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조계종 범죄 비호단체로 보나
박근혜 대통령, 조계종 범죄 비호단체로 보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5.11.25 14:17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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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은신 공권력 우롱…묵과 못해” 발언에 교계 공분
종교인모임, 서청원·김진태 종교자율성 침해 공직 사퇴 요구
▲ 24일 11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조계사를 불법폭력행위자의 은신처로 지목하고, 사실상 조계종과 조계사를 범죄 비호단체인 것처럼 인식한 발언에 불교계 공분을 사고 있다. 박 대통령은 복면 시위를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하면서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마치 IS로 몰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한상균 위원장을 거론하며 “공권력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폭력사태(1차 민중총궐기대회)는 상습적인 불법 폭력 시위단체들이 사전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주도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불법 폭력행위는 대한민국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번에야 말로 배후에서 불법을 조정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세력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해서 불법과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할 것이다.”고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노총 위원장이 시위 현장에 나타나서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폭력집회를 주도했고,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기도한 통합진보당의 부활을 주장하고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정치적 구호까지 등장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조계사에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불법 폭력집회 종료 후에도 수배중인 민노총 위원장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종교단체에 은신한 채 2차 불법집회를 준비하면서 공권력을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이 말은 조계사가 폭력행위자를 숨겨주는 은신처 역할을 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어 불교계의 공분이 일고 있다.

조계종 A 스님은 “사회적 약자를 종교단체가 보호하는 것을 대통령이 마치 범죄자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것처럼 인식하고 있어 놀랍다.”며 “서청원 김진태 의원의 막말에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 조계사를 은신처로 비유하고 조계종을 범죄자 비호세력으로 본 시각은 불교계 공분을 살 만하다.”고 했다.

대통령의 발언만 문제가 아니다. 여당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조계종이 “대접받지 못할 것”이라는 서청원 의원의 발언에 이어 새누리당 인권위원장인 김진태 의원은 “무슨 조계사가 치외법권 지역인가. 왜 이런 일만 생기면 그런 데 가서 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종교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하는데, 아니 고통 받는 중생이 한상균 위원장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상 입은 경찰, 중태에 빠진 경찰도 다 고통 받는 중생 인데 이렇게 마치 범법을 비호하는 것처럼, 비호하는 대상이 되는 것처럼 종교가 이용돼선 절대 안 된다”며 “(한상균 위원장은) 빨리 나와서 자수를 하든가, 자수할 생각이 없으면 경찰 병력을 투입해서 검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계종은 조계사는 즉각 반발했다. 조계사 부주지 담화 스님 등이 서청원 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사과를 받아 냈다. 또 김진태 의원 사무실도 찾아가 항의했지만 김 의원은 사과하기 보다는 자신의 SNS를 이용해 “최근 폭력난동사태에 대한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 이를 대변할 의무가 있다."며 “나라가 있어야 종교도 있고 법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종교가 범법자를 두둔하는 결과를 가져와선 안 된다. 성철스님이 서원문(誓願文)에서 밝힌 ‘어떠한 일에도 간여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에 조계사는 24일 성명을 통해 “김진태 의원은 국론을 분열 조장하고 춘천을 개신교 도시로 만들자는 성시화 운동에 매년 축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며 “ 본인은 과연 다양한 이념과 종교, 계층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자신의 소신이 중요하다면 다른 이의 가치도 소중한 것이다. 진정 국민은 당신을 대표라 인정할 것인지 바로 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계사는 또 “범법 행위를 강조하는 사람들과 국민들의 집회 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이 더 소중하다는 다양한 의견이 상충하고 있는 시점이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공권력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공권력이 해결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또 “공당의 인권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많은 국민들이 의지하고 있는 종교 시설에 대한 편향적 발언을 일삼고 최소한의 사과마저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편향적 태도와 일방성에 우리 불교인들은 지난 2008년 종교편향 국면과 범불교도 대회마저 떠올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의 발언은 종교인 전체를 공분케 했다. 25일 오후 1시 조계사 마당에서 ‘종교의 자율성을 침해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사퇴와 새누리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종교인 모임’까지 나섰다.

종교인 모임은 ▷김진태 의원은 종교를 무시하는 발언을 진행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라 ▷새누리당은 종교적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서청원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치책을 제시하라 ▷새누리당은 우리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시도들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통합을 위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종교인 모임은 “요구사항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종교인을 비롯한 국민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종교적 양심과 자율성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종교의 자율성을 침해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사퇴와
새누리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종교인 기자회견-

우리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조계사에 경찰을 투입해서라도 한상균 위원장을 검거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의무를 망각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이며, 종교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지난 23일 조계사 스님들의 항의방문에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교회와 성당에도 역시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정교분리의 원칙과 종교의 존엄성까지 훼손한 발언을 서슴지 않은 김진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종교본연의 역할을 부정하는 발언을 통해 우리사회 종교인 모두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한 우리사회의 극한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하고자 하는 종교계의 노력을 폄훼하였다.

김진태 의원은 과거에도 야당 의원과의 논쟁과정에서 “너의 조국인 북한으로 가라”는 등 비이성적인 종북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으며, 지난 2013년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도중 극단적 보수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에 접속한 사진이 공개돼 큰 논란이 일기도 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한 국가의 인권현안에 대해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집권여당의 인권위원장 자리에 있다는 것은 새누리당 인권의식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 역시 서청원 최고위원에 이어 종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발언을 한 김진태 의원의 행동에 대해 소속 의원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기보다는 종교를 가진 국민 모두의 권리를 침해한 보다 엄중한 사태로 간주해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약자에 있는 국민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국민들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사회통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난 16일 조계사는 약자를 보호한다는 종교 본연의 의무와 역할에 근거해 한상균 위원장의 조계사 진입을 허용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과 민주화 운동당시 국민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종교 시설이었으며, 따라서 종교의 자율성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진보와 보수, 좌와 우의 이념에 관계없이 사회적 약자를 큰 품으로 껴안았던 종교가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국민들의 권리신장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에 이어 종교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 김진태 의원의 행동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1. 김진태 의원은 종교를 무시하는 발언을 진행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라

2. 새누리당은 종교적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서청원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제시하라

3. 새누리당은 우리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시도들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통합을 위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라

우리는 위의 요구사항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종교인을 비롯한 국민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밝히는 바이다.

2015년 11월 25일
종교의 자율성을 침해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사퇴와
새누리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종교인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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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라 2015-11-26 13:09:47
박양이 아마도 곧 조계사에 경찰 투입할듯 하다.
그리되면 불교와 박양은 적이될것이고
전 불자들이 박양을 용서치 않을것이다.
불자들이 앞장서서 탄핵을 시켜야한다.

진절미 2015-11-26 08:47:56
정말 한심하다 도우고 보호할 사람이 그렇게도 없어서 전과자를...그것도 폭력시위
주도한 자를 종단이 보호한다고 참 기가 막힌다
대한민국 헌법 자체를 부정하는 그 자를 종단에서 보호한다고...
경찰을 개새끼 패듯이 쇠파이프와 돌맹이 몽둥이로 무자비하게 죽든지 말던지 두들겨
패다니....지금 세상에 개도 그렇게 두들겨 패면 동물 보호법에 어긋나거늘 ...
대한불교조계종은 정말 각성해야 한다
한국불교 태고종도 지금 난리고 도대체 중들은 10밀리 철판을 얼굴에 깔고 세상을
보는것 같아서 심히 불안 하도다

사명처사 2015-11-25 21:31:56
우리나라의 불교는 호국불교의 전통을 가지고잇다 청정승가 를 염원하는 불자들의 외침은 왜면하고 모든 범법을 자행하는 너희들이 이재는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범죄자편을들고 국회를 찿아가서 난동을 피우고 정말 우리불교가 종 칠때가 되엇구나 대학교를 찿아가서 말도돼지안는 횡패를 부리지 안나 이재는 때거리로 몰려 다니면서 불교 망신을 다시키는구나 너희들 은 팔정도도 모르느냐 바른생각 올바른생각 정견 도모르느냐 불법에 은처업고 범법자도 업고 파계승도 업다 올바른 불자들은 자승이를 비롯 너희들 집행부를 스님대우를안한다 송담스님 탈종 이후 너희들은 전국에 불자들로부터 멸빈당했느니라 정신들 차리거라 눈감으면 화탕지옥 인것을 어찌모르느냐 삼보정재로 수행은 하지안코 막행막식 하며 닭벼슬 보다도 못한 중벼슬에 매달려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는 구나 용주사 사태이후 현조계종 집행부와 관련된 모든 스님들은 스님 자격이 업으므로 중이라고 명명하노라 수좌스님 들 망신시키지 말고 정신차리거라 조계종 집행부 ㅈ 들아 나무관세음보살

준법 범법 2015-11-25 18:07:07
한상균 은 전과 5 범 이번포함 전과6범 ,
순수하게 자수하여 , 법의심판을 받아야한다 !
한상균 은 전라남도 광주 출신으로 , 광주기계공고 를 졸업
경상남도 부산 자동차회사에 취직을했고 , 경기도 서울 等 직장을
전전하고 , 좌익 노동운동 과 정치활동 하는 위험인물이다
전라남도 광주 목포 에 뿌리를둔 야당 , 좌익혁신 정당을 돕고있다 .
한상균 은, 인도의 깐디 의 비폭력 합법 민주운동 을 배워야 한다 !

불자 2015-11-25 18:02:01
참 수준들하고는...
사회적 약자를 품어주는 역할이야 칭찬 받아 마땅하거늘,
종단내 문제와 결부시켜 오로지 비방만 일삼다니...
참 목불인견이군.
이러다 한상균 위원장을 내보내면 또 정권의 하수인이니 불교으 사회적 역할이니 하면서 개떼들처럼 달려들어 종단을 욕할거면서.
어쩌라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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