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스님 창간한 불교신문 경영에 최선"
"청담스님 창간한 불교신문 경영에 최선"
  • 이혜조
  • 승인 2007.11.2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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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스님 "108산사 순례단을 모두 구독자로 만들겠다"

불교신문 신임 사장인 혜자 스님은 신문사 구독자 배가와 광고증가를 통해 허약한 경영구조를 개선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25일 오후2시 도선사 주지집무실에서 만난 혜자 스님과 임병화 편집국장은 이구동성으로 경영 개선을 고민했다. 현재 불교계 신문들이 대부분 열악한 경영환경으로 구성원들이 고통받고 있고 이는 신문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연한 숙제로 보여진다.

혜자 스님은 지난 1년여 동안 '108산사 순례'를 통해 신행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도-농간 경제적 도움, 사찰 경제의 활성화 등 숱한 화제를 낳은 주역이다. 월 1회 진행하는 순례단에는 108대의 버스가 동원되고 참여인원만 4,000명이 넘어서고 있다. 입재 1년만에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히트상품'이 된 것이다.

도선사 주지와 108산사 순례 기도회 회주로서 눈코뜰 사이없이 바쁜 스님이 이번에는 불교신문 사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스님은 "처음 원장 스님의 부름을 받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면서도 "108산사 순례단이 이미 4,000명이 넘어섰고 모두가 충성도 있는 고객이므로 불교신문 구독자로 연결하는 일을 첫번째 사명으로 삼겠다고 생각하니 걱정은 사라지고 의욕이 생겼다"고 밝혔다.

스님은 "올해로 48년째인 불교신문은 청담 큰스님이 창간했고 이듬해에는 50주년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됐다"며 "창간 이후 한번도 청담스님 제자가 맡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내가 맡은 것은 50주년을 앞두고 불교신문이 비상하는 계기로 만들라는 큰스님의 가피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님은 창간 반세기를 맞는 후내년에는 불교신문이 또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야 중대한 시기라고 여러번 강조했다.

희한하게도 혜자 스님은 도선사 주지를 맡은지 2년 뒤에도 3만6,500등 불사로 청담 스님의 100주기 법회를 여법하게 봉행했다고 한다. 스님은 "이게 다 인연법 아니겠느냐"며 "누구라도 그러하겠지만 특히 큰스님이 창간한 신문이라 애정이 더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연초부터 논란이 된 주1회 전환과 관련해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며, 종단 방침과 신문사 구성원의 중지를 모아 결정해야 되지 섣불리 건들 문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불교신문은 구독자 확장을 위해 다음달 4일 오후 2시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7,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신문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법회'를 연다. 스님은 "이날 취임식도 함께 열리는 데 누가 상을 낸다고 흉을 보더라도 불교신문을 대내외에 알리고 발전기금을 모금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여러차례 논의끝에 결정했다"며 사부대중의 동참을 호소했다.

스님은 "불교계 신문 한 장은 한 사람의 포교사인데 불교계 언론사들이 경영난을 헤치고 진정한 포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구독자가 늘면 자연스레 광고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우선적으로 구독자 배가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자장면 한 그릇 덜 먹으면 월 5천원의 구독료를 낼 수 있다는 생각만 가지면 타종교에 비해 월등히 열악한 불교계 언론들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혜자 스님은 덧붙였다.

포교의 최일선에 서 있는 불교신문 사장을 맡은 혜자스님의 숙제는 경영개선 뿐만 아니다. 늘 독자들로부터 지적받아온 '집행부의 시녀'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 나아가 흑백을 가리는 비판 감시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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