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비구니 120명 도보순례 동참
운문사 비구니 120명 도보순례 동참
  • 이혜조
  • 승인 2008.03.2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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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창녕서 대국민호소문도 낭독

한반도대운하를 반대하며 40일째 도보순례를 강행중인 종교환경회의 순례단에 26일 운문사 비구니 스님 120여명이 동참한다.

비구니 스님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창녕군 남지읍 칠현리에 출발기도를 올린 뒤 남지읍 남지제방을 거쳐 오후 4시 30분 창녕군 도천면 우강리 요강교에 도착한다.

운문사 스님들은 요강교에 도착한 직후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한다.

운문사는 "강변의 칼바람과 눈 비를 묵묵히 맞으며 풍찬노속의 고행을 감내하며 생명평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종교인 생명평화 100일 도보순례단에 무한한 존경과 더불어 순례단의 한걸음 한걸음에 운문사 대중의 간절한 기도와 염원이 함께 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순례 동참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원불교 천지보우회는 25일 오후1시 창녕군 남지읍에서 한반도대운하를 반대하는 원불교 기도회를 열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원불교는 호소문을 통해 "물은 생명의 근원이요, 강은 삶의 터전이고, 산천은 우리 안식처이다"며 "이 생명 근원질서 앞에 정치적 목적과, 경제적 풍요라는 미명하에 강과 물길을 막고 억지로 돌리려는 역리의 야욕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물은 하나의 기운이고 세상은 하나의 일터임을 아는 우리 원불교인이 먼저 앞장서서 생명 파괴 물질위주의 역리를 바로잡고, 생명가치를 살리고, 정의를 알리는 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원불교 전지보은회가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 전문이다.


「지금 세상은 물질 문명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마는, 오는 세상에는 위 없는 도덕이 굉장히 발전되어 인류의 정신을 문명시키고 물질 문명을 지배할 것이며 물질 문명은 도덕 발전의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품 20장)

위와 같이 예언하신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 표어를 제창해 주셨습니다. 그 어떤 논리로도 천하 만물은 어느 것 하나 함부로 할 수 없는 거룩한 존재들의 가치 때문에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임을 밝혀주였습니다.

지혜의 눈을 떠 지금 현재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요, 강은 삶의 터전이고, 산천은 우리 안식처입니다. 이 생명 근원질서 앞에 정치적 목적과, 경제적 풍요라는 미명하에 강과 물길을 막고 억지로 돌리려는 역리의 야욕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합니다.

「작은 재주로 작은 권리를 남용하는 자들이여!
대중을 어리석다 속이고 해하지 말라.
대중의 마음을 모으면 하늘 마음이 되며,
대중의 눈을 모으면 하늘 눈이 되며,
대중의 귀를 모으면 하늘 귀가 되며,
대중의 입을 모으면 하늘 입이 되나니,
대중을 어찌 어리석다고 속이고 해하리요.」라고 한 인과품 23장을 잘 새겨야 하겠습니다.
또한, 강과 산천이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 더 이상은 파괴되어서는 안됩니다.

천하대지는 오직 함께 살아야 할 우리의 벗이요, 어버이고, 우리 미래의 전부입니다. 한반도 대운하 국민의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국민 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국민을 편가르고, 개발이익으로 부풀려 허망의 세계로 인도해서는 결코 안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일어나 생명의 물길을 보호하고 자연과 더불어 함께 잘 사는 평화의 미래를 향해 지혜의 눈을 떠야 합니다. 거기에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하나의 기운이고 세상은 하나의 일터임을 아는 우리 원불교인이 먼저 앞장서서 생명 파괴 물질위주의 역리를 바로잡고, 생명가치를 살리고, 정의를 알리는 일에 나서겠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생명․평화의 큰 길에 동참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8. 3. 25

원불교 천지보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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