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어머니와 부처님은 존재의 이유"
불자 가수 김란영은 2000년대 트로트 메들리 음반 4대 천왕(天王) 중 한 명이다. 4대 천왕은 김란영, 김용임, 진성, 신웅 등을 말한다. 이들 중 전무후무하게 앨범을 3,000만장이나 판 가수는 김란영 뿐이다. 다른 트로트 가수들과 달리 김란영은 통기타 중심으로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난 가수 김란영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고향 여수MBC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모두 70여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죄다 겪은 가수 김란영은 "좋은 일만 있다면 인생이 얼마나 건조하겠습니까?"라며 자조(自照) 섞인 한(恨)을 노래하듯 말했다. 울림 큰 명가수임에 틀림없다.
가수 김란영에게 상수(上壽, 100세) 되신 어머니와 부처님은 존재의 이유다. 병환 중인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고 부처님 말씀을 봉대(奉戴)하기 위해 가수 김란영은 최근 찬불가 앨범을 내놨다. 앨범 타이틀은 '김란영의 찬불가(讚佛歌)'다.
'김란영의 찬불가'에는 간월암, 어디로 가야하나, 관촉사, 청법가, 사홍서원, 산회가 등 총 17곡이 수록됐다. 여러 노래 중 '인동초(忍冬草)'를 늦은 밤에 들어보길 권한다. 왠지 묘(緲)한 옛날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유튜브 채널 '김란영TV'도 개설했다"며 수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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