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했다.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전달 대비 7.3%p 급락한 32%로 나타났다.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최근 1년간의 조사결과 가운데 최저치로, 예산 정국에서 자유한국당과 ‘짬짜미 예산 처리’ 논란을 일으켰던 2018년 12월(34.7%)보다도 낮다.
데일리안과 알앤써치는 이 같은 결과를 “장관 인사청문회 정국과 청와대의 과잉 경호 논란 등에 실망한 ‘개혁적인 성향’의 민주당 지지층이 정의당과 무당층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월 4주차 조사(7.3%)보다 2.1%p 오른 9.4%로 집계됐다. 40대(14.3%)와 50대(10%)에서 정의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는데, 이들은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40대, 50대 지지율은 각각 36.6%, 22.9%로 전 달 대비 각각 9.7%p, 13.3%p 하락했다.
또한 무당층과 잘 모르겠다고 밝힌 유권자는 이번 조사에서 16.6%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 달 조사(14.9%)보다 1.7%p 높은 수치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민주당의 진보 성향 지지층이 그동안 누적됐던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라며 “진보 성향의 지지층이 이제 민주당이 더 이상 진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민주당 지지층 중 30대, 40대, 50대의 이탈이 두드러지는데, 이들은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그룹 또는 무당층 그룹에 흡수됐다”며 “추후 민주당의 행보에 따라 지지철회나 유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p 오른 27.6%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단 4.4%p에 불과했다. 이 외에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전 달보다 0.9%p 오른 8.2%,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전 달 보다 0.8%p 오른 3.5%를 기록했다.
이번 4·3 재보선 선거 지역인 PK(부산·경남)에서의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3.7%p였다. PK에서 민주당은 29.2%, 한국당은 32.9%를 얻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PK에서 한국당과 3.7%p 격차를 보이는 건 이번 재보선의 판세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128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2%,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www.rnch.co.kr)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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