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가 뿔났다.
뿔 난 이유는 경남 양산시가 통도사 코 앞 신평 시가지 일대 20만8700㎡에 대한 고도제한지구 해제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14일 통도사 관계자는 "만일 양산시가 고도제한지구를 해제한다"면 "평화적이고도 합리적인 방법으로 적극 반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산시는 통도사 앞 신평 시가지 일대의 고도제한지구가 지정 25년 만의 해제 근거로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다음 달 중 주민 공람·공고와 경남도 도시계획위 승인 등 절차를 거쳐 내년 2월경 해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빨리 해제해야한다는 찬성측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행정관청이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반대측은 해제한다손 치더라도 통도사 이외의 뚜렷한 관광 상품이 없고, 있는 건물들도 공실률이 제법 높은데 건물만 짓는다고 지역경기가 살아나고 관광활성화가 이뤄지겠냐는 것이다.
문제의 신평 시가지는 지난 2001년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개발됐다.
찬성측은 고도제한 때문에 대형 상가와 숙박업소 건립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숙박업소는 포화상태며 대형상가 3곳과 5일장 등이 있어 인구가 고작 9386명(2017년 7월 14일 기준)인 면단위에는 차고 넘친다.
또한 해당지역이 KTX울산통도사역과는 10여분 거리, 고속도로입구와는 불과 3분 거리에 있어 관광객들이 대도시로의 패싱(머무르지 않고 부산이나 울산 경주 등지로 이동하는 현상) 현상이 발생할 게 뻔해 굳이 고도제한 해제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문화를 지키기 위해 개선문(Arc de Triomphe) 높이(49.5m)보다 높은 건물을 구도시권에 짓지 못하도록 하면서 개선문으로부터 6km 떨어진 곳에 신도시(라 데팡스)를 건설했다.
한편 통도사는 양산시가 계속해서 고도제한지구 해제를 추진할 경우 격한 반대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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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는 137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재입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불교의 이념을 아신다면 시대를 초월하면 했지.
결코 뒤떨어지지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