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하는 등 문제가 일고 있다.
적천사(동화사 말사) 산내 암자인 도솔암에 있었던 후불탱화가 사라진 시기는 4년 전.
23일 도솔암 신도회 관계자에 따르면 "4년 전 당시 도솔암 주지 H스님의 도반스님이 탱화를 가지고 나갔다."며 "문제는 본사인 동화사가 찾으려 노력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어찌된 일인지 탱화를 들고 나간 스님도 암으로 죽고, 탱화수리를 하던 보살 역시 암으로 세상을 떴다."고 말했다.
신도회는 가져간 스님은 채무자다. 그러나 스님으로부터 탱화수리 의뢰 받은 보수업체는 스님으로부터 수리비를 받아야하나 채무자가 입적했으니 당연히 탱화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평가다. 결국 뻔히 보이지만 가질 수 없는 탱화 때문에 신도회만 속 타들어 가는 모양이다.
신도회 관계자는 "문화재는 아니지만 탱화는 족히 200년은 됐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신도회가 나서 변호사를 선임해 탱화를 되찾으려했으나 패소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소개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때 탱화 수리비가 1억 5천 만 원이라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관계자들이 다 죽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한편 도솔암은 신라 문무왕 4년(664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적천사 산내 암자다.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이 사건이 붉어 지니 왜 주지는 도망치듯 다른곳으로 가버렸나요 ??
동화사와 조계종 호법부는 근본적인 문제를 밝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