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 불교가 인정.포용해주길 바래”
“성소수자들, 불교가 인정.포용해주길 바래”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6.04.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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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회硏 ‘불자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한국불교’ 보고서

성소수자들이 성소수자를 폄훼하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개신교를 피해 불교에 관심을 갖고 불자 성소수자 모임을 통해 신행활동도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사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불자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한국불교> 보고서를 펴냈다.

조사는 ▷불자 성소수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와 종교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불교의 역할은 무엇이고 이들이 불교에 거는 기대와 바람은 무엇인지 ▷이들에게 불교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는 20~50대 불자 성소수자 18명이 참여해 1~2시간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소는 “(성소수자 가운데 연구조사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불교가 성소수자들을 관대하게 수용한다거나, 무관심하거나 미온적인 태도,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는 등 다양하고 중첩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는 불교가 성소수자들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이나 일관된 목소리를 내 놓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소는 “불자 성소수자들은 윤회와 업사상과 불이사상으로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붓다의 가르침으로 인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내면을 통찰하고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를 마음의 의지처와 삶의 기준으로 삼았다. 참여자들은 불교가 성소수자 관련경전을 연구해 주기를 기대했다. 기독교의 폭력적인 방식과는 다른 자비스런 불교 논리를 통해 성소수자를 인정하고 포용해주길 바랐다”고 했다.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은 “이번 연구가 불자 성소수자들의 신행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그들에 대한 불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포교와 관련된 실행 방안 및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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