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궐 입후보키로… "직선제 알리는 게 첫번째 목적"

전 천장사 주지 허정 스님이 다음달 23일 예정된 수덕사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미얀마에서 수행 중인 허정 스님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밝히고 "절집에 온지 30년이 되었는데 선거에 후보로 등록하는 건 처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스님은 "덕숭총림 수덕사는 선거없는 게 자랑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많은분들이 선거에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게 압력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에게는 평화로운 총림이지만, 후보등록 기회조차 갖지 못한 이들에게는 화합공동체가 아니었다."며 "나는 돈선거를 안 할것이기에 당선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스님은 중앙종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이유와 관련, "그럼에도 나가는 것은 첫째 직선제를 알리고, 둘째 출가자는 누구든 승가의 법안에서 하고 싶은 일을 눈치 안보고 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직선제는, 눈치 안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승가로 가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정 스님은, 경허 스님의 보림처이자 근래들어 스러져가는 천장사를 거의 중창하다시피 일궜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임이 불허됐다. 종단 안팎에서는 <불교닷컴><불교포커스> 등에 기고하거나, 직선제 개헌을 강력히 요구한 괘심죄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