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선암사 소송 공동대책위 구성
조계종, 선암사 소송 공동대책위 구성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7.06.05 16:29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원 부당성 홍보? 조계종 정통성·정체성 회복할까
▲ 순천 선암사 일주문.

대한불교조계종이 한국불교의 정통성과 비구종단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조계종이 순천 선암사 소유권 소송을 집단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한국불교의 역사를 이해 못하는 부당한 판결이라는 홍보전으로 소송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법원 판결에 집단 부정이 항소심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지 관심이다.   

조계종 호남지역 6개 교구본사 주지협의회가 ‘태고종 선암사와 벌이고 있는 소유권 소송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조계종은 호남지역 6개 교구본사(금산사, 백양사,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 선운사)는 ‘선암사 정상화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호남 지역 교구본사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동위원장은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과 진화 스님(송광사 주지), 간사는 월우 스님(대흥사 주지)과 경우 스님(선운사 주지)이 맡는다.

태고종 선암사와 벌이고 있는 ‘등기명의인표시변경 등기말소’ 소송은 조계종 측이 패했다. 이 소송은 단순히 등기 명의 이전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대한불교조계종의 정통과 정체성, 그리고 정통성 여부까지 판단되는 재판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2민사부(판사 김형연)는 지난 14일 ‘태고종 선암사(원고)’ 측이 ‘조계종 선암사(주위적 피고)’ 측을 상대로 제기한 ‘등기명의인표시변경 등기말소’ 청구 소송에서 태고종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순천 선암사의 소유권이 태고종에 있다’고 판결하고, ‘조계종 선암사’에 소유권 말소 등기절차를 이행할 것을 판결했다. 이 판결은 사실상 한국불교 대표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전통과 정체성, 정통성이 부정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호남지역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 스님 등 종단 관계자들은 지난 5월 22일 광주에서 모임을 열고 대책위 구성을 논의했다. 조계종은 “이날 회의에서는 첫째, 순천 선암사 등기 말소 관련 1심 소송은 한국불교의 정통성과 자산을 온전히 계승한 1962년 통합종단 출범의 중요성을 외면한 부당한 판결임을 확인했다”며 “선암사 2심 소송의 승소를 위해 지역 불교계의 역량을 모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선암사 소송 문제는 선암사 공동 관리 운영의 내용을 담은 지난 2011년 조계종-태고종 간 합의를 전면 위배한 것”이라며 “태고종 선암사 측의 신의성실 위반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고 정법 수호의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며 이의 부당성에 대해 전면 홍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동대책위는 앞으로 지역 정관계, 법조계, 언론계 등과의 연찬회를 열고, 지역 연합법회 개최, 교구별 하안거 포살법회 시 관련 영상 및 자료 배포 등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불교 활성화를 위한 ‘(가칭)호남불교포럼’을 발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관련기사] 조계종 충격, 선암사 ‘소탐대실’?…조계종 정체성 부정돼
[관련기사] 순천 선암사 소유권 분쟁 어떻게 진행됐나?
[관련기사] 핵심 쟁점 '순천 선암사 조계종 소유였나?‘
[관련기사] 봉원사 판결과 다른 안정사 '판례' 주목해야
[관련기사] 조계종과 태고종의 대응은?
[관련기사] 선암사 주지 "조계종 측이 벼르고 있지만“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abr3651 2017-07-27 22:20:26
불교내부의 아픔의 역사가 있다.태고종.조계종 할것없이 싸움속에서 근현대사의 굴곡을 겪으면서 한국사회에서 제 역할을 못해냈다.그런 아픔을 생각한다면 선암사 하나쯤은 조계종에서 양보해야하지 않나.또한 학교도 대안교육을 통행서 다양한 교육실험이 이뤄지듯 불교교단도 다양한 형태가 필요 하지 않을까?

윤제식 2017-07-27 22:13:11
무소유를 승가의 전통으로 여기는 집단이 다른.그것도 같은 불교종단의것을 뺏으려고 팔을 걷어 부치니 꼴사납다.불교내부의 다양성을 생각한다면 꼭 조계종만이 옳다거나 정통성을 갇고 있다고 하는것도 아집이다

한소식 2017-07-07 08:15:30
여보슈 진짜비구는 태고종에 더 많습니다.
니 들같이 뒤에서 호박씨 안깐다.

비구/ 2017-06-07 06:20:22
조계종엔 청정비구가 있냐
진짜 청정비구는 다 멸빈 제적당하고
은처은자 범계비구만 우글거리는데

비구 2017-06-07 04:30:58
태고종의 탄생 배경을 모르는 판사들의 무지의 결과
태고종에 비구가 있나?
재산권 문제가 아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