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지은니화엄경" 등 4건 보물 지정예고
"감지은니화엄경" 등 4건 보물 지정예고
  • 이혜조
  • 승인 2008.03.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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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부석자 오불회 괘불탱·선암사 동종도



문화재청은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사진)', '도성도', '순천 선암사 순치 14년명 동종' 및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탱' 등 총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예고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문화재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개인의 노력으로 환수되어 새롭게 소개된 박영숙 소장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紺紙銀泥大方廣佛華嚴經)'이다.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은 고려 충숙왕(忠肅王) 복위 5년(1336)에 감색의 종이에 은니(銀泥)로 쓴 사경으로, 모두 7권 7첩이다. 권60의 후미에 나오는 사성기(寫成記)의 기록에서 사경불사(寫經佛事)가 이루어진 연대와 기림사 주지 선지(善之) 등 발원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역된 진본, 주본, 정원본(晉本, 周本, 貞元本)의 3본 화엄경 180권을 동시에 필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사경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자 일본의 소장자로부터 1995년에 개인이 구입해 국내로 들여와 국내 연구자 및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탱(榮州浮石寺五佛會掛佛幀.사진)'은 부석사에 전래되어 오던 1684년작 괘불의 도상을 기본으로 하면서 노사나불을 첨가하여 1745년에 새롭게 조성한 것이다.

가로축으로는 비로자나불·약사불·아미타불을, 세로축으로는 비로자나불·석가모니불·노사나불을 배치하여 삼세·삼신의 오불회 형식을 취하였는데 이러한 오불회 형식은 조선시대 이르러 단행된 종단의 통폐합에 따른 삼신불과 삼세불 사상의 결합으로 나타난 도상이다.

대형의 군도형식의 불화임에도 안정된 구도를 보여주며 인물묘사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필치를 보이는 등 18세기 중반 경 불화양식의 높은 격조를 잘 드러낸다.



'순천 선암사 순치 14년명 동종(順天仙巖寺 順治十四年銘銅鐘. 사진)'은 본래 보성군 대원사 부도암 중종(中鍾)으로 주조된 것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주종장(鑄鍾匠)인 김용암(金龍岩)이 1657년에 주성하였다. 종신(鍾身)의 비례가 적당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세부표현에서 솜씨가 뛰어난 격조 높은 종으로 김용암이 제작한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규장각 소장 '도성도(都城圖. 사진)'는 목멱산(남산)을 위쪽 중심에 두고 삼각산과 도봉산을 아래쪽에 넓게 펼쳐 도성(한양)의 전모(全貌)를 원형구도에 담고 있는 회화식 지도로, 남쪽을 바라보며 정사를 보는 왕의 시각에 맞추어 그린 점으로 보아 어람용으로 추정된다.

필법, 준법, 수지법, 채색 등 산수화에 사용되는 모든 기법을 충실하게 구사하였는데, 18세기 중엽이후 유행한 정선의 진경산수화풍을 따르고 있으며 회화성 또한 매우 탁월하다.

종묘 오른쪽에 정조대의 호위군대로 1785년에 설치되어 1802년에 폐지된 장용영(壯勇營)이 보여 이 작품의 제작시기 또한 그 사이로 추정된다. (사진=문화제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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