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종결 청원에 네티즌 `부글부글`
삼성특검 종결 청원에 네티즌 `부글부글`
  • 이혜조
  • 승인 2008.03.2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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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넘어 분노 수준 "막말"…총무원 기획실 `노코멘트`

▲ 조계종 원로 스님들이 25일 삼성특검사무실에 제출한 청원서 연명부의 일부분이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 교육원장 청화 스님, 중앙종회의장 자승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나란히 서명하고 도장을 찍었다. ⓒ2008 불교닷컴.

조계종 원로들이 삼성특검의 조기종결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특검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비난을 넘어 분노 수준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방치했다간 불교계 신뢰에 먹칠을 할 수 있어 원로회의나 종단 차원의 공개 사과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불교닷컴> <불교포커스> 등 불교계 인터넷신문의 보도로 세간에 알려진 이번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각 언론사 사이트와 네이버 다음 야후 등 포털사이트에 비난 댓글을 도배하고 있다. 중앙일보 문화일보 한국일보를 비롯한 일간지와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매체까지 가세해 조계종 원로들의 청원 사실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불교닷컴>에서 '수좌회'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종단 최고 어른스님들을 말 그대로 잘못 모신죄 대중 참회하시고 책임을 지세요. 원장스님의 명예(?)만 챙기시는데 정말 명예스럽게 살아오신 원로대덕스님들께, 지은 죄 무엇으로 갚을런지요. 그리고 ㅇㅇ스님은 가감없이 그경위를 공개하시고 당사자로써 종법적인 책임을 지세요"라고 분개했다.

<중앙일보> 사이트에서 권오경씨는 "우리나라 종교들은 이미 특권층이 된지 오래인것을... 가장먼저 개혁되야 할곳. 스스로 자정능력을 상실한 타락 종교가 어찌 민생일에 끼여드는고. 신도증으로 부처님 손바닥까지 차로 올라가고 문화재 관람료도 엄한 등산객들에게 받아 가로채며 가짜 영수증으로 탈세를 일삼는 자들이 특권층이 아니면 뭐냐..썩고 병든 기독교, 불교인들은 스스로 자폭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윤석씨는 "추하다, 추해도 너무 추하다. 돈 선거, 패싸움 선거등 불교계에 만연한 내부 부패도 정리 못하는 조계종이 사회부패 척결마저 방해하려는가."라고 말했다.

<한국일보>의 'enfrer63'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원로분들의 수사중단촉구는 상식을 넘은 처사로서 승려분들은 은인자혜하거늘 법치의 근간을 흔들지 말라. 잘못을 바로 잡는 일에 왜 불교계가 중단을 촉구하는가? 부처의 뜻을 왜곡하는 승려분들께서는 하산하고 속계로 돌아가서 수사중단을 외치시오. 재가불자의 한사람으로서 심히 유감스럽소이다. 이번참에 점점 호화로와지는 불사창건사업을 중단하고 서민들에게 보시하시오"라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의 '노스탈자'라는 네티즌은 "정의가 바로서야 나라가 올바로 굴러간다. 그래야 스님들도 존경받고 불교도 발전한다. 어쩌자고 부정과 부패의 사슬을 묻어버리자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삼성특검 종결을 청원한다고? 이는 마치 도적질해서라도 시주하면 부처님이 복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설파하는 말과 같다. 이땅의 종교 원로들 마인드가 이지경이니 사회 정화는 커녕 갈수록 부패로 치닫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주장했다.

'백수'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천주교 사제들은 생각이 없어 저리 바쁜 것이 아닌만큼..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가만히나 계시기를.. 정 할일 없으면 산사에 가서 수행 좀 하시든가"라고 비꼬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관 스님의 용기 있는 행동에 경의를 보낸다"거나 "국익에 필요없는 싸움은 말려야 지요"라는 등 조계종 원로들의 청원에 찬성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 기획실은 25일 주간 브리핑을 통해 '노코멘트'로 답했다. 원로회의 사무처장 덕문 스님은 25일 교계 기자간담회에서 "곧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을 찾아뵙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대책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외곽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각각 성명을 내고 원로스님들의 청원서 전달을 강하게 성토하며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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