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이 유시를 통해 인곡 스님(전 총무원장)에게 종단수습을 위한 전권을 부여했다. 혜초 스님은 구속 수감 중인 총무원장 도산 스님과 비상대책위원장 종연 스님의 직위는 해제시켰다.
굳게 닫힌 총무원청사, 길에서 유시
종정 혜초 스님은 11일 태고종 총무원청사 앞에서 유시를 발표했다. 총무원청사는 출입구가 모두 봉쇄돼 종정스님은 청사 앞 노상에서 유시를 내려야 했다. 유시 발표에는 비상대책위원회 등 태고종 집행부에 반감을 갖고 있는 종도 100여 명이 참석했다.
종정스님은 “전대미문의 사태로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 국민과 불자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스님은 폭력사태로 집행부와 비대위 수장이 구속 수감된 현 종단 사태가 지난해 3월 중앙종회 결의 사항을 집행부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봤다.
“인곡 스님 필요하면 초법 조치하라”
스님은 “인곡 스님은 필요하다면 종헌종법에 구애됨 없이 재창종의 의지를 갖고 초법적인 조치를 취해서라도 종단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진력해 달라”고도 했다.
인곡 스님은 “종정 스님의 유시를 받들겠다. ‘한국불교태고종은 초심으로 돌아가 달라’는 종정스님의 유시를 거부할 수 없다. 염라대왕 앞에 원서를 써놓은 입장에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종단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사부대중이 종정 유시를 올바르게 판단해 종정 유시 봉대에 차질이 없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도산 스님, 유시 막으려 옥중 지시”
이 자리에서는 구속된 총무원장 도산 스님을 엄히 처벌해 달라는 탄원서에 대한 서명도 진행됐다.
스님들은 담당 검사에게 제출할 탄원서에서 “(도산 스님은) 총무원장이라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종도들 위에 군림하려 했고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다”고 했다.
스님들은 “(도산 스님은) 구치소에 수감돼서도 과오를 뉘우치지 못하고 옥중 결재를 하고 추종세력을 통해 자신의 구명 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종정 유시 하루 전인 10일 종정 유시를 막기 위해 심야에 종정스님의 침소에 난입할 것을 지시하는가 하면, 총무원청사를 원천 봉쇄케 하는 등 전대미문의 불경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불법이냐 사회법이냐의 기로
종정스님의 유시에도 불구하고 태고종 사태는 수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종정 유시 발표로 태고종이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고 경계하는 소리도 들린다.
집행부는 “최근 진행된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중앙종회 의장 등 비대위스님들이 낙선했다. 종도들의 뜻은 비대위가 아닌 집행부에 있다”고 했다. “법적 정당성은 집행부가 갖고 있다”고도 했다.
종정 유시는 종헌종법을 초월하지만 종법에 의해 추대된 종정이 ‘초법적 조치’까지 운운한 것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태고종 종도들이 승가 전통에 따라 법통을 상징하는 종정 유시를 따를 것인지, 사회법을 본 딴 종헌종법을 중시할 것인지가 이후 태고종 사태의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 기사 추가: 11일 오후 4:30분>
유시 두고 '받든다' vs '틀렸다'
비대위 측은 종정 스님의 유시를 받들어 종단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집행부는 같은 날 ‘종정예하 유시에 대한 총무원의 입장’을 통해 “(유시의) 총무원장 해직은 종헌 종법 상 권한 없는 말씀”이라고 했다.
집행부는 “금번 유시는 측근의 무리한 요구와 정황을 모르시고 발표하신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정확한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유시다운유시는, 모든걸안정시키고, 생장시킨다, 그러나,금번의유시는, 더욱혼란을가중시키고, 종단을망하게하는,,,,,,,오즉하면종무원장들이, 종정을,불신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ㅇ정의,각성을촉구하고있을까? 유시는유시다워야되고,종정은종정다워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