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쓴 글, 곡 붙였더니 반응 좋아”
“틈틈이 쓴 글, 곡 붙였더니 반응 좋아”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5.10.15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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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 함현 스님 ‘천년의 향기’ 음반‧악보집 출간

▲ 함현 스님은 15일 서울 수송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천년의 향기' 출시를 알렸다
조계종 수좌 함현 스님(청주 관음사 주지)이 찬불가 음반과 악보집을 펴냈다. <천년의 향기>이다. 스님은 “선방을 다니다가 망상을 피웠다”면서도 “음반‧악보집 출시가 불교음악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스님은 이 같은 원력을 담아 음반 400부, 악보집 1000부를 조계종 군종교구를 통해 전국 군부대에 법보시 했다. 악보집은 전국 사찰과 신행단체 등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합창단과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클래식부터 트로트까지

<천년의 향기>는 함현 스님이 쓴 글 25수에 곡을 붙인 음반이다. 음반에는 20곡이 수록됐고, 악보집에는 25곡 모두가 담겼다. 김대성 김동환 유수웅 강주현 작곡가가 곡을 썼다.

음반은 CD 2장으로 구성됐다. 각 CD에는 클래식과 드라마 OST풍,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로 작곡된 곡이 10곡씩 들어있다.

첫 번째 CD에는 클래식한 가곡 풍의 ‘발원’ ‘부처님과 함께 새해를’ ‘참 좋은 인연입니다’ ‘봄소식’ ‘부처님오셨네’ ‘봄바람’ ‘어머니 관음이여’ ‘마하반야바라밀’ ‘기도’ ‘그렇게 오신 님’ 등 이 담겼다.

두 번째 CD에는 대중가요 스타일의 ‘인연의 꿈’ ‘돌고 돌려 백팔염주’ ‘모두 함께 춤을’ ‘그리운 어머니’ ‘가을 무상’ ‘칠석’ ‘무상하네’ ‘강녕하소서’ ‘백중’ ‘산에 살며’ 등이 수록됐다.

부처님 마음 전하고 싶어서

음반의 곡들은 스님이 찬불가를 만들 요량으로 쓴 글이 아니다. 스님이 부처님 말씀, 선어록 등을 살펴보다 틈틈이 써 둔 것들이다. 스님은 신도들과 함께 보려 글을 써서 걸개에 걸었다. 걸개를 보고 부처님오신날 노래할 새 곡이 필요하다며 곡을 붙이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 계기가 됐다.

스님의 글들이 노래가 되면서 관음사에는 합창단이 꾸려졌다. 남녀 90명 혼성 합창단이다. 관음사 극락조합창단은 지난해 11월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개최했다.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많은 이에게 전하는 것은 보시이며 공양이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일 또한 음성공양으로 큰 공덕이 있다”고 했다. 이어 “수행하고 포교하던 중 들었던 생각을 메모한 것이 찬불가 작사의 씨앗이 됐다. 중생을 자비심으로 대하는 부처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신도들 반응이 좋아서 고맙다”고 했다.

참선 수승하나, 음악도 전법 방편

스님은 “수행 정진의 여러 방법 가운데 가장 수승한 것이 참선수행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부처님은 대중 눈높이에 맞춰 방편을 설했다. 현대인에게 가장 쉽게 불법을 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음악이다. 찬불가 가사를 쓰고 합창단 공연을 하는 것도 전법의 한 방법”이라고 했다.

스님은 “부처님을 찬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부처님을 찬탄하며 노래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보고 듣는 만큼 믿고, 믿는 만큼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스님은 “노래하다 보면 태풍이 부들(연못가에서 피는 여러해살이 풀) 끝에서 생겨나듯 큰 지혜가 삶 속에서 피어난다. 지치고 무료할 때 찻잔을 들어 입술에 대듯 아프고 외로울 때마다 찬불가라는 감로잔을 ‘삶의 입술’에 대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구입문의 010-7325-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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