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교신도가 761만 명이라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2000만 불자라는 말이 무색케 됐다. 이 조사 결과는 개신교 신도 967만 명에 완전 역전된 수치여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통계청은 19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 가구 주택 기본특성항목'을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1월 1일 기준 전국의 20% 표본 가구를 조사원 면접 및 인터넷으로 조사 집계한 결과이다.
불교 인구 수 15.5%
불교 인구(불자수)는 761만 명(15.5%)이었다. 가장 많은 종교 인구는 개신교로 967만7000 명(19.7%)이었다. 카톨릭 인구는 389만 명(7.9%)였다.
불교 인구는 지난 1995년 23.2%에서 2005년 22.8%, 2015년 15.5%로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신교 인구는 지난 1995년 19.4%, 2005년 18.2%, 2015년 19.7%로 큰 변화가 없었다.
카톨릭 인구는 1995년 6.6%, 2005년 10.8%, 2015년 7.9%로 소폭 감소했다.
종교 없는 사람 56.1%로 늘어
종교를 가진 사람은 지난 2005년 52.9%에서 43.9%로 감소했다. 종교가 없는 인구는 47.1%에서 56.1%로 늘었다.연령별로는 40대(13.3%p), 20대(12.8%p), 10대(12.5%p) 감소했다.
개신교와 카톨릭 인구 수에 큰 변화가 없고, 불교 인구만 8% 가까이 빠진 결과로 볼 때, 종교를 갖고 있다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 대부분 불교 인구였다고 볼 수 있는 결과이다.
시도별 종교별 현황을 보면, 종교 인구 가운데 불교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29.8%), 경남(29.4%), 부산(28.5%), 경북(25.3%), 대구(23.8%), 제주(23.4%), 충북(16.4%) 순이었다.
개신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26.9%), 서울(24.2%), 전남(23.2%), 인천(23.1%), 경기(23.0%), 대전(21.8%), 충남(20.7%), 광주(20.0%), 세종(19.9%), 강원(17.5%) 순이었다.
승려 일탈 비리가 개신교 역전에 한 몫?
불교인구는 2005년 조사에서는 1,058만명이었다. 2015년 조사결과 761만명으로 30% 가량 줄어들었다. 10년 사이 불교인구가 줄면서 개신교에도 역전된 이유는 승려들의 일탈과 비리 등 적폐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두고 '몽키 비지니스'(협잡)이라고 표현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불교계 자정 계기 삼아야
교단자정센터 김형남 이사장은 "인구센서스 발표로 불교텔레비전(BTN)과 불교방송(BBS) 등 언론 환경(광고수입, 주목도 등)이 제일 먼저 열악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번 불교 인구 감소 통계는 문화재관람료 문제, 국고보조금 막행막식에 대해 언론과 단체가 얼마나 실효성있는 문제 제기를 했는 지 뒤돌아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표본 조사 믿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종교 인구수 조사가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자의 종교편향이 조사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전과 같은 전수 조사 방식과 비교해 신뢰도가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가구를 찾아다니는 전수 조사는 개인 권리 의식 발달로 인한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응답률이 떨어져 통계치로 부적절 하다는 주장도 있다. 통계학의 발달로 표본조사를 통해 표본을 전체 인구수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거치는 것이 통계치로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은 이번 종교 인구 조사를 전 인구의 20%인 1000여 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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