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가 태국 여성출가자에게 비구니계 수계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스님은 2일 오후 3시30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봉축행사에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태국에서 비구니계 수계법회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마하출라롱컨대학 총장이 명성스님을 비롯한 전국비구니회 임원 등 총 13명을 태국국왕 즉위 60주년 기념행사와 부처님오신날 축하사절로 공식 초청해 성사됐다. 현재 태국의 여성출가자들은 태국 비구계단에서 수계를 반대하고 있어 비구니계 없이 수행생활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비구니계단이 살아있는 한국불교는 전세계 여성불교의 종주국으로서 이번 수계법회를 성사시키면 전세계여성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명성 스님은 "본인을 비롯해 광우 묘엄스님 등은 정혜사에서 자운 율사로부터 니화상의 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조계종은 계율상 비구스님의 인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총무원장 스님께서 종단의 3사7증을 파견해준다면 한국불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며 종단 비구 계사의 동행을 부탁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한국불교가 태국에 부처님의 정법을 이어주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대단한 일이다. 종단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흔쾌히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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