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휘광 스님, 조계사 앞 단식농성 천막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후보 수불 스님 측이 불자들의 조계종 적폐청산 뜻을 받겠다고 했다.
수불 스님 캠프 미산 스님(상도선원장)과 휘광 스님(전 해외교구장) 등은 26일 오전 조계사 앞 우정공원을 찾아 단식 중인 허정 스님과 선광 석안 스님을 만났다. 후보자 수불 스님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무원장 선거 출마 고불식을 한 직후이다.
미산 스님은 단식 13일차인 허정 스님에게 "선배롭게 부끄럽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대중공사부터 종도 염원이 직선제라면 차기 선거는 직선제로 치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허정 스님은 "직선제가 옳아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81% 대중이 직선제를 원하기 때문이다. 대중공의로 운영되는 종단이 대중 뜻을 외면하는 것을 참다 못해 나섰다. 만약 간선제를 대중이 원했다면 나는 간선제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후보자인 수불 스님은 대중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주길 바란다. 잘못을 잘못이라 말할 수 있는 종단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휘광 스님은 "(허정 스님 말에) 공감한다. 우리도 더 이상 종단이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산 휘광 스님은 단식 중인 비구니 선광 석안 스님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도 스님들은 "(단식 중인 두 비구니스님 바람대로) 수행과 전법에 힘쓰는 종단, 직선제 실현 등을 수불 스님이 받아서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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